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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진압이 자행되다

지난 주말인 27~28일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미얀마군의 날’이었던 27일, 군대와 경찰은 잔혹한 폭력 진압을 개시하여 미얀마 전역에서 100명 이상을 죽였다.

사망자 일부는 ‘미얀마군의 날’을 “혁명의 날”로 바꾸려 한 젊은 시위대였다. 그러나 사망자 다수는 군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쏘아 댄 총에 맞은 행인들과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군부 정권은 정말 아무도 가리지 않았다.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지난 주말 사이 군부에 의해 숨졌다.

유혈 사태가 양곤시(市) 달라구(區)를 엄습했다. 양곤강 하류에 있는 이 작은 도시에서는 27일 이른 아침부터 8명이 사살됐다. 경찰서 바깥에 사람들이 모여서 전날 아침 구금된 여성 두 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양곤 아잉세잉구(區) 주민들은 경찰에 맞서 밤중에 정신없이 바리케이드를 쌓았다. 그러나 새벽에 시작된 경찰의 총격으로 4 명이 사망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중상을 입었다.

의료 지원에 나선 한 간호사에 따르면 시위대만 사살된 것이 아니다. 생수 배달원과 다른 행인들도 머리와 복부에 총을 맞아 숨졌고, 인근 지역과 구지역에서 계속된 공격으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저들은 악마입니다.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 있죠? 어떤 말로도 그 만행을 이루 표현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부서진 벽돌, 새총, 화염병 등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집어 들고 반격에 나섰다.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쌓아 불을 지르기도 했다. 군대의 접근을 막으려는 필사적인 시도였다.

잔혹 행위

27일 저녁 보안군은 동태를 살피다 총상을 입은 시민을 산 채로 불태웠다. 군인들은 만달레이시(市) 마잉테아이까잉지구를 습격하여 아이 코 씨를 쐈다. 그러고는 그를 끌고 가 불타는 바리케이드에서 산 채로 불태웠다.

군대는 만달레이의 삐지더구구(區)에서도 집 40채를 불태웠다. 군인들은 이웃 주민들이 화재 진압을 돕지 못하도록 총을 쐈다.

샨주(州) 북부의 큰 도시 라시오에서는 시위대 3명 이상이 사망했다. 경찰과 군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시작했을 때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았다.

한 자선단체 노동자는 “이라와디” 뉴스 웹사이트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시신을 수습할 수가 없었습니다.” “군인들은 시신과 부상자를 군용 트럭으로 끌고 갔습니다.”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잔혹성은 군부도 필사적임을 보여 주는 징후다. 거대한 노동자 파업 물결이 미얀마 경제를 마비시키고 나라를 내전 직전까지 내몰았다.

그러나 군부는 적어도 이번 군 기념일 행사에서 든든한 응원군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들, 인도 정부 관료들이 이 행사에 참가했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강경한 어조로 군부를 규탄했다.

세계 강대국들에게 미얀마 항쟁은 전략적 게임의 일부일 뿐이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은 미얀마가 서방의 손에 떨어지지 않고 충실한 동맹으로 남기를 바란다.

한편 미국은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는 이 나라가 미국의 위성국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미얀마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시위대가 미국이나 유엔을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거리로 나선 사람들과 파업 중인 노동자들의 영웅적인 저항만이 혁명가들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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