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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파업을 키워 군부를 한발 물러서게 할 수 있다

3월 17일 기업주들의 신문 〈파이낸셜 타임스〉에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시위대, 미얀마 경제로 위험한 게임⋯ 재계 경고.”

파업과 시위가 사장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기뻐할 일이다. 미얀마 군부의 발포로 목숨을 잃은 시위자가 200명을 넘긴 만큼 더더욱 그렇다.

경제를 마비시키는 파업은 군사 독재를 타도하는 데에서 핵심이다. 거리에서 군대와 격돌하는 것보다 덜 위험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사장들은 빈발하는 파업·시위를 두고 “위험한 게임”이라고 하면서 오랫동안 일궈 온 경제적 성과가 무로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윤을 걱정하는 것이다.

과거에 이 사장들은 군부가 통제하던, 쿠데타 이전의 가짜 민주주의에 아무 불만이 없었다. 사장들은 인권 유린을 묵인했다.

서방 정부들은 군부가 만든 헌법하에서 미얀마가 “민주주의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헌법 덕에 군부는 쿠데타 전에도 실질적 권력을 부지할 수 있었다.

사장들과 유엔이 평범한 사람들의 안녕을 우려하는 것은 ‘악어의 눈물’일 뿐이다. 사장들과 이른바 “국제 사회”가 미얀마인들을 해방시키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철도, 병원, 공무원, 의류 제조, 은행 노동자들이 모두 총파업에 참가해 미얀마 경제의 상당 부분을 마비시켰다.

이런 행동이 더 확대돼야 한다.

지금은 파업을 멈출 때가 아니다. 행동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노동자 평의회가 형성돼야 한다. 1988년 총파업 때처럼 말이다.

그렇게 생긴 노동자 평의회는 식량·서비스 분배를 조직하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면서 노동자가 통제하며 기존 국가에 도전하는 이중 권력의 시초를 만들어낼 수 있다.

미얀마 밖 노동조합 활동가들도 미얀마 노동자들을 도울 연대 모금을 벌여야 한다.

3월 19일 거리로 나선 만달레이 노동자들 경제를 마비시키는 총파업은 노동자들이 사태의 주도권을 쥐게 할 수 있다 ⓒ출처 Myanma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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