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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자 파업:
계속되는 연대에 승리의 길이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파업이 계속되면서 연대 행동도 성장하고 있다. 노동자들과 파업 지지자들이 경찰을 물리치기 위해 결집하고 있다.

프랑스 노동자들이 3월 28일 열 번째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정부는 거센 압력에 직면해 있다.

마크롱은 의회 표결 없이 연금 공격을 추진했다. 그 결과 마크롱과 그의 가짜 민주주의‘론’에 격렬하게 분노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크롱은 파업 노동자와 시위 참가자를 잔인하게 탄압했지만, 운동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운동은 더 급진적이고 전투적으로 변했으며 젊은 노동자와 학생들을 끌어들였다.

결정적인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무기한 총파업으로 나아가는 데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노조 지도자들의 망설임뿐이다. 무기한 총파업은 마크롱 정권을 패배시키고 반격에 나서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기층 노동자들의 행동은 노동조합의 총파업 선언 여부와는 별개로 행동을 한층 더 끌어올릴 잠재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주에 에너지 노동자, 정유 노동자, 항만 노동자, 일부 운송 노동자, 많은 쓰레기 수거 노동자들은 계속 무기한 파업을 벌였다. 파리의 쓰레기 수거 노동자들의 파업은 민간 업체들로 확산될 수 있다. 정부는 민간 업체들을 동원해 파업 효과를 상쇄해 왔다.

프랑스 노동자들이 경찰을 물리치기 위해 공프레비유로셰 정유소 앞에 모여 있다 ⓒ출처 CGT

경찰은 지난주 르아브르 인근 공프레비유로셰 정유소를 급습해 입구를 봉쇄하며 피켓 라인[사용자 측의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고 파업을 유지시키기는 대열]을 지키던 시위대를 해산한 후, 자신들이 파업을 깨뜨렸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경찰은 파업 참가자들이 피켓 라인을 풀거나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거나 수감시킬 수 있는 ‘필수 유지 업무’ 복귀 명령을 집행한 것이다.

그러나 항만 노동자와 부두 노동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연대 대오 약 500명이 피켓라인 시위를 재개하기 위해 도착했다. 노동자들은 경찰이 물러서지 않으면 항구를 통째로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연대 대오에는 파리에서 200킬로미터 가까이 달려온 학생 150명도 있었다. 시위대가 “정유소는 우리 것”이라며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진압 경찰은 물러나야 했다.

노동자들은 최소한 3일 이상 추가 파업을 표결하며 바닥을 드러내는 항공기용 등유 공급을 차단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배우 아델 에넬의 집회 발언에 환호를 보냈다. “페미니스트이자 레즈비언인 저는 이렇게 외치겠습니다.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파리 교외의 이브리 소각장에서도 파업 참가자들과 지지자들이 27일 아침 파업을 진압하려던 경찰의 시도를 무산시켰다. 사용자들은 파업 노동자 12명에게 내려진 업무 복귀 명령을 앞세워 경찰로 하여금 피켓라인을 깨뜨리게 하려 했다.

그러나 파업 노동자들은 대규모 봉쇄를 호소했다. 파리 북부역에서 철도 노동자 40여 명이 왔고, 다른 노동자들도 소각장으로 집결했다. 파업 노동자들은 부지 입구에 트럭을 세웠고, 피켓라인의 규모에 밀린 경찰은 퇴각해야만 했다.

25~26일 정부는 노조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연금 문제를 협상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정부가 붕괴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

정부가 기후 시위대에게 본보기로 폭력을 휘두르다

프랑스 경찰이 한 시위 참가자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그의 친구들에 따르면, 이 시위 참가자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한다. 3월 25일 프랑스 서부 생트-솔린에서 기업형 농업을 위한 공사에 반대하던 환경운동 활동가들이 경찰 폭력으로 부상당했다.

시위 전날인 24일 밤 내무장관 제랄드 다르마냉은 이렇게 말했다. “무질서 세력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고, 극좌파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 이는 시위 참가자의 목숨을 희생시켜서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였다.

3만 명 규모의 시위대를 마주한 경찰은 최루탄을 2시간 만에 4000개가량 발사했다. 이는 2초에 1개 정도다. 정부는 군경 3200명을 동원했다.

그들은 헬리콥터, 기마병, 물대포, 트럭을 보내어 시위가 벌어지는 건설 현장을 포위하고, 4륜 오토바이를 탄 헌병대를 보냈다. 경찰의 최루가스는 2시간 동안 시위 지역을 집어삼켰다.

한 남성이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입었을 뿐 아니라 한 여성도 “안면 외상”을 입었고, 또 다른 남성 1명은 경찰에 의해 발이 부러졌다. 시위 참가자가 실명했다는 보도도 있다.

경찰은 전쟁 무기로 분류되는 GM2L 수류탄을 퍼부었다. 이 수류탄은 최루가스 방출과 함께 손이나 발을 날리거나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강력한 폭발도 일으킨다.

생트-솔린에서의 만행은 정부가 시위 참가자들을 더 일반적으로 위협하려 드는 것의 일환이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탄압의 수위가 엄청났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러한 수준은 노란 조끼 시위나 시뱅 댐 건설 반대 시위 때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뱅 댐 건설 반대 시위에서는 경찰이 던진 충격 수류탄에 맞아 레미 프래스가 사망했다.

“한 시위 대오가 공사 현장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의료진이 의약품 부족으로 더는 치료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시위대는 결국 물러났습니다. 경찰은 도움을 막았습니다.”

농민연맹의 니콜라 지로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폭력의 강화는 생태 문제에 대해 국가가 완전히 몰지각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정부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기는커녕 그저 폭력에 기대려고만 합니다.”

경찰 폭력은 역겹다. 그렇지만 이는 정부가 대중의 동의를 통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각을 잃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정부가 이런 탄압을 사용하는 이유는 지지 기반이 작고 그마저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저수지 건설에 맞선 기후 운동

대기업들은 생트-솔린 주변 지역에 거대한 저수지를 16개 건설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은 각종 개울, 강, 대수층, 지하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을 끌어다 저수지를 채울 것이다. 농업 대기업들은 이 물로 집약적 목축 농장에 공급할 사료 작물을 키우려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뭄이 늘면서 이미 지역 소농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이 저수지 건설로 물 부족은 훨씬 악화될 것이다.

프랑스의 “저수지는 사양합니다” 운동에는 농촌 노동자, 생태학자, 급진적 환경운동가, 일부 노동조합, 사회주의 정치 단체들, 농업 대기업에 의해 압박을 받는 영세 자영 농민이 결집했다. 이들은 행진, 정치적 압력 가하기, 홍보 활동뿐 아니라 저수지에 물을 끌어오는 파이프를 점거하거나 파괴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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