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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거리 항쟁이 격렬해지다

분노가 프랑스 거리를 뒤덮고 있고, 투쟁 내에서 대중의 자기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시위 ⓒ출처 O Phil Des Contrastes

대규모 파업, 대중 시위가 정부와 격돌하면서 프랑스가 격렬한 반란에 휩싸였다. 투쟁을 더 고조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활동가들이 승리한다면, 1968년 반란과 같은 새로운 대중 반란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싸워서 승리하는 길을 보여 줘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파리 거리에 바리케이드들이 쳐지고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라발시(市)와 르망시(市)에서는 시위대가 정부를 상징하는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어 불태웠고, 렌시(市)의 거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막으려고 장애물을 설치하고 불을 붙였다. 때때로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을 압도해 퇴각하게 했다.

연장되거나 무기한으로 진행될 파업이 이번 주부터 에너지, 폐기물 수거, 운송, 항만‍·‍부두, 대학 등 더 많은 부문에서 시작됐다. 마크롱은 여덟 차례의 대규모 행동이 있었음에도 타협을 거부했다. 그중 하나인 3월 7일 행동은 아마도 프랑스 역사상 최대 시위였을 것이다.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여태껏 시위 일정을 의회 일정에 종속시켜 왔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들은 협상을 바라고, 요구하고, 애걸했다. 마크롱이 그들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격이다. 파업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지금 행동에 뛰어들고 있다. 모든 노동조합이 공식 선포한 3월 23일 전국 파업으로 프랑스의 대부분이 마비될 예정이었다.

여론 조사에서 71퍼센트가 마크롱 정부 불신임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답했지만, 3월 20일 마크롱 정부는 불신임안 의회 표결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이미 마크롱이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반란은 연금 수령 연령을 늦추는 데에 반대하는 애초 요구를 훨씬 뛰어넘는 투쟁으로 발전했다. 이제 이 투쟁은 임금, 민주주의, 나라의 운영 방식을 둘러싼 투쟁이기도 하다. 보르도에서 시위에 참가한 귀스타브 에펠 고등학교 수학 교사 프랑크 마살은 [의회 승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헌법 49조 3항 발동이 “독재의 한 형태”라고 규탄했다. 마크롱의 정당인 르네상스당[‘전진하는 공화국당’(레퓌블리크 앙마르슈)의 새 이름] 소속 국회의원 파트릭 비날은 지난주 프랑스 남부에 있는 자신의 선거구에 갔다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보았다.

비날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내게 은퇴 연령에 대한 불평조차 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우리를 멸시한다. 우리 말을 듣지 않는다’고 원망한다.” 얼마 전에 은퇴하고 생나제르에서 시위에 참가한 마리-피에르 씨는 프랑스 인터넷 독립언론 〈메디아파르트〉에 이렇게 말했다. “정부들은 사회적 저항이 강력할 때 물러섰다.

“그러나 현 정부는 거리 저항을 완전히 무시한다. 수백만 명이 나서도 꿈쩍 않는다. ⋯ 우리 말을 듣도록 진정한 폭력을 보여 줘야 할 때다. ⋯ 마크롱은 폭력밖에 모른다. 난 늘 평화주의자였기에 이렇게 돼서 유감이다.”

반란의 최근 국면은 3월 16일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의회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 개악을 강행하면서 시작됐다. 마크롱 정부의 총리 엘리자베트 보른은 의회에서 개악안을 지지할 의원이 과반이 안 된다고 시인했다.

의회 표결을 건너뛴다는 결정은 이미 마크롱에게 격분한 많은 이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활동가들은 릴, 툴루즈, 르망, 브레스트, 루앙,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그르노블, 리옹, 로리앙, 클레르몽페랑과 다른 여러 도시에서 시위를 선포했다.

노동조합원들이 단호하고 인상적인 회합을 벌인 곳도 있다. 여기에 참가한 다수는 무기한 파업 중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노동조합원들이 더 거칠고 자생적으로 반란에 나섰다. 스트라스부르의 한 시위 참가자는 2018년 시작된 전투적 운동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노란 조끼 운동을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마크롱에게 한 가지 희망은, 대화를 바랄 뿐 체제를 끝장내고 싶어하지는 않는 노동조합 지도자들과 의회 내에서의 투쟁을 더 중시하는 의회 내 좌파들에 있다.

프랑스인들은 [지난 대선에서 파시스트 르펜에 맞선] ‘이성의 목소리’를 자처하며 대통령에 당선한 마크롱을 몰락시킬 잠재력을 보여 준다.

파시스트인 마린 르펜도 이 위기에서 득을 보려 하지만, 단결된 노동자 투쟁은 르펜에 대한 지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 활동가들은 마크롱에 맞서 싸울 뿐 아니라, 운동을 멈춰 패배로 이끌 노동조합 관료 지도자들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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