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중 플레이하는 국힘, 변화 염원 대중 실망시키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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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힘의 추격이 심상치 않다.
대체로 민주당 우세가 여전하지만, 서울·부산·대구·충남 등 상징적 지역에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국힘 박형준이 민주당 전재수를 오차범위 안에서 따라잡은 조사가 1 나왔고, 대구와 2 충남에서도 3 국힘 후보의 추격세가 뚜렷하다. 서울은 조사 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오세훈이 정원오를 바짝 따라붙었다는 ARS 조사도 나왔다. 4 여기에 여론조사에 다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까지 생각하면, 상황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국힘은 이 상승세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원내대표 송언석은 장동혁과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었지만, 실제로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
국힘이 극우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참여연대가 발표한 12·3 비상계엄 관련 후보자 조사에 따르면,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만 따져도 그중 25명이 쿠데타 관련 문제적 언행을 한 인물로 꼽혔다. 5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추경호·김현태뿐 아니라 윤석열 탄핵과 수사를 반대한 자,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수두룩하다. 압도다수가 국힘 후보자다.
‘합리적 보수’인 척하는 오세훈과 박형준도 결정적 순간에는 극우와 한통속이었다. 그들이 속한 국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윤석열 탄핵소추 반대나 수사·체포 반대 등 결정적일 때 윤어게인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오세훈, 박형준뿐 아니라 당시의 광역단체 시장과 도지사 대부분이 국힘 후보로 재출마했다.)
즉, 중앙에서 장동혁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역에서는 오세훈·박형준 등이 중도층을 포섭하려고 ‘합리적 보수’를 연기하는 것이다.
덫에 빠진 민주당의 실용주의 공천
그럼에도 새로운 지지층이 국힘 지지로 유입될 것 같지는 않다. 민주당과 국힘의 격차가 좁혀지는 진정한 원인은 국힘 지지층이 재결집을 하는 반면, 반극우와 ‘내란’ 청산을 염원하던 지지층은 민주당에 실망해 우파 만큼 결집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외치며 국힘과 극우를 막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여러 지역에서 그 슬로건에 걸맞지 않은 의심스러운 후보를 내세웠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경기 평택을의 김용남이다. 새누리당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와 개혁신당을 거친 인물이다. 본인 소유의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차명으로 대부업체(고리대금업이다!)를 운영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울산시장(김상욱)과 충북도지사(신용한) 후보는 국힘 출신이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는 극우 단체인 통일교와 교류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하정우도 전형적인 기술관료로 ‘내란 청산’은 물론이고 진보와도 관련이 없다. 국힘의 하찮은 네거티브가 먹히는 것도 이런 취약성 때문이다. 경쟁 상대인 국힘 박민식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발언도 한 인물이다. 또 다른 경쟁자 한동훈은 계엄 직후 한덕수와 공동 통치를 꿈꾸며 윤석열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려던 자다. 민주당의 선택은 이들에게 정치적 공간을 넓혀 주는 효과를 낸다.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는 행정 능력과 성동구청장 경력을 앞세우지만, 내란 청산을 중시하는 광범한 사람들에게 투표 동기를 주는 후보인지 의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당시 박근혜 퇴진 목소리를 낼 때, 그도 현직 구청장으로 같은 기초단체장이었는데, 그런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 이재명이 ‘실용(행정의 달인)’을 내세워 정원오를 직접 띄워 서울시장 후보가 되도록 도와줬지만, 지지층의 열의는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 안산의 김남국은 국회의원 시절 코인 투기 관련 이해충돌 입법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대통령실 인사 청탁 논란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거듭 중용돼 정권의 평등 감각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스타벅스 논란이 보여 주는 것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의 5·18 항쟁 폄하 논란과 일베 등을 연일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이런 흐름을 되돌리려는 정치적 대응으로 보인다.
물론 스타벅스 측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잔인한 학살을 미화하고 대형 참사를 조롱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로 옹호될 수 없다. 정용진은 역시 형식적 사과에 그쳤는데, 그의 극우적 언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스타벅스 같은 기업 하나가 아니다. 5·18 폄하에 대한 비판을 “자유 침해”와 “홍위병의 인민재판”으로 몰아가는 극우 국힘이다.
선대위원장 장동혁은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투표장에 가자”고 선동하고, 전 대표 김기현은 스벅 매장에서 홍보 사진을 찍어 올렸다. 5·18 모욕 논란을 오히려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소재로 삼아 극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는 국힘이 극우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보여 준다.
이번 선거에서 국힘이 크게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만약 서울시장, 평택을 재선거 같은 일부 상징적 지역에서 국힘이 승리한다면, 그것은 극우의 사기와 자신감을 크게 높이는 신호가 될 것이다.
내란 청산을 바라는 사람들은 황교안, 이강산, 김현태 같은 노골적인 극우뿐 아니라 국힘의 이중 플레이에도 속지 말아야 한다.
노동계 진보 정당 후보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1순위 선택지일 것이다.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득표율이 높으면, 선진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높여 줄 수 있고, 그러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에도 더 잘 맞설 수 있다.
후주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23451_37004.html ↩
- https://www.mt.co.kr/politics/2026/05/25/2026052509041960078 ↩
- https://v.daum.net/v/20260521192309639 ↩
-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6/05/22/ZLCCBLSUJJGMTNR4P7V4N4CTXY/ ↩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bqlH4dw6uEJuaM11i_4L6dnw13uhghUK9vFMhVJNkUE/edit?tab=t.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