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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팔레스타인·이란전쟁 내란 청산과 극우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6·3 지방선거:
다시 기지개 펴는 극우

한동안 공식 정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극우파들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파 단결을 외치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들은 최근 연합 집회를 열어 먼저 기층의 극우층을 재결집하려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에 그랬던 것처럼 국힘의 지지율 저조 국면에서 우파층 결집을 통해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지방선거를 통한 극우의 공식 정치 진출도 시도되고 있다. 국힘 내 극우 후보 지원과 독자 출마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국힘 후보가 못 미덥다며 자유통일당 이강산이 서울시장에, 황교안이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것이 한 사례다.

자유통일당(전광훈)·자유와혁신(황교안)·우리공화당(조원진)·자유민주당(고영주), 이 4개 원외 극우 정당은 2월 28일과 3월 1일 연합 집회에 이어 4월 18일도 대규모 연합 집회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했다. 모처럼 광화문 네거리가 수만 명의 극우파로 시끄러웠다.

그 집회에서는 4당 외에도 미국 극우와의 연계 강화에 나선 전한길, 김용현 변호인인 이하상, 윤석열 앞잡이 극우 안정권 등이 이재명 “독재”에 대항해 차이를 넘어 단결하자고 외쳤다.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황교안도 환호 속에 연단에서 소개받았다.

최근 전한길과 황교안은 윤석열 검찰 측근 출신으로 윤석열의 내란죄 변호를 맡고 있는 윤갑근의 충북도지사 후보 도전을 지원했다(최종 결선에서 김영환에게 져 탈락했지만). 윤갑근은 고성국TV(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신을 “윤어게인 후보”라고 소개했다.

우파가 이번 선거에서 국힘으로 단결할 것을 강조해 온 고성국은 윤갑근 지원과 동시에 이진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이진숙을 대구 보궐선거에 출마시키자는 주장을 공론화한 것도 고성국이다.

극우파들은 이구동성으로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 수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의 헤게모니 약화가 공식 정치로 전이되고, 경제 상황 악화가 노동자 투쟁으로 번질 가능성에 지금부터 강경하게 대응하자는 것이다.

경제·안보 복합 위기가 깊어지면서 우파가 전통적인 기치들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것이다.

극우파는 거리 시위로 우파층을 결집하고, 지방선거에서 공식정치에 진출하려 한다 ⓒ출처 대국본

평택을 재선거

조국의 출마 선언으로 평지풍파가 일어난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민주당이 국힘/개혁신당 출신 김용남을 공천했다.

민주당 의원의 비리로 치러지는 재선거인데, 민주당은 대주민 사과는커녕 국힘 출신을 공천했다.

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기적을 이뤄 보겠다며 심지어 극우와도 연계해 온 보수적인 김부겸을 공천했다.

민주당은 중도 우파를 포섭해 극우 국힘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 보지만, 그럴수록 선거 지형 자체가 우선회하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국힘은 평택을에서 과거에 3선을 한 유승민계 유의동을 공천했다. 김용남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인물이다.

이제 평택을 선거는 민주당, 국힘, 조국혁신당, 진보당(김재연), 자유와혁신(황교안) 간 5파전이 됐다. 조국과 김재연 후보를 뺀 3명이 국힘 출신 후보들이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에게는 선거운동 초기보다 불리해진 우경화된 구도다.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국민의힘

갈등으로 치닫던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4월 마지막 주말 이진숙의 불출마 선언과 추경호의 후보 확정으로 마무리됐다.

박근혜 정부 기획재정부 차관,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는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당일 밤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행위로 내란중요임무종사죄로 재판에 넘겨진 자다.

국힘은 이런 자를 경북도지사와 함께 당선 확률이 가장 높은 대구시장으로 공천했다. 윤어게인파 이진숙, 친박 유영하(추경호와 결선)는 물론이고 절윤파라던 주호영까지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힘 대변인 박성훈은 불출마 2인 중 이진숙만 콕 집어 “보수층 결집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주호영은 윤석열과 거리를 둔 덕분에 민주당의 지지로 국회부의장이 돼 거물급 행세를 해 왔는데, 컷오프라는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윤어게인과 단절하지 않는다.

이런 꾀죄죄한 자들 덕분에 내홍을 겪던 국힘은 핵심 지역 기반인 대구에서 보수 대단결 계기를 마련했다. 4월 마지막 주 들어 내홍을 겪던 곳곳에서 단일 후보를 확정하면서 국힘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당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에 빠진 장동혁 지도부는 국힘으로 우파가 단결해 반이재명·반좌파 기조로 선거를 치르면, 결국은 보수층이 국힘 중심으로 결집해 현재 정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만만찮은 득표가 가능하다고 계산하고 있다.

설사 전국적으로는 당선자가 적어도, 우파 결집으로 표차를 좁혀 놓으면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반사이익을 얻어 언제든 다음 총선·대선을 노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게 길게 보며 지금은 극우화로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확실하게 민주당과 차별화하려는 것이다.

내란임무중요종사자 혐의로 재판 중인 추경호를 대구시장에 공천한 것은 국힘의 극우성을 새삼 드러낸다 ⓒ출처 추경호 SNS

절윤 선언이 쇼였다는 것은 공천으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국힘 소속 광역단체장 12명 전원이 두 차례에 걸쳐 윤석열 수사·체포 반대와 국회 탄핵 무효(1월), 윤석열 석방 환영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각하(3월) 합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중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를 제외한 11명이 이번에 모두 재공천됐다.

이처럼 오세훈, 박형준, 김진태 등이 윤어게인과의 단절파인 듯 군 것도 기회주의적 쇼였다.

오세훈은 지난해 윤석열 석방을 환영하고, 탄핵 반대 극우 청년들을 극우가 아니라고 옹호하고, 민주당이 진짜 내란 세력이라고 외쳤었다.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은 부산시장 경선을 앞두고 윤어게인파 손영광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영입했다(손영광은 극우 목사 손현보의 아들로 사실상 손현보의 지지를 얻어낸 셈이다).

박형준과 강원도지사 후보 김진태(현 도지사)는 극우 김문수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장동혁은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큰 소리를 쳤는데, 사실 이렇다 할 당내 저항도 없다.


한동훈은 중도 보수층을 국힘 지지에 붙잡아 놓는 구실을 한다

한때 윤석열의 황태자였던 한동훈이 부산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민주당 의원 전재수가 부산시장으로 출마하며 그 지역구가 공석이 됐다.

본인과 가족들이 당 게시판에 윤석열 음해 댓글을 올렸다가 국힘에서 제명당한 뒤로 한동훈이 윤어게인파와 거리를 두는 듯하지만, 착시다.

한동훈은 제명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한 것이지 국힘과 딴살림을 차릴 생각이 없다. 한동훈은 자력으로 국회의원이 된 후 국힘으로 회귀해 국힘 대선 후보가 되려고 한다.

한동훈은 이재명과 민주당 전재수, 김경수(경남도지사 후보)를 연일 저격함으로써 국힘 지방선거 후보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자기 몸값도 키우면서 말이다.

한동훈은 윤석열과 대립했지만, 언제나 윤석열을 비호했다.

김건희 수사를 윤석열에게 건의했다가 윤석열과 틀어졌지만, 그것은 윤석열과 그 정권을 보호하려던 조치였지 그 반대가 아니었다.

윤석열 국회 탄핵 직전 윤석열이 2선으로 후퇴하고 국무총리 한덕수와 자신이 정권을 공동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윤석열 탄핵과 정권 퇴진을 막으려는 꼼수였다.

이후 극우가 부상해 국힘의 주류화가 진행될 때 한동훈은 윤석열 파면을 주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극우화한 국힘 지도부는 한동훈을 배신자로 부르며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극우와 손잡은 박형준은 한동훈과의 연대설을 흘리고 있다. 그는 손현보 세력, 김문수와 손잡아 핵심 지지층을 다잡는 동시에 중도 보수층으로도 확장해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

박형준의 선거 전략은 한동훈이 하는 구실의 실체를 보여 준다. 그는 극우화한 국힘에 실망한 중도 보수층이 전통적인 국힘 지지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는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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