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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자본주의 시스템 전반의 위기를 나타내는 세계 곳곳의 투쟁들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10월 17일 로마의 시위대 ⓒ출처 CGIL

프랑스 투쟁은 유럽과 유럽 바깥의 여러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항쟁들의 하나다. 하나같이 전쟁과 침체, 긴축재정과 물가 폭등에 따른 주거난과 생계난, 빈곤과 불평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중도 정부들에 대한 환멸, 극우의 발호에 대한 반대, 팔레스타인 연대 정서도 공통점이다. 이는 현 상황이 어느 특정 정부의 위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 전반의 위기임을 반영한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 외의 각국의 상황을 간략히 살펴본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10월 30일 17개국 100곳 이상의 항구에서 벌어질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항만 노동자 행동의 선두 주자다. 이탈리아에서는 10월 30일 행동 계획과 맞물려 투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층노동조합(USB)의 제안에 의해 10월 30일 파업은 항만 노동자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기층 노조들의 전국 파업으로 확대됐다.

극우 멜로니 정부는 전쟁과 생계비 위기에 맞선 10월 16~17일의 격렬한 시위에 대응해 탄압을 더한층 강화했다. 긴급 법령을 발표해 시위대와 시위 참가 미성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도심의 광장에 군대를 추가 배치했다.

그럼에도 10월 24일 토요일 이탈리아 곳곳의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와 광장을 되찾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굼뜨게 움직이던 이탈리아 최대 노총인 이탈리아 노총(CGIL)이 11월 20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한 달이나 뒤로 잡았지만, 투사들은 이 파업 계획을 투쟁을 확대할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페인

스페인에서는 11월 29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주택난이 촉발한 항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양극화가 첨예해지는 가운데 우파인 국민당은 파시스트들이 포함된 극우 정당 복스와 동맹을 꾸리고 있다.

파시스트들은 마드리드의 광장 점거 농성을 물리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파시스트들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그 몇 배 규모로 반파시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마드리드 도심은 모든 투쟁이 연결되는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번 투쟁은 2011년 광장 점거 투쟁보다 더 진전해 있다. 시위대는 정치 쇄신이 아닌 총파업을 구호로 내걸었고, 스페인의 양대 노총이 14년 만에 11월 11일 총파업을 선언하게 했다. 자주적 조직화의 중심에는 일터에서 투쟁을 벌이며 모두의 본보기가 되는 노동자들이 있다.

그 선두에는 2주째 무기한 파업 중인 마드리드 교사들이 있다. 다른 일터에서도 이를 본보기 삼아 투쟁에 나섬으로써 11월 11일 총파업을 건설하는 과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사회당 산체스 정부는 운동의 분출을 생존의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 산체스 정부는 포데모스를 제외한 의회 내 중도 좌파들과 ‘광범 전선’을 결성해 투표만이 극우를 막을 유일한 희망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려 한다.

그러나 운동은 선거로 전망을 좁혀서는 안 된다.

포르투갈

포르투갈에서도 주택 위기가 촉발한 항쟁이 이어지고 있다. 우파 정부의 임대차법 개악에 반대하며 포르투에서 시작된 시위가 10월 15일 이래 포르투갈 전역의 도시로 번졌다.

경찰은 리스본·포르투의 광장 점거 농성장을 거듭 공격했고 10월 25일 결국 농성장을 침탈했다. 그러나 탄압은 더 광범한 분노를 자아냈다. 운동도 동력을 잃지 않았다. 거리에서는 11월 11일 스페인 총파업에 발맞춰 포르투갈에서도 총파업을 벌이라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10월 18일 포르투갈의 시위대 ⓒ출처 Afonso Dimas Martins

그리스

그리스에서는 프랑스 투쟁이 주는 영감에 힘입어 10월 21일 공공부문 하루 파업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애초 노조 지도부는 소극적으로 움직이며 11월 말로 멀찌감치 파업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교사들과 병원 노동자들이 각자의 일터에서 파업을 추진하고, 여러 대학들에서 총회와 교육 부문 전체의 시위 참가 결의가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등 아래로부터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노조 지도부는 10월 21일에 하루 파업을 선포한 것이다. 일터와 캠퍼스에 뿌리 내린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그 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파시스트 정당인 황금새벽당이 소생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반파시즘 투쟁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행동들은 11월 25일 총파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알바니아

알바니아에서는 5월 환경 파괴와 부패에 반대해 시작된 투쟁(‘플라밍고 혁명’)이 대규모 반정부 투쟁으로 발전했다.

높은 등록금과 주거비, 열악한 교육 여건, 실업에 대한 불만이 결합되면서 총리 에디 라마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까지 나아간 것이다.

라마가 시위를 억제하기 위한 여러 조처를 도입했음에도 시위는 계속 커지고 있다. 10월 25일 시위대는 라마가 집무실 앞에 대화를 청한다며 설치해 놓은 의자를 불태워 버리고, 시위 진압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여러 관공서와 은행 건물이 불탔다.

튀니지

2011년 아랍 혁명의 시발점이었던 튀니지에서도 투쟁이 커지고 있다.

튀니지에서는 10월 17일 노동총동맹(UGTT)의 주도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2021년 사이에드의 쿠데타로 권위주의적 통치가 본격화된 이래 최대 규모다.

한 달 전 사이에드 정권은 글로벌 수무드 구호 선단의 구금자들과 연대하는 시위를 가혹하게 탄압했다. 그럼에도 생계비 위기에 항의하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포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10월 22일 수도 튀니스의 교외 지역에서는 경찰의 잔혹한 처사 때문에 생긴 죽음에 항의해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하고 경찰서를 공격했다.

같은 날 튀니지 남부 스팍스 시에서도 한 대학생의 심장 마비 사망을 둘러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 시위는 구급대가 굼뜨게 움직인 것에 대한 항의로 시작돼, 튀니지 전반의 의료 시설 부족에 대한 항의로 확대됐다.

생계비 위기 등으로 분노가 누적된 가운데 어디서든 투쟁이 불붙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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