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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노동자 연쇄 자살
:
중국 자본주의의 처참한 현실
지면
한은솔
레프트21 33호
2010. 6. 4
아이패드와 아이폰 열풍 한가운데서 중국 노동자들의 절규가 울려 퍼지고 있다. 중국 선전의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 12명이 잇달아 투신해 그중 11명이 사망했다. 폭스콘은 대만 홍하이 그룹의 자회사로 애플이나 HP, 델의 제품을 위탁 생산한다. 연쇄 투신자살이 발생한 선전에는 노동자 40여만 명이 고용돼 있고, 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생산한다. 18세…
대만 - 천수이볜 퇴진 운동 탄생 배경
한은솔
맞불 14호
2006. 9. 29
대만의 정치세력은 양대 진영으로 나뉜다. 하나는 '판뤼(泛綠)'라 불리는 녹색진영이고, 또 하나는 '판란(泛藍)'이라 불리는 청색진영이다. 녹색진영에는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과 리덩후이가 이끄는 대만단결연맹이 있고, 청색진영에는 마잉지우가 이끄는 국민당, 쑹추위의 친민당이 있다. 청 녹의 대립은 리덩휘가 '양국론'[중국과 대만은 독립된 두 개의 국가라는 주장…
중국 - 급증하는 항의 행동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72호
2006. 1. 25
광둥성에서 또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15세 소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둥성 중산시 산쟈오 진(鎭) 판롱 마을 주민들은 지방정부 당국에 공정한 토지 보상을 요구해 왔다. 2년 전 지방정부는 주민들 몰래 농지를 홍콩 민썬 의류공장에 팔아넘겼다. 정부는 일인 당 매년 7백 위안(8만 5천 원)씩 보상해 주겠다고 밝혔다. 유일한 생계수단인 농지를 강제로 …
중국 광둥성 학살 - 중국 정부가 저지른 또 다른 만행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70호
2005. 12. 23
지난 12월 6일 광둥성 샨웨이 시의 둥저우 촌에서 경찰의 발포로 20여 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둥저우 촌은 홍콩에서 불과 2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어촌이다. 2002년 샨웨이 시는 주민들이 생계를 의지하는 땅에 대형 풍력 발전소를 짓겠다고 결정해 1만 여 둥저우 촌민들이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 약 4천여 명이…
중국의 환경 파괴와 탄광 사고 - 이윤 체제가 낳은 야만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최근 하얼빈시에서는 수돗물 오염으로 나흘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시민들이 도시를 탈출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1월 13일 지린시 지린석유화학공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치명적 발암 물질인 벤젠이 무려 1백 톤 이상 쑹화강으로 흘러들었다. 지린시에서부터 장춘과 하얼빈을 거쳐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까지 이어지는 쑹화강은 주변 지역 주민들의 주된 …
서평 - 잡초처럼 계속 일어서는 중국 민중의 투쟁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68호
2005. 11. 27
《와일드 그래스》이안 존슨│유스북이 책의 제목은 권력에 맞서 끈질기고 용감하게 싸우는 평범한 중국인들을 가리킨다.저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평범한 중국인들의 저항을 이야기하듯 풀어낸다.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농민 영웅’이라 불리는 옌안의 마원린 변호사다. 마 변호사는 설을 쇠러 고향 마을로 내려갔다가 농민들에게 소송을 부탁받았다. 농민들은 …
중국의 조선족 억압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65호
2005. 10. 12
중국에 거주하는 2백만 조선족들은 지금 거대한 인구이동의 물결 한가운데 있다. 이와 같은 대이동은 중국정부의 시장개혁과 소수민족정책이 낳은 결과이다.중국의 조선족은 대부분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성)에서 주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민족 언어·문화를 지켜 왔다. 하지만 ‘개혁개방’(시장개혁) 이후 국내 이동이 전보다 자유로워지고, ‘생산비용은 많이 들고…
책 - 신자유주의 중국의 불안한 미래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중국과 사회주의》 마틴 하트-랜즈버그 ┃ 한울아카데미어떤 나라의 성장 방식이 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로부터 환영받는 기이한 일도 없을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중국을 시장개혁의 본보기로 치켜세운다. 일부 좌파들은 중국을 국가 개입과 시장이 혼합된 ‘시장사회주의’의 성공 사례로 보기도 한다. 이 책은 이들이 지지하는 “중국 모델”을 훌륭하게 반박한다.무엇보다…
추악하고 잔인한 독재자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만화 박정희 백무현 저 / 박순찬 그림 | 시대의 창요즘 박정희가 부쩍 찬양되고 있다. 사람들은, 박정희가 그래도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을 이루지 않았냐며 그를 옹호한다. 경제성장만 있다면 방식은 문제될 것 없다는 투다. 한술 더 떠 얼마 전 박근혜는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가 없었다면 과연 민주화가 가능했겠”냐며 뻐겼다. 《만화 박정희》는 박정희가 얼마나 …
중국 지배자의 도박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5월 4일로 예정됐던 또 한 차례의 반일 시위는 정부의 통제와 봉쇄로 무산됐다. 중국 정부는 시위 물결이 가라앉자 기다렸다는 듯 반일 민간단체 활동가와 반정부 인사들을 체포했다. 상하이의 한 관영신문은 “사악한 음모”가 있다며 반일 시위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반일감정을 자극할지도 모를 양국 간의 대립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일…
일본 제국주의와 타협하는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3주 동안 중국을 뜨겁게 달군 반일 시위는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안국(경찰청에 해당)은 “정식으로 공안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거리 시위를 조직하는 것은 위법 행위”라고 못박았다. 관영신문 〈인민일보〉는 연일 중국의 발전이 곧 애국이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설을 싣고 있다. 이것은 …
야만적인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4월 10일 저장성 둥양시의 화시 마을에서 화학공장이 낳은 환경오염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2002년 화학공장이 세워진 후 하수가 “간장 색깔”로 오염되고 공장 굴뚝이 뿜어내는 유해물질로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유산이 늘고 기형아가 출산됐다. 주민들은 새로 화학공장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에 분노해 화학공장에서 생산된 …
대중적 반일 시위를 부담스러워 하는 중국 관료들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3호
2005. 4. 13
현재 중국에서 중국 침략을 미화한 일본 역사교과서와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인터넷상의 서명운동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반일 대중시위로 폭발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베이징에서는 1989년 천안문 항쟁 이래 최대 규모의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열은 일본계 상점에 돌을 던지고, 일본 상품 광고판을 부숴버렸다. 또, 일본대사관을 향해 돌과 생…
Book - 어떻게 중국공산당은 노동자의 적이 됐는가?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모리스 마이스너는 마오주의를 따른 공산당의 혁명은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1927년 혁명의 실패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퇴각한 공산당은 이제 농민에게 ‘프롤레타리아 의식’이나 ‘프롤레타리아 지도’를 되뇌이게 된다. 이것은 사회주의 혁명의 주도 세력인 노동계급 없이 ‘프롤레타리아 의지’만으로 사회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마오 특유의 …
중국의 경제 기적을 뒷받침한 ‘피묻은 석탄’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중국에서는 매년 공식적으로 6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지하 수백 미터의 갱 안에서 침수나 가스폭발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 탄광업주와 지방정부 관료들이 상당수의 소규모 사고를 은폐하기 때문에 실제 희생자 수는 매년 2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해마다 적어도 노동자 5천 명 이상이 진폐증과 같은 폐질환으로 사망한다. 급기야 지난 2월 랴오닝 …
서평
:
《천안문으로 가는 길》(찰리 호어, 책갈피)
지면
한은솔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이 사회주의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는 특수한 형태의 자본주의 체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주의란 한마디로 노동자 권력의 건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당관료들이 사회주의를 선포했을 뿐,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사회주의 혁명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공산당은 1949년 국민당을 대만으로 내쫓고 제국주의 세력들을 몰아내어 진정한 민족해방 혁명…
〈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