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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정치와 노동자 운동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하나의 민족은 꼭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살아야 하는가?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하나의 민족이지만 두 국가 아래에서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러 민족이 모여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살아 가는 경우(가령 영국의 스코틀랜드인들은 자신들을 별개의 민족으로 여긴다)도 있다. 다른 한편, 전 세계의 화교는 한족(漢族)인데도 자기 부모 또는 조부모가 중국 본토 출신인지 타…
슈뢰더가 역전할 수 있을까?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슈뢰더가 역전할 수 있을까?해외 좌파 저널에서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과 미국식 기업 탐욕 둘 다에 반대하고 있다.지난 9월 8일 슈뢰더는 경쟁 상대인 보수파 에드문트 슈토이버와 벌인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유엔이 승인하더라도 군사 개입에 분명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노동자…
잃어버린 저항의 기억
지면
정진희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의 주역 문부식이 쓴 책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 광기의 시대를 생각함》이 최근 출판됐다. 이 책은 나오기도 전에 〈조선일보〉가 격찬하며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문부식 씨의 이 책은 1980년대의 전투성을 한때 상징했던 옛 투사의 퇴락을 뚜렷이 보여 준다. 모호하고 에두르는 문체, 동어반복, 모순되는…
석유와 서방 제국주의
지면
폴 먹가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이 모든 일은 이라크의 위협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 것은 없다. 테러와의 전쟁이나 도덕과도 전혀 무관하다. 사담 후세인이 사악한 인간은 것은 분명하지만, [1980년대에] 우리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그에게 무기를 팔았을 때도 그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악한 인간이었다. 당시 그는 서방의 이익을 위해 일했지만, 지금은 서방의 석유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서평
:
《사담 후세인》(김동문, 시공사)
지면
한상원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왜 이 시점에서 사담 후세인을 거론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진실을 찾기 위해서 그렇다.” 이 책은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 9월 12일 UN 총회에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을 ‘무법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그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 행동을 촉구했다. 이런 시점에서 사담 후세인에 관한 진실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을…
지금 세상은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싼 갈등김태훈노사정위 합의가 무산된 뒤 정부가 주5일 근무제 단독 입법을 추진하자 한나라당과 기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5천 달러가 된 후에나 실시했다”며 주5일 근무제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반대한다.그러나, 프랑스·스웨덴·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등 대다수 나라들이 주5일 근무제 도입 당시 1인…
미군 보호에 열심인 한국 정부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미군 보호에 열심인 한국 정부김광일지난 8월 7일 주한 미군 사령부는 의정부 여중생 압사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재판권 이양을 거부했다. 주한 미군은 “공무중 범죄에 대해 미군이 재판권을 포기한 전례가 없으며, 이미 기소가 이뤄진 상태”라며 재판권 이양을 거부했다.그러나 일본에서는 1957년 미군이 재판권을 이양한 적이 있었다. 1957년 1월 주일 미군 연…
왜 남한 권력자 집단은 친미적일까?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왜 남한 권력자 집단은 친미적일까? 강철구이명박 서울시장은 6·13 지방선거 직전에 미국 대사관이 옛 덕수궁 터에 추진중인 직원 아파트 건립 사업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선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며 관련법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바꿨다. 이명박뿐 아니라 기성 정치인들도 미국을 ‘맏형’ 모시듯 깍듯하게 대하며 …
주한미군 범죄의 역사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주한미군 범죄의 역사김정숙미군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을 피신시킨다는 핑계로 60시간 동안 총질을 해 대 노근리 주민 3백∼4백 명을 학살했다. 반세기가 지난 2000년 5월 미 공군의 오폭으로 매향리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2002년 6월 미군 장갑차가 여중생 신효순과 심미선을 잔인하게 깔아뭉갰다.이 세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주한미군이 …
더욱 불안정해진 세계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더욱 불안정해진 세계이수현2001년 9월 11일 아침 미국 자본주의와 군사력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WTC)와 국방부 건물이 비행기 자살 테러로 무너졌다. 공격자들이 미국의 평범한 사람들과 미국 정부를 동일시하는 바람에 비극이게도 3천여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다.그러나 9·11 테러는 미국의 대외 정책이 낳은 쓰디쓴 열매였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은 그…
지금이야말로 이라크 전쟁을중단시켜야 할 때다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지금이야말로 이라크 전쟁을중단시켜야 할 때다 [편집자 주] 스콧 리터는 1990년대 미국의 대 이라크 작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미국 공화당원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 영국 하원의원들의 모임에서 부시가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이라크 전쟁이 정당하지 않다는 연설을 했다. 이 글은 그의 연설문을 편집한 것이다. 미국에서 우리는 “친구가 음주운전 하지 못하게 …
인공기 게양과 흔들기를 자유화하라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인공기 게양과 흔들기를 자유화하라이정구북한이 내달 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통보하자 김대중 정부는 인공기 게양과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 허용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국가보안법이 서슬 퍼렇게 있는 현실에서 인공기 게양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적 표현물’에 해당하는 인공기를 경기장 밖에서 내걸 경우 …
이윤 몰이에 희생당하는 지구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이윤 몰이에 희생당하는 지구폴 먹가(Paul McGarr) - 응용 수학자 출신의 영국 좌파 저널리스트지난 몇 십 년 동안 홍수·기근·태풍처럼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기후 패턴이 더욱 흔해진 듯하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온실 가스 방출과 환경 오염의 영향이 커진 결과임을 보여 주는 증거들이 많아지고 있다.8월 12일 국제연합(UN)의 과학자 팀은 자본주의…
《녹색은 적색이다》(폴 먹가, 북막스) 서평 - 가장 효과적인 녹색은 적색이어야 한다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녹색은 적색이다》(폴 먹가, 북막스) 서평 - 가장 효과적인 녹색은 적색이어야 한다장준석 이 책은 지구 온난화와 유전자 변형 식품(GMOS)을 예로 들어 이윤 지상주의가 낳은 환경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초점으로 삼은 이 두 가지 쟁점은 환경 문제가 자본주의의 엄청난 야만의 일부라는 점을 보여 준다. 지구 온난화와 화석 연료 기업들지구 …
종로 지역 선거 활동의 경험
지면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종로 지역 선거 활동의 경험박성환예상대로 8·8 재보선 투표율은 아주 낮았다. 37년 만에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 이번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1965년 재보궐 선거에서 26.1퍼센트를 기록한 이래 최저인 전국 평균 29.5퍼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5대 국회 임기 중 치러진 20개 재보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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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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