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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윤석열은 기업주와 우파의 대표자

12월 6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날 윤석열은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포괄하는 외연 확장을 이루겠다고 외쳤다 ⓒ출처 국민의힘

국민의힘 윤석열은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외쳤다. 외연을 확장해 “반문재인 빅텐트”를 꾸리고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나 윤석열 선대위의 구성과 일부 인사들의 막말 논란은 우파적 실체를 금세 까발렸다.

우익적이고 부패한 인사들

30대 청년 영입인사로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됐던 노재승은 알고 보니 일베 경력이 의심될 정도로 우익적인 막말을 내뱉고 다니던 인물이었다.

5월 광주항쟁을 폭동으로 폄하하고, 이승만과 박정희를 “구원자”나 다름없는 인물이라며 찬양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등등.

노재승은 공인이 아닐 때 쓴 글이라며 사과도 않고 버티다가 뒤늦게 물러났다. 윤석열은 그 순간까지도 노재승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됐던 함익병도 독재 정권을 찬양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문제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퇴출된 전력이 있는 자였다. 이 자도 낙마했다.

윤석열은 딸의 KT 채용 비리로 유죄 판결(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바 있는 김성태를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앉혔었다. 결국 김성태도 사퇴했다.

토건 비리로 악명 높은 박덕흠도 윤석열 캠프의 충북선대위원장으로 돌아오려다 논란이 일자 40분 만에 취소됐다. 박덕흠은 건설업체를 소유한 채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직을 지내면서 피감기관인 국토부 및 국토부 산하 기관한테 770억 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 받은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상태였다.

부친의 편법 일감 몰아주기와 언론 매수 의혹으로 자진 탈당했던 전봉민도 기습 복당한 후 윤석열 선대위 부산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보류됐다. 전봉민은 용감한(?) 아버지 덕분에 10년 만에 재산을 130배나 늘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달 전 부동산 비리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윤희숙도 윤석열 캠프로 컴백해 논란을 낳고 있다.

지배계급 환심 사기

윤석열이 내놓는 핵심 메시지도 지배계급과 우파의 환심을 사는 데 한결같이 맞춰져 있다.

이번 달만 해도 윤석열은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킨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반대했고, 안양의 한 산재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해 “실수가 사고를 초래했다”며 구조적 문제를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호도하기도 했다.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도 “(중소기업주들의 고충을 고려했을 때) 비현실적”이라면서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제도들은 모두 노동조건의 최저선을 규정하는 데서도 부족한 수준에 불과한데 말이다.

투기 부추길 부동산 정책 서울시장 오세훈과 재개발 현장 둘러보는 윤석열 ⓒ출처 국민의힘

투기를 부추길 시장주의적 부동산 정책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장 오세훈이 추진하는 “스피드” 재개발 사업 현장을 방문해,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많이 풀어서 민간 주도로 많은 주택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석열은 차별금지법 반대, 탈원전 비난, 한미동맹 강화, 전두환·노태우 등 과거 독재 정권 옹호 등 전통적 우파들의 주요 의제들을 전부 내세우고 있다.

중도 경쟁?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중도 표심을 강조해 온 김종인이 여러 논란 끝에 캠프를 이끌게 된 것을 두고, 윤석열이 본격적으로 이재명과의 중도 경쟁에 뛰어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최근 이재명이 좌우 줄타기를 하면서 벌이는 ‘우클릭’ 때문에 더욱 두 대선 후보가 중도층을 서로 끌어가려고 경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 본다면 피상적인 분석일 것이다. 보다 근본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의 세력 기반에는 계급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봐야 한다.

윤석열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고, 한국 지배계급의 이해관계를 분명하게 대변하고 있다. 경제·안보 등의 위기가 다시 심화되면서 기업주들과 우파가 그에 대한 지지로 뭉치고 있다. 그래서 윤석열이 입당하자마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대부분이 ‘윤석열파’로 몰려 들었다. 그때 친박계가 주축 구실을 했다.

반면, 이재명의 세력 기반은 더 다계급적이다. 이재명도 기업주와 주류로 기반을 넓히고 싶어하지만, 그 자신이 친노동 시민운동 출신이기도 하고 좌파적 지식인층이나 노동조합 전현직 관료층에도 꽤 기반이 있다.

이런 기반 차이 때문에 이재명의 말과 행보가 좌우로 매우 기회주의적으로 오락가락해도, 한국 지배계급은 그를 호락호락하게 용인해 줄 뜻이 없다. 최근엔 출신 배경에 대한 편견과 혐오까지 드러내고 있다.

최근 박근혜 퇴진 촛불로 추락했던 우파가 세력을 많이 회복했음을 곳곳에서 알 수 있다. 윤석열이 당선되면 우파는 더 기세등등해질 것이다. 그리고 변화 염원에 찬물을 끼얹으려고 할 것이다.

윤석열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우파의 성장세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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