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후보 이준석이 후보 검증 티브이 토론회에서 진보 운동에 대한 저급한 비방을 했다. 저속한 음담패설을 쟁점으로 삼은 질문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던진 것이다. 이준석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한 말을 옮긴 것이라고 오늘 아침에 주장했다. “검증”을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장남의 범죄일람표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먼저, 이준석은 워낙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잘 하는 자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그는 TV 토론에서 풍력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 계획이 중국만을 이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어떤 터빈을 쓸지 정한 65개 사업 가운데 중국산을 쓴다는 사업은 2개였다. 유럽산이 41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국산도 20개를 차지했다.

또, 그는 “일본 대부분 지역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9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배출원이 일본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24.6퍼센트라고 발표했다. 한국(31.2퍼센트)보다 적지만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문제의 음담패설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상습도박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이미 사과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도박 사이트에서 어떤 댓글을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준석은 공소장을 인용하지만, 그 비난이 설사 정말로 공소장에 포함됐을지라도 검찰을 어떻게 믿나.

그러나 정말 중요한 점은 이것이다: 이준석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진정한 쟁점은 아들의 잘못을 왜 아버지와 그 친구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이준석은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후보, 그리고 진보 진영 전체를 음해하기 위해 일부러 문제의 저질스런 음담패설 얘기를 수백만이 시청하는 TV에서 꺼내놓은 것이다.

이준석은 자신의 극우 본색으로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정치 공론장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정치적으로 매우 유해한 자다.

이준석이 전적으로 진보 운동과 그 후보들을 공격함으로써 국민의힘 후보 김문수가 쿠데타 옹호 전력을 묻으며 힘을 얻고 있다.

이준석은 심판받고 정치에서 퇴출돼야 한다.

2025년 5월 29일

노동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