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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영국,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11월 29일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의 날에 모이자!

가자 학살 2년을 기해 서울에서 열린 10·12 전국 집중 행동 ⓒ조승진

지난 9월 말과 10월 초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과 행진은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그 행동은 스페인, 그리스 등지에서도 파업, 항만 봉쇄와 같은 노동자들의 작업장 행동을 고무했다. 노동계급이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기 위해 자신의 계급적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끈질긴 저항과 전례 없이 커진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10월 초 트럼프가 가자 휴전을 밀어붙이는 배경의 하나가 됐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팽창적 모험으로 인해, 중동의 우방 정권들과 이스라엘을 규합한다는 자신의 구상에 차질이 생길까 봐 우려했다.

그 결과 휴전이 발효됐지만 네타냐후는 여전히 가자지구의 56퍼센트에 해당하는 지역을 장악한 채 최대한 통제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그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를 주도하는 극우도 인종청소 완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휴전’의 허울 아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간헐적인 폭격을 지속하고 있고 서안지구에서는 정착자들의 공격이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휴전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하지만, 트럼프의 구상 또한 가자에 대한 또 다른 식민 지배와 다름 없다.

이런 상황에 맞서 11월 29일 다시금 국제 행동이 벌어진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11월 28일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과 다음 날 대규모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 이 총파업을 이끄는 투사들은 이날에 맞춰 국제적 동원을 호소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긴축에 맞선 ‘모든 것을 막아라’ 운동이 이에 호응해 11월 28일 항만 봉쇄와 파업을 벌일 것을 노동자들에게 호소하고 29일 대규모 시위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의 ‘팔레스타인 청년 운동’(PYM)도 29일 국제 행동의 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그 외에 영국,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행동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혁명적 국제주의 경향(TIR,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을 건설하는 데서 중요한 구실을 한 시코바스 노동조합에 큰 영향력이 있다)과 아르헨티나 노동자당(PO),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한국의 노동자연대 등 여러 국제 혁명적 좌파 단체들이 지난 10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는 다음과 같이 국제 공동 행동을 호소한다.

“미국의 프로젝트와 ‘대(大)이스라엘’ 프로젝트는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있을 수 있지만, 둘 모두 팔레스타인인들과 중동의 피착취·피억압 대중을 식민 지배하고 노예화한다는 본질을 공유하고 있다.

“이제 실질적 위험은 불안정하게 이어지고 있는 휴전에 운동이 안주하는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지난 몇 달 간 고조된 투쟁을 재활성화하고 더 강화시켜야 할 때다. ⋯ 무기와 물자의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조율되고 조직되는 공세적인 보이콧은 이스라엘 전쟁 기구를 크게 약화시키고 마비시킬 수도 있다.

“11월 29일 국제 행동의 날은 그럴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날 이탈리아에서는 모든 기층 노조들이 발의한 총파업이 벌어질 것이다. 이는 다른 많은 나라들에도 유익한 예시가 될 수 있다.

“서방과 시온주의의 식민 지배에 맞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그들의 저항에 연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11월 29일 국제 공동 행동의 일환으로 서울 집회를 개최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 집회에 모여 이재명 정부와 한국 기업들의 대(對)이스라엘 관계 단절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모범을 따르기 위한 영감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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