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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서안지구 주민이 말한다:
“이스라엘인 정착자들의 폭력이 매일같이 벌어집니다”

최근 언론은 이스라엘 대통령이 정착자들의 폭력을 규탄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악어의 눈물이다. 이스라엘 국가는 서안지구 식민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착자들을 체계적으로 비호해 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위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서안지구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월 12일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은 두 차례 공습을 벌였다. 이 공격으로 ‘휴전’ 발효 이후 지금까지 살해당한 팔레스타인인은 260명이 됐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배 방안을 결정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인 기자인 알라 씨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이곳 상황을 주도하며 이스라엘과 함께 상황을 통제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만큼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새로운 식민지화와 지배의 시대가요.”

미국이 가자지구를 ‘안정화’ 시킨다는 명목으로 꾸리고 있는 다국적군에 튀르키예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긴장이 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참여에 반대하지만 미국은 나토 일원이기도 한 튀르키예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는 이스라엘 정착자들이 서안지구에서 저지르는 폭력 때문에 가자지구 지배 방안에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1월 11일 이스라엘 정착자들은 움알카이르를 공격했다. 그 마을 주민인 마흐무드 씨는 이렇게 말했다.

“정착자들이 찾아와 우리 땅에 그들의 양떼를 들이려 했습니다.

“타리크 하스린 씨가 그 행위는 불법이라고 설명하려 했습니다. 하스린 씨는 올해 정착자들에 의해 살해된 아으다 하스린 씨의 친척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경찰은 타리크 하스린 씨를 체포했습니다. 양들이 풀을 뜯어먹지 못하도록 막았다면서요. 이후 하스린 씨는 석방됐지만 상황이 완전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서안지구 다른 곳에서도 이스라엘 점령자들의 폭력은 계속되고 있다. 마흐무드 씨는 ‘레가빈’이라는 조직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파괴하는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레가빈은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극우 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가 만든 단체다.

휴전 발효 이래 이스라엘은 1500채가 넘는 집을 파괴했고, 정착자들의 폭력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일상이 됐다.

11월 11일 정착자들은 베이트 리드와 데이르 샤라프 마을을 공격했다. 마흐무드는 정착자들이 알주네이디 유제품 공장을 공격하고 트럭 4대를 함께 불태웠다고 말했다.

그 불이 인근 농경지로 번지는 동안 현지의 베두인 공동체도 정착자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마흐무드 씨는 전했다.

11월 13일 이스라엘 정착자들은 모스크 한 곳에 불을 질렀다. 살피트주의 데이르 이스티야와 키플 하리스 사이에 있는 모스크였다.

일부 정착자들은 이스라엘 점령군을 공격했는데 이스라엘 국가의 인종차별과 인종학살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정착자 4명이 연행됐다고 한다. 경찰이 보통 정착자들을 비호해 왔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스라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는 정착자들의 공격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간인과 이스라엘 병사들을 향한 폭력이 선을 넘었고, 나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것은 위선이다. 이스라엘 국가는 정착자들과 그들의 인종차별적 폭력을 지원해 왔다. 11일 정착자들이 마을을 공격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 의회는 새 ‘테러방지법’의 입법을 39대 16으로 지지했다.

그 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아직 심의 과정을 2번 더 거쳐야 한다. 그러나 그 법안이 통과되면 ‘테러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사형에 처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이 테러 행위인가? 바로 “인종차별적” 동기로 이스라엘인을 살해하는 것이라고 그 법안은 규정하고 있다. 반면 지난 2년 동안의 인종학살과 2025년에만 서안지구에서 178명을 살해한 정착자들의 폭력은 테러 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 법을 제안한 극우 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이렇게 말했다. “이 법이 마침내 통과되면 테러리스트들이 감옥을 벗어날 길은 지옥으로 가는 길뿐이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계속해서 거리로 나서고 자국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과의 교류 단절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번역: 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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