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오전 경찰이 급습해 세종호텔 로비에서 농성하던 노동자와 시민 12명을 연행했다. 336일 동안 고공 농성을 한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지부장과 허지희 사무장도 그중 일부였다. “노동 존중”을 말했던 이재명 정부가 노동자 투쟁 현장을 침탈한 것이다. 연행된 사람들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이날 저녁 6시 30분 연행자 석방과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투쟁 문화제가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열렸다.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연행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용자 측과 경찰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위선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세종호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지 6개월, 그에 대한 답이 연행이란 말인가?”
참가자들은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진짜 사장 주명건은 교섭에 나와라!”, “정리해고 철회하라!”를 외치며 얼어붙은 겨울밤을 연대의 열기로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