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전체 기사
노동자연대 단체
노동자연대TV
IST
제국주의 팔레스타인·이란전쟁 내란 청산과 극우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화물연대:
9,000명이 모여 CU 배송 파업 지지하고, 노동자 사망 규탄하다

4월 25일(토) CU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주최로 ‘열사 정신 계승! CU투쟁 승리! 공권력 살인 폭력 규탄! 화물연대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 곳곳에서 많은 화물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소속 다른 노조 조합원들과 진보당, 정의당 등 진보 정당 당원들도 함께했다.(화물연대 추산 9,000명)

지난 화요일 화물 노동자 사망 다음 날 열린 집회보다 참가자가 세 배로 늘었다.

4월 25일(토) CU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열사 정신 계승! CU투쟁 승리! 공권력 살인 폭력 규탄! 화물연대 총력 투쟁 결의대회’ ⓒ안우춘

CU진주물류센터 앞 대로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집회에 참가하려는 차량이 몰려 인근 사천 톨게이트가 막힐 정도였다.

화물 노동자 사망 후에도 CU 사용자 측과 경찰, 그리고 고용노동부가 보인 파렴치한 행태가 노동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CU 사용자 측은 앞에서는 대화에 나서는 척했지만, 뒤에서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사회적 파장에 밀려 교섭에 응했지만, 이미 진행한 교섭조차 ‘긴급 협의’일 뿐이라며 말을 바꿨다.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대체수송도 지속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화물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부정하고 CU 배송 노동자들의 투쟁이 노란봉투법 적용 사안이 아니라고 입장을 내자, CU 사용자 측은 고용노동부 입장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란봉투법 취지가 현장에서 실현되지 않아 벌어진 참사”라고 했지만, 고용노동부가 낸 입장은 노란봉투법 취지 실현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사용자 측 편을 든 것이다.

화물 노동자들뿐 아니라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실질적 사용자인 원청과 싸워 임금과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많은 특고, 플랫폼 노동자들이 분노했다.

이날 집회에는 건설노조 등 특수고용노동자들도 많이 참가했다.

경찰은 화물 노동자 사망에 사과나 책임자 처벌은커녕 오히려 열사 사망에 분노해 경찰에 항의한 화물노동자 2명에 대한 구속을 신청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CU 사용자 측과 경찰, 고용노동부를 강력 규탄했다. 추모에서 멈추지 말고 투쟁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컸다.

무엇보다 열사 유가족이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투쟁을 호소했다.

“평생 민주화와 노동자 권익을 위해 싸워 온 서광석의 가족입니다. 우리 광석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고, 노동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민주화 운동에 바쳐 온 우리 동생,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동생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여서 동생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납니다. 동생이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에 더 자랑스럽습니다. 너무 감사 드리고, 여러분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열심히 투쟁합시다.”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힘있게 화답했다.

4월 5일부터 파업을 이어 오고 있는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신정민 나주CU지회장도 투지 있게 발언했다.

“우리가 파업을 시작한 4월 5일은 나무를 심는 식목일이었습니다. CU에 깊이 박혀 있는 잘못된 뿌리를 완전히 뽑아내고 우리가 다시 제대로 된 뿌리를 심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투쟁을 하며 경험한 것은 일제 강점기 순사처럼 우리 노동자들을 짓밟는 현실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생기는 것을 보며 이것이 과연 2026년 민주주의 사회가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다짐했듯이, 우리가 뭉쳐 투쟁에서 반드시 이기는 길밖에 없습니다.

“특수라는 단어가 사라질 때까지, 화물악법 철폐가 이뤄질 때까지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투쟁하겠습니다”

참가자들은 굳건하게 투쟁하고 있는 CU배송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모아 힘껏 박수를 보냈다.

화물연대본부 김동국 위원장은 투쟁 계획을 밝혔다.

“비지에프가 교섭을 성실히 하지 않고 화물연대를 기만한다면 대대적으로 확전해서 비지에프 자본 박살내고, 서광석 동지가 편안히 눈감고, 투쟁하는 CU노동자들이 현장에 제대로 복귀할 때까지 화물연대는 싸울 것입니다.”

투쟁 지침 1호가 발표됐다. 집회에 참가한 화물노동자들이 집중했다.

전체 화물연대 지역본부 집행위원회는 투쟁 본부로 전환해 투쟁 태세 돌입, 위원장 지침에 따라 비상 총회(파업) 개최, 비상 총회 지침 하달되는 즉시 전 조합원은 모든 현장 멈추고 총집결하라는 내용이다.

CU 사용자 측이 쉽게 양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투쟁의 확대는 꼭 필요하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을 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면 CU 사용자 측은 큰 압박을 받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CU 사용자 측의 이윤에 타격을 가하는 투쟁들이 결합돼야 한다.

CU 사용자 측은 CU 배송 노동자들이 물류센터와 CU 핵심 물류 허브인 진천 CU물류센터를 봉쇄하자 일부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다른 물류센터에서 대체 수송을 하며 파업 파괴 행위를 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 중 일부는 진주 CU물류센터 인근 CU편의점조차 매대에 상품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진천 CU물류센터는 화성과 안성, 나주 CU 조합원들 일부가 지키며 완전히 봉쇄하고 있다.

삼각김밥 등 간편식 생산 공장이 함께 있는 이곳이 봉쇄되면서 CU 사용자 측이 일부 타격을 받고, 수도권 편의점 매대가 비는 상황들이 생겼다. 이런 봉쇄 투쟁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CU 투쟁 승리를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 임시 중집회의를 열고 다음 주 계획과 함께 5월 1일 메이데이를 CU 투쟁과 연결하려는 논의를 진행했다.

CU 배송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과 열사 투쟁이 완전히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4월 25일(토) CU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열사 정신 계승! CU투쟁 승리! 공권력 살인 폭력 규탄! 화물연대 총력 투쟁 결의대회’ ⓒ안우춘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 열사의 유가족들 ⓒ안우춘
4월 25일(토) CU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열사 정신 계승! CU투쟁 승리! 공권력 살인 폭력 규탄! 화물연대 총력 투쟁 결의대회’ ⓒ정진희
카카오톡 채널, 이메일 구독,
매일 아침 〈노동자 연대〉
기사를 보내 드립니다.
앱과 알림 설치
앱과 알림을 설치하면 기사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