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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네타냐후 UN 연설 때 자리 지킨 한국
— 이재명의 이스라엘 비판이 빈말임이 거듭 드러남

9월 24일 UN 총회에서 네타냐후가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77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들이 퇴장하거나 자리를 비웠다(이스라엘 측 집계).

이스라엘의 인종학살과 점령에 함께 항의해 달라는 주UN 팔레스타인 대표부의 제안에 많은 국가들이 동참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거의 모든 중동 국가들, 그리고 브라질·남아공·인도네시아 등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팔레스타인 크로니클〉은 고무돼 이렇게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텅 빈 총회장을 향해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을 두둔해야 했다.”

77개국이 퇴장하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는 자리를 지켰다 ⓒ출처 UN Photo/Loey Felipe

그러나 한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 열강, 그리고 미국 주선으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은 UAE·바레인·모로코와 함께 “텅 빈 총회장”을 지켰다.

불과 넉 달 전 이재명은 네타냐후 체포를 검토해 보자고 했다. “유럽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지금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해서 자기 국내로 들어오면 네타냐후 체포하겠다고 발표했죠? 우리도 판단해 봅시다.”(5월 20일 국무회의)

4월 이재명이 SNS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한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는 훈계도,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던 질책도 모두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했다.

처음부터 그 말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로 이란과 협상할 특사를 임명한 상황에서 이란에 보낼 호의적 제스처가 필요했을 뿐이다. 팔레스타인의 눈물을 외교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는 팔레스타인 연대 대오의 명동길·인사동길 행진 금지 조치를 이어 가고, 가자 구호선단 활동가 ‘해초’에게 가자 방문 포기 확약을 강요하는 등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을 계속 방해했다.

국민연금이 이스라엘 국채와 기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셰브론과 메타의 주주총회에서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 위험을 조사하라는 제안에 주주로서 반대표를 던진 것도 이후 폭로됐다.

이재명의 ‘말 따로, 실천 따로’는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힘줘 말했지만, 불과 몇 분 뒤에 (전투 부대인) 청해부대 강화 필요성을 거론했고, 다음 날에는 아예 청와대가 ‘트럼프의 파병 요청 거절한 것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야당 대표 시절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및 파병 논의를 두고 “동네 일에 깊이 끼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질책했던 이재명이 그 ‘바보짓’을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지킨 “텅 빈 총회장”은 이 정부가 내세우는 말과 실천이 반대로 감에 거리낌없음을 또다시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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