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학살 3년:
서방 제국주의와 시온주의에 맞서는 국제 공동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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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서울에서도 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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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이면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인종학살 전쟁을 시작한 지 3년이 된다.
지난해 10월 트럼프가 ‘휴전’을 주선한 이후에만 가자에서 1,417명이 죽고 4,964명이 다쳤다(9월 27일 현재). 9월 16일에는 지난해 피격 당한 뒤로 기울어 있던 6층 건물이 무너져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21명이 죽었다.
‘휴전’ 이후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공격을 더 강화했다. 때로는 이스라엘군이 앞장서고, 때로는 무장한 시온주의 정착민들이 군경의 비호 아래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올해 1~8월 정착민 폭력만 1,600건이 넘는다. 올해 서안에서 죽은 팔레스타인인이 100명을 넘었고(9월 8일 기준), 네댓 명 중 한 명이 어린이다. 그 결과 2023~2025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집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
이스라엘 재무장관 스모트리치는 최근 이렇게 말했다. “유대·사마리아[서안지구]에서 전쟁을 벌여, 가자에서 한 것을 거기서도 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으로도 전쟁을 확대해 4,000명 이상을 죽였고, 지금도 레바논 남부의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이처럼 계속되는 인종학살에 맞서기 위한 국제 공동 행동이 10월 10~11일 5개 대륙, 20개국에서 벌어진다.
미국에서는 최근 유엔 총회에 네타냐후가 참석한 것에 항의해 뉴욕 유엔총회장 바깥에서 수천 명이 행진했고, 100명이 넘게 연행됐다. 거기에는 배우 수전 서랜던, 이라크전 학살 영상을 폭로한 첼시 매닝 등의 유명 인사들도 있었다.
10월 10일에는 팔레스타인청년운동(PYM)이 ‘인종학살을 멈춰라, 생존자와 순교자와 땅을 위해’를 내걸고 여러 도시에서 시위를 연다.
영국에서는 10월 10일 런던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전국 행진’이 열린다. 5월 16일 나크바 행진에는 약 10만 명이 참가했었다. 이런 압력에 밀려 영국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 금지, 금융 제재,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제한을 발표했다. 그러나 제노사이드(인종학살) 규정은 거부하고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가들은 계속 탄압한다. 그래서 운동 측은 전국적인 동원을 호소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정부가 8월 말 이스라엘과 30억~50억 유로짜리 ‘아킬레스 방패’ 방공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한 분노가 크다. 인종학살 지지에 대한 분노가 끔찍한 긴축으로 인한 보통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울분과 결합되고 있다. 10월 10일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가들은 아테네에서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행진하며 인종학살 중단과 함께 “폭탄 대신 일자리와 임금 인상” 구호도 외칠 예정이다.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도 로마·밀라노·나폴리·토리노 등 “이탈리아의 모든 광장”으로 나오는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정부도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반유대주의라고 공격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집회 주최측은 인종학살 중단, 무기 금수, 법안 철회, 팔레스타인 정치범 7명 석방 요구를 내걸고 있다.
호주에서는 10월 11일 시드니·멜버른 등 5개 이상 도시에서 이스라엘 제재와 무기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지난해 호주 경찰의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 금지 시도에 항의해 30만 명이 다리를 건넌 바 있다. 호주 노동당 정부는 ‘반유대주의 왕립조사위원회’를 꾸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옥죄려 한다.
10월 30일에는 노동자 행동도 준비되고 있다. 이탈리아 USB, 그리스 ENEDEP, 프랑스 CGT, 모로코 ODT 등의 노조는 ‘제2차 전쟁과 군사화에 반대하는 항만·부두 노동자 국제 행동의 날’을 조직해 “40개 이상 항구”에서 “죽음과 파괴의 선적을 막겠다”고 선포했다. 2월의 1차 행동 때 21개 항구의 노동자들이 참여했고 이스라엘 관련 선박 5척을 막은 바 있다.
모로코 국가는 2020년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해 국교 정상화를 약속했다. 최근 모로코 정부가 국민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사관 설치와 대사 임명 계획을 밝히자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참전 반대
중동의 위기가 심각해지고 많은 활동가들의 노력의 결과로 이스라엘을 편드는 자국 정부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전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네타냐후가 유엔에서 연설할 때 77개국이 퇴장하거나 불참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자리를 지킨 것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관련기사: ‘UN 네타냐후 연설 때 자리 지킨 한국 — 이재명의 이스라엘 비판이 빈말임이 거듭 드러남’]
게다가 이재명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의 연장선 상에 있고, 한국군 파병은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을 돕는 짓이라는 점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전쟁범죄에 동참하는 것이다. 10월 11일 한국 집회가 “트럼프의 전쟁 참전 말라”를 함께 내건 이유다.
한국에서는 10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영풍문고 본점 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 주최로 국제 공동 행동의 날 집회가 열린다. 팔레스타인 연대와 참전 반대의 목소리를 모아낼 자리다.
부산·대구·울산에서는 참가자들이 버스를 대절해 참가할 계획이다. ‘팔레스타인 연대 대학생 네트워크’는 캠퍼스에서 국제 공동 행동을 알리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은 교사 참가단도 꾸리고 있다.
세계 곳곳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과 하나의 목소리로 거리에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