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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노조 부분 파업 재개와 지부장 크레인 농성:
역대급 조선업 호황에 맞게 임금 대폭 올려라

10월 18일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진행한 ‘전국 이주노동자 3차 공동행동 대회’가 끝나고 얼마 뒤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또 지부는 이번 주에 매일 7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2026년 단체협상 의견일치안이 부결된 뒤 사용자 측은 추가 인상에 소극적이었지만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열망이 더 커진 상황에서 노조가 투쟁을 재개한 것이다.

올해 노조 집행부가 1차 합의했던 기본급 인상안은 12만 원이었다. 그런데 이는 삼성중공업 13만 1,786원보다 작았다. 심지어 한화오션에서는 13만 8,000원이 넘는 사측 제시안을 노조 측에서 반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 내에서는 동종사보다 부족한 기본급 인상액에 대한 불만이 크다.

여기에 구 미포조선 노동자들은 단체협약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마스가 프로젝트 수행의 일환으로 사용자 측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 미포조선을 합병했다. 통합 과정에서 기존의 단협 격차를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컸다.

그러나 지난 의견일치안에서 구 미포조선 노동자들의 단협 중 일부가 오히려 후퇴하는 일이 벌어졌고, 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불황기 구조조정과 임금 억제를 견딘 노동자들에게 역대급 호황의 과실이 돌아가야 한다 ⓒ제공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금 조선업은 호황이다. 역대급이라 불릴 정도의 호황이다. 2008년 이후 조선업 불황기 시절, 임금 동결 4회를 포함해 기본급이 5만 원 이하로 인상된 해가 9번이나 될 정도로 사용자 측은 기본급 인상에 소극적이었다. 당시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총수 일가는 배당금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챙기는 것을 보며 노동자들은 분노했었다.

그러나 호황기가 돌아왔어도 사용자 측은 여전히 기본급 인상에 매우 인색하다. 이런 상황에서 동종사가 더 높은 수준의 기본급을 인상하거나 제시받으니 노동자들의 불만이 매우 큰 것이다.

투쟁을 재개한 만큼 임금을 대폭 올리고 단협 상향평준화도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노동자들의 단결 투쟁이 강화돼야 한다.

지도부는 크레인 고공 농성을 진행하며 주변에 농성장을 차렸다. 그리고 블록 반출을 막고 생산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파업 참여자를 더 확대시키고 생산의 타격을 최대한 줄 때 사측이 받는 압력이 더 커질 것이다. 노동조합과 노동조합 투사들의 파업 참여 독려 활동이 중요하다.

20일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인 스리랑카 출신의 이주노동자 60여 명과 하청노동자가 파업 농성장에 지지 방문을 왔다. 정말 고맙고 큰 힘이 됐다. 이주노동자 대표 차리타 씨는 이주노동자들이 투쟁할 때 연대한 현대중공업지부에 고마움을 표현했고 이주노동자들도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하청과 이주노동자들로 연대를 확대시키고 나아가 공장 밖으로도 지지와 연대를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크레인 고공 농성 중인 김동하 현대중공업지부장 ⓒ제공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농성장을 지지 방문한 스리랑카인 이주노동자들 ⓒ권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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