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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계급투쟁과 별개인가?
샐리 캠벨
296호
2019. 9. 3
운동 내에서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하는 흔한 한 가지 이유는 “경제결정론”이라는 것이다. 즉, 마르크스주의는 모든 문제를 경제와 계급 관계의 문제로 환원하기에 차별 문제를 적절히 다룰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혁명적 월간지 〈소셜리스트 리뷰〉의 편집자 샐리 캠벨이 계급과 차별의 관계 문제를 설명한다.차별이 계급 투쟁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언뜻 그럴 듯하게 들린…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자본주의라는 야수가 입은 치명상은 아직도 여전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영국 정부가 [공공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열메일을 민영화하면서 신규 상장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주자 런던 금융가는 잔치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여기에 IMF가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사실을 보탠다면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지는 이유도 알 만하다. 그러나 세계경제를 살펴보면 전반적 상황은 훨씬 더 암울하다.…
서평,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철학 입문》
:
세계를 변혁하려는 활동가들을 위한 무기
지면
천형석
레프트21 108호
2013. 7. 13
2008년 시작된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투쟁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아랍, 남유럽, 미국에서 대규모 혁명과 운동이 일어났다. 경험이 풍부한 활동가든 신참 활동가든 이런 격변을 맞이하면 사태를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애쓸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사상에 기대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운동조차 그 주체들은 운동을 성공으로 이끌려고 사상에 …
마르크스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뭐라 말하는가
지면
마크 L 토머스
레프트21 102호
2013. 4. 13
〈레프트21〉은 기업 광고나 정부 후원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레프트21〉은 이명박 정부 때 몇 번이나 탄압을 겪었다. 우리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시도는 박근혜 시대에 더욱 악랄해질 수 있다. 그러나 〈레프트21〉은 어떤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싸울 것을 다짐하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마르크스의 사상을 소개한다.마르크스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
정권의 공격에도 시리아 저항군은 전진하고 있다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99호
2013. 3. 2
시문 아사프는 정권의 화력이 우월하지만 시리아 저항군은 서방에 개입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시리아 저항군은 전국적 공세 속에서 정권의 여러 거점을 장악했고 이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패배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현재 시리아 혁명은 시리아 국토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고, 저항군은 이제 수도 다마스쿠스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
이집트 혁명 2주년
:
무슬림형제단의 가면을 벗겨내며 계속되는 혁명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
레프트21 97호
2013. 2. 1
이집트 혁명 2주년을 맞아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가 발표한 성명이다.이집트인들의 위대한 혁명은 독재자와 그 일당을 감옥으로 보내고 2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다. 혁명은 파탄이 난 정권들을 이미 여러 차례 무너뜨렸으며 무함마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선거에 승리한 이후에 최고군사위원회마저 뒷전으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무르시가 선…
프랑스는 말리에 대한 제국주의적 공격 중단하라
켄 올렌데
레프트21 96호
2013. 1. 17
1월 11일 프랑스 전투기들이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부 지역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1백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말리를 한때 식민지로 삼았던 전 주인으로서 프랑스는 말리의 허약한 정권의 후원자 노릇을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말리에 파견한 5백여 명의 군인들이 ‘이슬람 반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말리의 주민 …
인도의 항의 시위 물결
:
여성 강간과 억압에 대한 거대한 분노
지면
자스키란 초한
레프트21 96호
2013. 1. 5
이 글은 인도에서 충격적인 강간 사건을 계기로 벌어지고 있는 항의 시위의 배경을 살펴 본다. 인도의 상황은 한국의 여성들이 겪는 억압적 상황도 떠올리게 한다.12월 16일 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23세 여성이 끔찍하게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인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남성 7명이 그녀를 강간하고 쇠막대기로 신체를 훼손했다. 이후 그 여성은 내장…
이집트 반정부 시위
:
“배고픈 민중은 혁명을 필요로 한다”
타렉 엘베헤이리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이집트 혁명에 앞장서 온 살라피주의자(이슬람주의의 한 갈래)를 인터뷰한 이 글은 ‘이슬람주의 대 세속주의’ 구도가 왜 허구인지를 보여 준다.이집트 혁명은 2011년 1월 25일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에 참여한 대중의 행동이 고양되면서 시작됐다. 나는 살라피주의자이며 당시 동네 원로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내 양심은 내가 참여해야 한다고…
[이집트] 독재에 반대한다! 혁명과 순교자들을 이용하지 말라!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
레프트21 93호
2012. 11. 27
이집트 대통령 무르시가 발표한 새 헌법 선언문이 큰 반발과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이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가 발표한 성명서를 소개한다.오늘, 모하메드 무르시와 그가 속한 무슬림형제단은 가면을 모두 벗어 던졌다. 이들은 혁명을 권좌에 오르기 위한 거래수단 정도로만 여기는 자들이다. 무르시와 구정권 잔당은 한 동전의 …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열기가 분출하고 있다
레프트21 93호
2012. 11. 21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열기가 분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국경에 군대를 결집해 가자지구를 지상 공격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은 공포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지난 수요일 시작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1월 20일 현재, 1백3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었고 1천 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 군은 예비군 1만 6천 명…
궁지에 몰린 중국의 새로운 지배자들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찰리 호어는 《천안문으로 가는 길》(책갈피),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노동자연대다함께)의 저자다.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주요 목적은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처리하는 것이었다. 마오쩌둥 치하에서는 이런 모임이 드물었다. 1949년과 1969년 단 두 차례 있었다. 누가 지도자가 되고 어떤…
그리스 연립 정부를 무너뜨릴 기세인 파업과 투쟁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92호
2012. 11. 9
아테네에서 치뤄질 두 건의 의회 표결에 걸린 판돈이 크다고 그리스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 편집자인 파노스 가르가나스가 전한다.그리스 연립정부가 출범한 지 5달이 채 되기도 전에 붕괴될 기로에 놓였다. IMF,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의 트로이카가 2010년 처음 그리스에 개입한 이후 연립 정부의 목전에서 가장 큰 파업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후 사…
아랍 혁명과 이집트 노동자 운동
:
“우리는 두려움이라는 장벽을 넘어 전진하고 있다”
지면
힌드 압드알 가와드
레프트21 92호
2012. 11. 3
혁명 속에서 이집트 노동자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조직과 힘을 발전시키고 있는지 보여 준다.나는 혁명 전인 2010년 초부터 작업장에서 집회와 농성을 조직하면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우리 활동가들은 노동조건 개선, 임금 인상, 의료보험, 고용 안정을 내걸고 싸웠다. 내가 사는 자가지그에서도 카이로처럼 2011년 1월 25일 시위가 몇 차례 벌어지면서 혁명이…
폭풍 샌디가 발가벗긴 자본주의의 모순
지면
레프트21 92호
2012. 11. 3
폭풍 샌디는 대서양에서 발달한 저기압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샌디는 미국에 상륙하기 전에 이미 자메이카, 쿠바, 바하마 제도, 아이티, 도미니크 공화국을 휩쓸었다. 10월 30일 현재 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16명은 미국인이고,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아이티에서는 52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샌디의 규모는 분명 놀랍다. 그러나 주로 서구 …
시리아 민중의 투쟁은 계속된다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유엔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늘렸다. 시리아 고위층 28명과 두 기업의 자산을 동결한 것이다. 그 사이 터키 정부는 물자를 싣고 시리아로 가는 아르메니아 비행기를 무기 반입을 막는다는 구실로 강제 착륙시켰다. 터키는 시리아 내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애를 써 왔다. 유엔은 시리아의 저항군과 정부군을 똑같이 여기면서 양쪽에 휴전을 제의했다. 서방은 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아 혁명 때문에 혹독한 시험대에 올라선 터키
레프트21 90호
2012. 10. 12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장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터키 총리 에르도안이 시리아·터키 국경 지대에서 갈등이 고조되면서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됐는지 살펴 본다. 시리아 내전이 지난주에 처음으로 이를테면 국가간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 드러났다. 시리아와 터키의 국경 지대에서 두 나라 사이…
포르투갈
:
1백만 명이 모여 긴축안을 패퇴시키다
지면
천형석
레프트21 90호
2012. 10. 6
2011년 4월 6일 포르투갈 정부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포르투갈 노동자들은 지독한 내핍을 견뎌 왔다. IMF의 추정을 보면, 포르투갈의 단위 노동 비용(상품 한 단위를 만드는 데 드는 인건비)은 2010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4.5퍼센트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공식 실업률은 15.7퍼센트이지만 이 수치는 구직을 포기한…
포르투갈 - 백만여 명의 시위로 긴축 조치 하나를 분쇄하다
레프트21 89호
2012. 9. 28
노동자 임금을 공격하려던 포르투갈 총리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가 대중의 항의 운동에 굴복했다. 애당초 포르투갈 총리는 노동자의 연간 사회보장 부담액을 한 달 치 임금만큼 인상하려 했다. 지난 9월 22일 시위대는 대통령 비상자문회의가 열리던 장소를 에워쌌다. 21일에는 시위대 수천 명이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일주일 동안 포르투갈 …
잔혹한 폭력도 시리아 혁명을 파괴하진 못하고 있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89호
2012. 9. 15
바사르 알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전역에서 일어난 전면적인 무장 봉기에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정권의 군대는 지난여름 저항 세력들이 장악한 지역을 되찾기 위해 대포, 탱크, 전투기를 동원해 필사적으로 도시와 마을 들에 폭탄을 퍼붓고 있다. 아사드는 대량 학살을 일삼았다. 이는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 극에 달했다. 수도의 노동계급 거주지에서 반군을 색출한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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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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