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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
곤경에 처한 아사드의 발악적 학살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88호
2012. 9. 1
시리아 북부의 아자즈는 저항 세력이 통제하는 도시다. 빵을 굽는 것에서부터 알레포에서 온 난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까지 혁명위원회들이 조직하고 있다. 바로 그 때문에 독재자 아사드가 이곳을 폭격했다. 아사드 정권이 공습을 벌인 것은 이러한 도시들을 빼앗을 지상군이 없고 오로지 활주로가 있는 공항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참화를 입었다. 지역…
그리스
:
좌파가 단결해 파시스트에 맞서 행진을 벌이다
지면
카타리나 토이두
레프트21 86호
2012. 7. 21
7월 12일 아테네 니카이아에서는 약 2천5백여 명이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대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은 파키스탄 이민자들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좌파 전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공산당,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 반자본주의 정당인 안타르시아가 저항을 조직하는 데 큰 구실을 했다. 행진 대열은 파시스트 정당인 황금새벽당의 사무실들을 지나 경찰서…
근본적인 문제들을 남겨 둔 새 유로존 협약
지면
아닌디야 바타차리야
레프트21 85호
2012. 7. 7
6월 마지막 주에 유럽연합 정상들은 새로운 구제금융안에 합의했다. 유로존의 구제 기금들을 사용해 휘청대는 스페인 은행들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 대신 유로존의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 내에 설치되는 단일 감독 기구의 통제를 받게 된다. 이 협약으로 유로존을 조각낼 듯하던 금융 위기는 잠시나마 진정됐다. 그러나 근본적인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
스페인까지 흔들리자 공포에 빠진 지배자들
지면
조셉 추나라
레프트21 84호
2012. 6. 23
유로존에서 경제 규모가 넷째로 큰 스페인 정부가 유럽연합에 8백10억 파운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앞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요청이 있었다. 스페인 정부가 마침내 외국의 도움 없이는 불안한 은행 시스템을 구제할 방도가 없다고 인정하면서 요청에 나섰던 것이다. 정부 차입 이자율이 터무니없이 높아지면서 스페인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
볼리비아 좌파 정부는 어디로
:
잘못된 길에 빠진 에보 모랄레스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레프트21 68호
2011. 11. 3
볼리비아의 좌파 정부는 신자유주의에 맞선 대안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모아 왔다. 에보 모랄레스가 볼리비아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대중운동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근래 모랄레스의 말과 실천 사이의 모순이 드러나고 있다지난 8월, 원주민 4천 명은 이시보로 세쿠레 국립공원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볼리비아 동부에 있는 아마존…
이간질로 혁명을 파괴하려는 이집트 군부
호쌈 엘하말라위
레프트21 66호
2011. 10. 13
10월 8일 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적어도 23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군대와 경찰이 국영 방송사 건물 앞에서 학살을 벌였다. 콥트교[이집트 토착 기독교, 로마가 이집트를 지배하던 시기에 번성했으나 무슬림의 지배 이후 쇠퇴했다. 현재 이집트 국민의 약 10퍼센트가 콥트교도다]도들은 반대 종파들이 교회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면서 슈브라의 노동계급…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이집트 혁명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66호
2011. 10. 6
버스들이 바리케이트처럼 영국 정부청사 주변을 빙둘렀고 버스 노동자 1천 명이 총리 관저 앞에서 임금,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대중 교통 투자를 늘리라고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지난주 이집트에서는 대중교통부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면서 실제로 이런 광경이 펼쳐졌다. 버스 노동자들은 대중교통부가 노동자들의 기본급을 최소한 2백퍼센트 인…
특별 기고 │ 이주자 차별과 인종주의
:
“노동자들을 ‘우리’와 ‘저들’로 이간질하려는 것”
지면
미셸 카투이라
레프트21 65호
2011. 9. 22
2007년 한국에 고용된 이주노동자는 3만 3천여 명이었다. 2008년 초에 그 수는 갑절로 증가했고 고용허가제로 그 수를 10만여 명까지 늘릴 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2009년이 시작되면서 경제 위기 여파로 이주노동자의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일부 기업들은 이주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체불함으로써 지출 비용을 감소시켰다. 이런 분위기 …
리비아에 해방이 올 것인가?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64호
2011. 9. 1
카다피의 42년 독재도 종말에 이르렀다. 이번에 반정부군은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했다. 도시 곳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카다피 체제의 종말은 환호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리비아에서 벌어진 투쟁의 본질은 애초 그 투쟁을 고무한 튀니지와 이집트의 혁명과는 이제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서방이 그 투쟁을 이용하면서 그리 된 것이었다. 이는 …
카다피 몰락 이후
:
제국주의의 아랍 혁명 납치 시도를 막아야
지면
바셈 치트
레프트21 64호
2011. 9. 1
카다피 독재 정권이 무너진 현재, 서구 열강의 개입이 아랍 혁명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다. 사실, 수십 년 동안 서방의 지원을 받아 온 자들, 제국주의 지배를 공고히 한 자들이 바로 이 독재자들이다. 일부 사람들은 카다피를 물리치려면 서방의 지원이 필요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방은 혁명의 성공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서방은 자기들한테 이익이…
또다시 고장난 자본주의 분석과 전망 Q&A
지면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최근 시장을 휘저은 주가 변동은 월스트리트의 리먼브러더스 은행이 파산한 2008년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3년 전과 다름 없이 현재에도 혼란은 체제에 깊숙이 자리한 문제를 드러낸다. 유로존의 부채 위기 심화와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것이 이번 패닉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2008년에 국가들이 취한 조처로 위기가 해결되기는커녕 봉합…
스페인
:
“그 어떤 것도 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지면
푸라 아리사, 데브스 귄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스페인을 휩쓴 저항은 중요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다음 행동의 목표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시위와 저항 캠프들은 정부와 유로존 위기에 대한 대중적 불만에 힘입어 지지를 받았다. 며칠간의 난상 토론 끝에 지난주 마드리드의 시위대는 캠프를 해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광장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마드리드의…
아랍 혁명의 전진
:
달아난 예멘 독재자
레프트21 58호
2011. 6. 10
6월 5일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둥 핑계를 대며 사우디 아라비아로 도망치자 예멘 거리는 축하 인파로 넘쳤다. 군중은 서울 사나의 중심가인 대학 광장에 모여 “민중이 정권을 물리쳤다”하고 외쳤다. 시위대는 그 광장을 ‘변화 광장’으로 바꿔 부르며 2월달부터 농성을 해왔다. 33년 동안이나 예멘을 통치해온 살레는 지난주 금요…
연속혁명
:
오늘날의 연속혁명
지면
에스미 추나라
레프트21 58호
2011. 6. 2
아랍 혁명은 연속혁명으로 발전할 때 혁명이 제기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연속혁명 연재 마지막 글에서 에스미 추나라는 오늘날에도 연속혁명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마르크스주의는 사실들을 억지로 끼워 맞춰야 하는 원리들을 한다발 묶어 놓은 게 아니다. 마르크스주의는 세계를 이해하고 변혁하는 수단이다. 현실에선 언제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새로운 도전들…
연속혁명
:
러시아 혁명을 통한 검증
지면
에스미 추나라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아랍 혁명은 연속혁명으로 발전할 때 혁명이 제기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연속혁명 연재 두 번째 글에서 에스미 추나라는 1905년 러시아혁명이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사회주의자라면 대부분 혁명에 참여하게 되길 꿈꾼다.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는 두 번 ― 1905년과 1917년 러시아혁명 ― 이나 참여해 지도적 구실을 맡았다. 1905년…
연속혁명
:
노동계급이야말로 변화를 지지하는 세력이다
지면
에스미 추나라
레프트21 56호
2011. 5. 5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혁명 물결이 리비아와 시리아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 특히, 튀니지와 이집트에서는 독재 정권과 주변 인사들 타도라는 정치적 요구를 넘어 사회적 정의를 요구하는 투쟁으로 심화하고 있다.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는 이미 이런 혁명의 심화 과정을 분석했다. 그의 ‘연속혁명론’은 오늘날 혁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서 여전히…
서방 개입에 반대하는 국제 진보 단체의 목소리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비아 캄페시나(국제 농민 단체 연합)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해 예멘과 시리아에까지 이르고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번진 대중의 항의 시위로 권위주의적 독재 정권들이 일제히 무너지고 있다. 지금까지 한 달이 넘는 동안 수십만 명의 리비아인들은 평화적인 거리 시위에 나서서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다. 카다피는 이러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최악의 시나리…
[독일]녹색당이 주의회 선거에서 약진하다
슈테판 보르노스트
레프트21 53호
2011. 4. 1
이번 토요일 정치적 지진으로 독일이 흔들렸다.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최초로 녹색당이 주지사직을 차지하게 됐다. 녹색당은 24퍼센트를 득표하고 사민당은 23퍼센트를 득표했다. 독일에서 적녹 연정[사민당과 녹색당 연정]은 여러 번 있었지만 녹색당이 우위를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이 지역은 보수적인 기독교민주당이 58년 동안 집권해 왔다. 또한 독…
유럽연합의 재정 긴축 안으로 포르투갈이 크게 휘청대다
매튜 쿡슨
레프트21 53호
2011. 4. 1
경제 위기와 재정 긴축에 맞선 저항으로 타격을 입는 유럽 정부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주 포르투갈 정부가 무너졌다. 5개 야당 모두가 소수파 집권당인 사회당 정부의 새로운 재정 긴축 안을 부결시켰다. 영국 노동당과 다를 바 없는 포르투갈 사회당 정부 내각은 모두 사퇴하면서 총선이 열리게 됐고, 정국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됐다. 포르투갈이 그리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혁명인가 쿠데타일 뿐인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51호
2011. 2. 24
레온 트로츠키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1917년 러시아 혁명 직후 레닌이 다음과 같이 독일어로 말했다고 회상한다. “에스슈빈델트(현기증이 날 정도다).” 지난 몇 주를 돌아보면 혁명가든 혁명가가 아니든 많은 사람이 아찔함을 느꼈다. 모하메드 부아지지의 분신에서 1월 14일 튀니지의 대중이 벤 알리의 독재 정부를 무너뜨리기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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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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