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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르크스의 생태학-유물론과 자연》
: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본 생태 위기 길라잡이
김민정
173호
2016. 5. 9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환경사회학자인 존 벨라미 포스터가 쓴 《마르크스의 생태학》이 완전히 새롭게 번역, 출판됐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유물론에 기초해 자연과 생태를 탐구한다. (사실 이 책은 2010년 번역 출판되었지만, 번역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이 때문에 책의 내용이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했고 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이 매…
서울대 음대 강사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맞서다
지면
김민정
166호
2016. 1. 27
서울대학교 성악과는 교수의 공석이 많아 전공실기 수업에 절대적으로 강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음악대학 강사들에 따르면, 전공 필수와 전공 선택의 20과목 대부분을 정규직 교수가 아니라 강사들이 맡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서울대 당국은 정규교원 1백 퍼센트를 충원하기는커녕 기존 강사의 해고를 묵인하면서 고용 여건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그에 따라 교육 여건도 열…
남아공 마리카나 투쟁 승리 이후 ― 생활임금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다
김민정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마리카나 광원 노동자의 22퍼센트 임금 인상 쟁취와, 뒤이은 트럭 노동자의 11.8퍼센트 임금 인상 등으로 자신감을 얻은 남아공 노동자들은 ‘생활임금’(1만 2천5백 랜드, 약 1백50만 원)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해마다 자본가의 이윤은 늘었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그만큼 증가하지 못해서 쌓인 그간의 분노에 대한 반영이자 높은 투쟁 의지와 …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가 희소식일까?
김민정
레프트21 91호
2012. 10. 23
‘대형’ ‘국제’ 기구인데다가 ‘녹색’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정권 말기의 이명박 정권은 환호하고 있다. 〈경향신문〉도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구로서 초반 주재원만 5백여 명, 기금 액수가 수천 억 달러에 이른다”며 “이런 중요하고 규모가 큰 국제 기구가 국내에 들어선다니 뜻깊고 반가운 일…
독자편지
1천 번째 수요 시위와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의 죽음
김민정
레프트21 70호
2011. 12. 15
역사적 사건은 계급적 이해관계가 다른 세력에게 상반된 모습으로 기억된다. 12월 14일은 ‘제1000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수요 시위가 열린 날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인 1992년 1월 8일 수요일,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성노예 할머니들의 정당…
독자편지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을 옹호하며
김민정
레프트21 57호
2011. 6. 1
지난주 마르크스주의 학자인 개릿 데일은 ‘경제 성장이 지구를 죽이는가’에 대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의 의미와 마르크스주의와 제2인터내셔널, 스탈린주의에서 생태문제를 어떻게 설명했는가에 대한 청중 질문이 있었다. 이러한 질문은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생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기에 설명해보려고 한다. 엥겔스의 《자연변증법》…
서평,《원자력은 아니다》
:
핵발전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
지면
김민정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일본 핵발전소 폭발로 전 세계가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호주 출신의 의사로 세계적인 반핵운동가인 헬렌 칼디코트가 쓴 《원자력은 아니다》는 핵발전소의 운영방식, 핵 처리와 방사능, 방사성 폐기물, 핵 사고 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알려 준다. 첫째, 일본의 핵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다. 저자는 원자로 노심융해 사고가 …
독자편지
‘모든 핵발전소 폐지’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하는 이유
김민정
레프트21 52호
2011. 3. 23
나는 15년 여 전 체르노빌 핵 사고에 대한 영상물을 통해 핵발전소의 무시무시함을 느껴 적극적으로 반핵운동을 하게 됐다. 방사능에 피폭돼 각종 암과 기형아 출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핵발전소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나와 무관한 문제가 전혀 아니었다. 이번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음에도 도쿄전력이 고의적으로 사…
《생태 혁명》
:
생태 문제의 핵심은 자본주의
지면
김민정
레프트21 32호
2010. 5. 20
존 벨라미 포스터는 《환경과 경제의 작은 역사》(현실문화연구, 2001)와 《생태계의 파괴자 자본주의》(책갈피, 2007), 《마르크스의 생태학: 유물론과 자연》(국내 미출간, 2000) 등에서 마르크스 관점에 입각해 환경 문제를 탁월하게 분석했다. 《생태 혁명》은 그간의 논문과 책들에서 언급한 내용을 총망라해 정리한 책이다. 1부 “전 지구적 위기”…
마르크스주의와 생태
지면
김민정
레프트21 29호
2010. 4. 8
흔히들 마르크스주의와 생태는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관계라고 여긴다. 이러한 생각은 마르크스주의를 반(反)생태적이라고 보는 세 가지 비판에서 비롯한다. 첫째로 마르크스주의는 자연을 도구적 가치로만 인식하는 인간중심주의다. 둘째로 마르크스주의는 자연의 한계를 무시한 기술중심주의와 생산성중심주의다. 셋째로 옛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은 선진 자본주의보다 환경…
《CO2와의 위험한 동거》 (조지 몬비오, 홍익출판사) / 《원자력은 아니다》 (헬렌 칼디코트, 양문)
: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질적 대안들
지면
김민정
저항의 촛불 9호
2008. 10. 16
김민정은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환경사회학을 전공하고 현재 조선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25도를 넘나드는 한낮 기온에 가을의 묘미를 잃어가고 있듯이 지구온난화는 현실 그 자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연구해 온 저명한 환경운동가 조지 몬비오는 《CO2와의 위험한 동거》에서 긴급하고 고민의 흔적이 물씬 풍기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기후학자들의…
독자편지
1인 단식 시위 배성용 씨와의 만남
지면
김민정
맞불 89호
2008. 5. 29
예정됐던 고시가 연기된 지난 5월 15일, ‘이명박 탄핵’을 주장하며 8일째 단식 시위를 하던 배성용 씨가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HIV 감염인인 배 씨는 집에도 알리지 않은 채 단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단식의 이유를 “정부가 너무 극단적으로 나와 무언가 도움이 될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쓸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무기가 단식이라고 생각…
부시가 지구를 망치고 있다
:
교토의정서 파기 선언
지면
김민정
월간 다함께 1호
2001. 4. 28
지난 3월 29일 부시 정부는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를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교토 의정서는 지구 온난화를 낳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까지 1992년 수준에서 5퍼센트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소한의 개선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부시의 이번 선언으로 전세계 환경·사회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독일 녹색당과 그린피스를 포함한 전 세계 환경단…
유전자 조작 식품, 무엇이 문제인가?
지면
김민정
열린 주장과 대안 9호
2001. 3. 1
어렸을 때 공상과학 책에서 줄기에는 토마토가, 뿌리에는 감자가 열리는 식물 이야기를 읽으면서 맛은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최초의 유전자 조작 식품(GMO)1)은 1996년 영국의 다국적 기업 제네카(Zeneca)가 만든 빨리 무르지 않는 토마토 페이스트(paste)였다. 지금은 유전자 …
〈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