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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담 난맥상
:
‘포퓰리즘 대 중도’가 아니라 이해관계를 둘러싼 아귀다툼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296호
2019. 8. 30
강대국들의 연례행사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은 세계 지도자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자리여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때문에 강대국들 사이의 경쟁 관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대다수 언론은 그 구도를 ‘우파 포퓰리스트 한 명 대(對) 유럽연합의 분별력 있는 “중도” 정치인들’로 본다. 이는 자유주의자들과 일부 …
아마존 열대우림 대화재 ─ 세계를 불태운 대가
사라 베이츠, 개비 소프
296호
2019. 8. 30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을 휩쓴 화마는 기후 재앙의 공포스런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연기가 어찌나 자욱한지, 화재 현장에서 약 2700킬로미터 떨어진 상파울루의 공기도 시커멓게 될 지경이다. 화재 현장 근처인 론도니아주(州) 북부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세 배로 늘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사는 원주민 약 100만 명은 화재를 눈앞에…
미국 텍사스
·
오하이오 총기난사
:
트럼프의 인종차별이 낳은 비극
개비 소프
294호
2019. 8. 5
8월 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州) 엘파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죽고 26명이 다쳤다. 범인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엘파소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하기 몇 시간 전 인터넷 게시판 사이트 ‘8chan’에 인종차별적 선언문을 게시했다. 크루시어스는 “인종 혼합”을 특별히 비난했고 3월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무슬림 사원에서 총기를…
홍콩 송환법 반대 운동
:
정부의 폭력 탄압에 저항하다
세이디 로빈슨
294호
2019. 7. 31
7월 26일부터 3일 동안 대규모 시위와 소요가 홍콩을 뒤흔들었다. 시위대는 홍콩 곳곳에서 정부의 집회 금지 조처에 맞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의 공격을 제압했다. 중국은 더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홍콩과 마카오구를 관장하는 중국의 행정 기구] 국무원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대변인 양광은 시위대의 “만연한 폭력”을 비난하며 소수 “급진주의자”를 탓했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뿌리 깊은 신자유주의의 위기
알렉스 캘리니코스
294호
2019. 7. 24
한 주 사이에 신자유주의 질서의 위기가 급격히 심화됐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과격한 인종차별 언사를 동원하고, 민주당을 네 명의 진보 성향 하원의원 “패거리”라는 “붉은 군대”가 장악한 정당이라고 낙인 찍으며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인 유럽연합의 차기 집행위원장 [독일 전 국방장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이탈리아 우파 포…
트럼프의 이주민 공격에 맞선 시위가 미국을 뒤흔들다
알리스터 패로우
294호
2019. 7. 17
7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하에서 이주민·난민들이 처한 끔찍한 처지를 규탄하며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로 예정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주민 단속에 맞서 운동이 조직되고 있다. 단속은 14일 저녁 시작돼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계획이다. 미국 내 도시 10곳에 거주하는 이주민 2000가구가 이번 단속의…
노무현의 이라크 파병은 한반도 평화에 해로웠다
—
문재인의 호르무즈해협 파병도 마찬가지일 거다
김준효
294호
2019. 7. 17
문재인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검토하며,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경험을 참고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중동 정책에 협력해 미국의 유연한 대북 정책을 끌어내겠다며, 이라크 파병을 정당화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는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요구에 응해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를 파병하는 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실제 파병은 2004년 2…
서방의 이란 압박
:
영국군의 유조선 억류로 긴장이 고조되다
사이먼 바스케터
293호
2019. 7. 10
서방과 이란 사이에서 고조되는 긴장에 대한 영국 정부의 해법은 [스페인 남단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해병대를 투입해 [이란에서 출발한]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이었다. 7월 4일 영국 해병대원 약 30명이 인도계·파키스탄계·우크라이나계 선원들을 유조선에서 끌어냈다. 선원들은 지브롤터에서 심문을 받았다. 영국 집권당 보수당 수뇌부에서 나오는 말이 다 그렇듯…
수단 항쟁
:
항쟁 지도부의 배신적 타협으로 군부가 권력을 부지하다
찰리 킴버
293호
2019. 7. 10
수단 항쟁 지도부가 성취할 수 있고 성취해야 하는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 형편없는 타협안에 손을 들어줬다. 7개월 동안 수많은 수단인들이 민간 정부 수립과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어마어마한 용기를 발휘해 왔다. 이번 합의는 수단인들의 요구를 전혀 이루지 못한다. 이번 합의는 거의 2년을 사실상 군부 통치 하에서, 3년 이상을 선거 없이 지내야 함을 뜻…
홍콩 송환법 반대 운동
:
시위대가 입법회 점거로 정부에 굴욕을 안기다
세이디 로빈슨
292호
2019. 7. 2
7월 1일 홍콩에서 시위대가 정부의 주요 청사인 입법회(의회) 건물을 점거해 지배자들이 직면한 위기에 부채질을 했다. 시위 참가자 에드가 쿽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이지 오랫동안 여기[입법회]에 들어오고 싶었습니다. 우리 민중이 여기 들어왔으니 이제 당신들[입법의원들]은 우리 말을 들어야 합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 방패, 건물 밖에서 뜯어낸 문짝…
트럼프의 이주민 탄압, 민주당은 거들었지만 노동자들은 맞섰다
김준효
292호
2019. 7. 2
6월 말 방한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휴전선이야말로 “진짜 국경”이라고 칭송했다. 전 세계에서 지상군이 가장 밀집해 있어 “아무도 넘어갈 수 없는” 경계선을 미국-멕시코 간 국경으로 삼고 싶다는 말이었다. 바로 그 국경을 헤엄쳐 넘던 엘살바도르 이주민 아버지와 두 살배기 딸이 안타깝게 익사한 지 1주일도 채 안 된 때였다. 가난과 절망을 피해 …
홍콩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송환법 반대 운동의 배경과 과제
람치렁
291호
2019. 6. 27
6월 16일 홍콩 시민 200만여 명이 ‘범죄인 인도 법’(송환법) 개정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항쟁에 밀린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은 송환법 처리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정치 위기가 미·중 무역전쟁과 2020년 대만 대선에 출마할 친중 후보에 끼칠 악영향을 중국 정부가 우려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승인 하에서 연기를 결정한 캐리 람…
트럼프는 전 세계 민중의 적이다
김준효
291호
2019. 6. 27
곧 방한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임기 내내 평화는커녕 전 세계에 “화염과 분노”를 을러대 왔다. 트럼프는 임기 첫해부터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공중 폭격을 퍼부었다. 그래서 이 지역 민간인 희생자가 전임 오바마 정부 시절에 비해 대폭 늘었다. 2018년 트럼프는 시리아 철군을 약속했지만, 지금 이는 공수표가 돼 있다. 같은 해 9월 유엔 총회 …
2020년 미국 대선
:
트럼프에 맞선 샌더스 발 ‘민주적 사회주의’ 열풍
김준효
290호
2019. 6. 20
6월 18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2020년 미국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트럼프에 맞서 민주당 주류가 내세운 후보는 오바마 정부 당시 부통령 조셉 바이든이다. 바이든은 당 지도부와 기성 언론에게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몇몇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다. 적잖은 자본가들도 바이든을 지지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
브라질
:
극우 대통령에 맞서 수천만 노동자가 파업에 나서다
알리스터 패로우
290호
2019. 6. 20
6월 14일 브라질 노동자 수천만 명이 고집불통 극우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연금 개악에 맞서 파업에 나섰다. 브라질 전역의 도시 약 380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여러 곳에서 파업 노동자들과 지지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했다. 불타는 바리케이드가 들어섰고 노동자들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여러 작업장을 봉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시위대에게 섬광…
심화하는 수단 항쟁
:
다시 총파업에 나선 수단 노동자들
찰리 킴버
289호
2019. 6. 12
수단 노동자들이 잔혹한 군사 정권과 싸우며 사회를 멈출 수 있는 힘을 보여 주고 있다. 총파업으로 여러 도시가 멈췄다. 6월 9일 수도 하르툼에 있는 정부 청사와 공공기관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 (수단의 첫 근무일은 일요일이다.) 모든 은행, 상당수 상점과 주유소, 주요 시장도 문을 닫았다. 교통은 완전히 마비됐다. 하르툼국제공항은 운항이 대…
미국 국방부, 대만을 국가로 표기
: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갈등을 키울 것이다
김준효
289호
2019. 6. 12
미·중 갈등이 점차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정식 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 중국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꽤나 심각하게 흔든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 ‘중국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모두 하나의 국가이며 분리될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기조. 대체로 대만 독립을 부정하는 논리로 이용되지만, 중국 내 …
미국은 왜 이란을 위협하는가
이원웅, 김준효
289호
2019. 6. 11
미국과 이란의 위험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6월 2일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는 이란에게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미군은 그날 페르시아만에서 모의 폭격 훈련을 했다. B-52 폭격기와 항공모함을 동원했다. 6월 7일에는 이란의 석유화학 부문을 추가로 제재했다. 대화 운운하면서도 여전히 이란을 압박하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
수단 민중항쟁
:
군대 발포로 수백 명 사상
지면
찰리 킴버
289호
2019. 6. 5
수단 군부가 수단을 바꾸는 항쟁을 분쇄하려 나섰다. 그러나 6월 4일 현재 군부의 탄압에 맞서 파업과 시위가 시작되고 있다.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현재까지 35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8세 아동도 있다. 아직 전체 사망자 수가 취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수치는 더 커질 듯하다. 6월 3일 오전 군 병력은 수단 수도 …
런던에서 수만 명이 트럼프 방문에 항의하다
지면
알리스터 패로우
289호
2019. 6. 5
6월 4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영국 방문에 항의해 수만 명이 런던 도심을 행진했다.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시위에 참가했지만,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부정한다는 점이 초점이 됐다. 기후변화 반대 행동 ‘멸종 반란’의 활동가 시에나와 네스타도 이 때문에 시위에 참가했다. 네스타는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는 지구가 죽어 간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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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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