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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아니라 책을”
지면
최미진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올해도 등록금이 사립대학은 5∼7퍼센트, 국공립대학은 10∼15퍼센트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국공립대는 매년 10퍼센트 이상 인상돼 왔다. 국공립대가 교육의 공공성을 지키기는커녕 사립대학 등록금을 쫓아가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GNP대비 6퍼센트를 교육재정에 쓰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현재 GNP대비 4.28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는…
점령의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총선 뒤 새로 구성될 이라크 정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다만 이 정부를 ‘새 정부’라고 부를 수 있을지 ― 새롭지도 않고 정부라 부르기도 뭐하다 ― 가 의문이다. 그 정부의 요직 ― 대통령, 부통령, 총리 등 ― 은 미국이 전에 세웠던 ‘꼭두각시’ 정부들에서 한자리씩 했거나 지금 하고 있는 자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최근 통일이라크연맹(UIA) ― 시…
반전운동이 다시 전진할 기회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3·20 행동은 무엇보다 반전운동이 부시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중요한 계기다. 부시는 1월 30일 총선이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가져다 줬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점령은 계속되고 있다. 점령이 지속되는 한 반전운동은 계속될 것이다.부시의 ‘아낌 없이 주는 나무’ 노무현에게도 파병은 여전히 아킬레스 건이다. 부시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핵심 …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내기 골프는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도박이 아니다”- 판사 이정렬이 수억 원 대 내기골프에 무죄를 판결하며“[선진 한국은] 한나라당도 다듬어나가고 있는 개념으로 알고 있다. … 사람은 좋은 생각을 하면 비슷해지는 것 같다. … 같이 잘 만들어 나가자. … [선진한국을] 한나라당 정강 정책이라고 생각하시면 저에게 입당 권유를 한 번 해…
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지면
최주철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처음 ‘다함께’에 가입하던 때가 생각 난다. 난 당시 아무도 모르게 〈다함께〉 신문을 잘 읽고 있던 독자였다. 〈다함께〉 신문이 좋았던 이유는 서로 다른 쟁점인 것처럼 보이는 다양한 문제(전쟁, 여성, 환경, 실업 등)를 설득력 있게 하나로 모아냈기 때문이었다. 또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좋았던 거 같다. 그렇게 나는 ‘…
사형제 옹호론의 궤변
지면
승영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지난 2월 18일 열린우리당 유인태를 비롯해 국회의원 1백75명이 사형제 폐지법안을 발의하고 국회 법사위에 상정하면서 사형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59명이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의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예전에 한 사형수는 그 고통을 이렇게 표현했다. “매일 차디찬 독거실 냉방에 앉아 얼빠진 사람처럼 벽만 바라보며 고독함을 달랠 길이 없어…
장애인을 죽음으로 모는 ‘선진한국’
지면
홍이선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2002년 명동성당에서 최저생계비 보장을 외치며 농성하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최옥란 열사의 죽음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1급 지체장애인인 주모 씨(53)가 생계비 인상 등을 요구하는 구청장 면담이 좌절되자 2월 18일 밤 구청 현관문 셔터에 목을 매 숨졌다.지체장애에 신경계통의 장애가 중복돼 병원을 자주 찾던 주씨는 평소에 약봉지를 달고 살았다고 한다…
야만적인 이주노동자 단속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태국 여성노동자들 8명이 노말헥산에 중독돼 ‘앉은뱅이 병’에 걸린 채 방치돼 있던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이주노동자들의 끔찍한 처지가 드러났다. 정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산재도 인정해 준다고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불법’ 처지가 드러날까 봐 감히 산재 보상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다 설 연휴 이후부터 정부의 단속이 다시 심해지고 …
마침내 드러난 팔루자의 진실
지면
살람 이스마엘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살람 이스마엘 박사는 1월에 팔루자를 구호차 방문했다. 이스마엘 박사(28세)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까지 바그다드 청년의사회 대표였다. 그는 지난해 4월에 미군이 팔루자를 공습했을 때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팔루자에 있었다. 그가 지난해 11월 조지 W 부시가 재선된 직후 미군이 어떻게 한 도시를 파괴했는지 증언한다.처음 나를 엄습한 것은 형언하기조…
새로운 분위기 ― 차베스에 열광하고, 룰라에 미지근한
지면
2005. 2. 19
브라질 대통령 룰라가 한 집회에 나타나자 브라질 좌파와 노동조합 운동 사이에 돌연 긴장이 감돌았다. 룰라 정부의 전력 때문이었다. 이 집회는 1만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간티노 실내 경기장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사람들은 맹렬한 뙤약볕에 피부를 검게 태우면서도 거의 일킬로미터나 되는 줄을 지어 서서 기다렸다. 하지만 헌병의 삼엄한 경비 때문…
급진화와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
지면
이재열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는 달릿들의 모습이 내 머릿 속에 남았다면 브라질에서는 급진화한 남미 청년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한 룰라의 배신적 행위는 정치적으로 급진화하는 남미 청년들에게 뭔가 새로운 대안을 찾도록 하고 있다. 내가 만나 본 몇몇 브라질 대학생들은 룰라와 PT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전에는 룰라를 지지했…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지면
리병도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작년 4차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 이어 이번에 브라질 남부도시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리는 5차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했다. 세계사회포럼에 가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이 한반도에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남미에도, 유럽에도, 아프리카에도, 남아시아에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립돼 있지 않고 그들의 경험을 듣고…
뜨거운 햇살, 뜨거운 세계사회포럼의 열기
지면
김지영
2005. 2. 19
나는 지난해 갓 교단에 서게 된 신출내기 교사다. 학생들의 인권과 학교의 민주주의를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교사가 되겠노라 다짐했건만, 일 년 동안 나의 의지는 수없이 꺾여 나갔다. 전쟁 반대와 같은 정치적인 화제를 교무실에서 동료 교사들과 토론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학교와 학교를 둘러싼 사회를 바꾸려는 시도가 어렵게만 느껴졌고, 그러한 시도는 소수만의 생각…
운동의 성장과 가능성을 확인하다
지면
강영만
2005. 2. 19
이역만리 브라질로 가기 위해 40여 시간을 비행하는 동안 나는 ‘전 세계에서 온 10만 명이 넘는 좌파들의 모습은 어떨까’, ‘반전·반신자유주의 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쟁은 어떻게 진행될까?’,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대중봉기가 일어났던 라틴아메리카의 분위기는 어떨까?’ 등의 생각으로 내내 흥분된 상태였다. 역동적이고 급진적인 활동가들이 20…
“젊고, 국제적이고,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지면
박준규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아래로부터 세계화’ 참가단의 세계사회포럼 참가 목적은 무엇입니까?‘아래로부터 세계화’는 이윤 중심의 세계화에 반대해 싸우는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아래로부터 세계화’ 참가단은 다함께, 보건의료단체연합,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다양한 조직들이 소속돼 반자본주의 세계화 운동에 참여하는 활동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크게 운동들의 운동이라고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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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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