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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러시아 1905년 혁명의 또 다른 교훈
지면
문명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다함께〉 47호 아닌디야 바타차리야의 ‘혁명으로 가는 다리’를 잘 읽었다. 이 기사가 다룬 쟁점들이 더욱 온전한 의미를 갖도록 몇 가지 단서를 달고자 한다. 먼저, 룩셈부르크의 《대중 파업》에도 약점은 있다. 그녀는 보수적 노조관료가 대중 파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과소평가했다. 물론 룩셈부르크는 노조관료주의의 위험성을 인식하고는 있었…
독자편지
반전 운동에 참가하며
지면
김재원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나는 2004년 3월 20일 국제반전공동행동에 참가한 이래 계속 반전운동에 참가했다.그 배경에는 전쟁의 잔인성과 무의미함, 미국에 대한 ‘반미주의’가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국이 박정희, 피노체트와 같은 수많은 독재자를 비호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전쟁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매우 싫어했다. 그래서 미군에 의한 여중생 살인 사건에 대해…
2005 개강 맞이 토론회
지면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2005 개강 맞이 토론회 진보적 대학생이 꼭 알아야할 10가지 주제3월5일(토) ∼ 6일(일)연사 :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 최무영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등주최 : 다함께 문의 : 02-2271-2395
주여, 보여드리겠나이다!
지면
백승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영화 〈전함 포템킨〉. 전함의 수병들은 썩은 고기에서 득실거리는 구더기를 바라보고 있다. 억울한 수병들은 장교에게 항의한다. 장교는 “그건 구더기가 아니다, 다만 죽은 벌레일 뿐이다. 소금물로 씻어내면 아무 이상 없다”며 수병들을 설득한다. 수병들이 다들 한마디씩 하기 시작하자, 영양사로 보이는 사람이 버럭 소리를 지르고 장교와 함께 사라진다. “그건 질 …
동료 학생을 팔아넘긴 외대 총학생회
지면
조명훈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한국외대 39대 총학생회는 지난 “1월 9일 오후 12시경, 총학생회실 창고에 방치되어 있던 캐비넷 속의 서류들을 정리하던 중 ‘김일성 주체사상’ 등과 관련한 문건을 발견”해서 “경찰당국에 신고”하고, “언론사에 연락을 취하여 이후 기자들의 취재와 인터뷰”에 응했다.(‘총학생회실에서 발견된 문건과 공개 과정에 대한 개요, 총학생회의 입장’에서)1월 10일,…
전략의 빈곤 《세계화와 싸운다》 폴 킹스노스, 창비
지면
크리스 나인햄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세계화와 싸운다》는 반자본주의 운동, 혹은 킹스노스가 선호하는 표현대로 하면 ‘운동’에 대한 찬사다. 이 책은 사파티스타의 중심지인 치아파스로부터 최루탄 연기 가득한 2001년 제노바 거리에 이르기까지, 몇몇 상징적인 장소와 사건에 대한 저자의 답사에 기초해서 쓰여졌다. 킹스노스는 재치있고 현장감 있게 글을 쓰는 장점이 있다. 브라질의 무토지노동자운동(M…
역자 서평
《체 게바라와 쿠바 혁명》
지면
이수현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체 게바라는 이 시대의 ‘코드’인가? 이 책 《체 게바라와 쿠바 혁명》 말고도 최근 《체의 마지막 일기》라는 게바라 관련 서적이 또 하나 출간됐다. 교보문고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검색되는 게바라 관련 서적 21종 가운데에는 《체 게바라식 경영》이라는 책도 있고 어린이용 만화책도 있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도 있었다. 30여 년 전에 죽은 게바라…
아체의 진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인도네시아 군대는 이번 참사를 아체 주민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아체 주민들은 1976년 이래로 독립을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투쟁을 이끌고 있는 ‘자유아체운동(GAM)’은 아체에서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잔혹한 점령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쓰나미 피해 발생 직후 ‘자유아체운동’은 단독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외채를 탕감하라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재난을 겪은 나라들의 부채를 완전히 탕감하는 것은 서방 정부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 인도네시아의 외채는 1천5백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의 65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절반 가량이 파리 클럽 소속 부국들에게 진 빚이고, 나머지는 민간 은행과 IMF나 세계은행 같은 기구들에 진 빚이다. 이…
그들이 약속을 지킬까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쓰나미 재해 지원을 위한 선진국들의 약정액이 52억 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돈이 제대로 전달될 것인가’이다. 유엔에서 일하고 있는 루돌프 멀러는 “틀림없이 이중 계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돈이 군대에 의해 사용되거나 차관 형식으로 전달될 것이다.”1998년 중미 지역을 강타한 태풍 미치로 피해를 입은 온두라스의 경우 당시 지원금 가운데…
‘구호 외교’의 정치학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거센 파도는 반목으로 가득했던 국제사회에 공조와 화합의 씨앗을 뿌리고 간 듯하다.” 〈조선일보〉는 쓰나미 재해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을 칭찬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과연 그러한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이라는 부시의 자화자찬과 달리 대다수 선진국들 ― 특히 미국 ― 의 초기 지원은 보잘 것 없었다.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은 처음에 고…
세계사회포럼의 쟁점과 전망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세계사회포럼은 4년 동안 그 규모가 갈수록 늘었다. 시애틀 시위의 성공에 바탕을 둔 1차 세계사회포럼에는 1만 5천여 명이 참가했고 지난 4차 세계사회포럼 참가자 수는 12만 명에 육박했다. 이번의 경우도 매우 큰 규모일 것이다. 현재까지 등록된 워크숍 수만 2천5백 개가 넘는다. 이번 세계사회포럼은 어떨까? 브라질 좌파와 사회운동은 이번 세계사회포럼에 매…
자오쯔양은 천안문 항쟁의 상징이 될 수 없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자오쯔양이 죽은 후 중국 지배자들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국내 보도가 통제됐고, 해외 위성방송도 그의 죽음을 보도할 때마다 송신이 중단됐다. 반면, 많은 인권단체들과 천안문 항쟁 희생자 가족들은 자오쯔양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고 자오쯔양의 죽음과 함께 천안문 항쟁이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항쟁은 ‘개혁파’ 전 총리 …
탈북자로부터 듣는다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어떻게 해서 북한을 떠나게 됐습니까? 어릴 때 어머니가 아버지랑 이혼해서 아버지 손에서 자랐어요. 아버지가 사망한 뒤 엄마와 살았어요. (그런데) 의붓아버지랑 맞지 않아서 가출했어요. 가출한 뒤 친구 만나 중국에 가 보자 해서 1998년 4월에 국경을 넘었어요. 농촌에서 죽도록 일하고 소갈이 밭갈이 고생하다가 연길 시내 왔다가 한국 사람을 만났고, 그…
팔레스타인 선거
지면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마흐무드 압바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새 수반으로 선출되자마자 그를 백악관으로 초대했다. 부시가 압바스의 전임자 야세르 아라파트를 초대한 적은 한 번도 없다.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도 압바스의 당선을 환영했다. 이스라엘 국가가 선거 기간에 자유로운 선거 운동을 허용한 후보는 압바스뿐이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압바스에게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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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1호
2024.12.2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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