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트럼프의 ‘가자지구 접수’ 구상 규탄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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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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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한국 시각) 트럼프가 가자지구를 미국이 접수·소유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 이주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항의해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이 당일 오후 4시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현장 영상)
긴급하게 잡혔음에도 재한 팔레스타인인, 이집트인, 한국인, 영국인, 일본인 등 40명 가까이 모였다. 광화문광장을 지나던 십수 명의 행인들도 매서운 추위에도 발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즉석에서 기자회견에 동참한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트럼프는 “평화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이스라엘의 인종청소를 지지하고, 가자 전쟁의 재개를 바라는 이스라엘 극우를 고무하고 있다. 오늘 네타냐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서도 “휴전 협정의 지속을 장담할 수 없다”거나 이집트에게 팔레스타인인 150만여 명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는 등 가자지구 인종청소 재개를 시사해 왔다.
이제 트럼프는 미국이 인종청소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고 시사해 ‘충격과 공포’를 자아내고, 가자지구 ‘정리’에 협조하도록 이스라엘 주변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와 함께 “중동 지도를 새로 그리겠다”던 네타냐후는 “역사를 바꿀 결단”이라며 트럼프의 구상을 환영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모인 사람들은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일부로서 그에 완강하게 저항할 것을 선포했다.
첫 발언에 나선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축·짐승 취급하며 제멋대로 이주시키겠다는” 트럼프를 맹렬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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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아름답고 편안한 집을 지어서 그곳에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트럼프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백악관보다 아름답고, 강인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우리의 집을 파괴한 것은 바로 당신이다!’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은 결코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랍 정부들과 달리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온갖 폭력을 감내해 온 것은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윤지영 나눔문화 연구원은 “미국이 패권 질서를 재편하려는 지금, 팔레스타인인들이 피의 제물이 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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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의 요구는 딱 하나입니다. 원래 그들의 것이었던 땅에서 살고 싶다, 폭격받고 굶어 죽더라도 그곳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민족의 생존과 존엄을 보장하고 중동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주권과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프리 팔레스타인’을 외칠 것입니다.”
이어서 노동자연대 김종환 활동가가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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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란에 맞서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아랍 우방들을 결집시키려 합니다. ... 트럼프의 구상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더는 저항하지 못하도록 강제 이주시키고 자신의 중동 구상을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랍 정부들은 지금 트럼프의 구상에 반대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국민들의 반발을 우려해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트럼프의 구상이 실현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광범한 불만을 촉발할 수 있고, 우리는 그것이 매서운 저항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함께해 온 재한 이집트인 카말 씨는 “점령당한 민족은 결코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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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자신이 그런 역사의 교훈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드러냈을 따름입니다.
“식민 점령과 침탈자들에 맞선 팔레스타인인 여러분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해방을 쟁취하려면 시온주의자들에 협조하는 이집트 독재자 엘시시, 요르단 압둘라 국왕 같은 자들도 타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발언과, 박혜성 기간제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의 기자회견문(전문 보기) 낭독이 모두 끝나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인종청소 반대한다”고 함께 외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는 돌아오는 일요일인 2월 9일 오후 2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릴 제71차 팔레스타인 연대 서울 집회에 적극 참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2월 23일 일요일에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중 행동의 날 집회를 크게 개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번에 트럼프가 인종청소 의지를 거침없이 표명한 것은, 네타냐후와 시온주의 극우를 자극해 더 많은 유혈을 부를 것이다. 이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도 유혈을 지속하고 있고 서안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이런 자들에 맞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더 강력하게 건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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