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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인들 가자 북부로 귀환 중, 그러나 여전히 전쟁을 원하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팔레스타인인들 ⓒ출처 Hamad Alnajjar (X, 옛 트위터)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한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참극을 벌이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을 피해 피난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자 북부로 두 발로 돌아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하마스가 포로 두 명을 추가로 석방하자 가자 북부로 가는 길을 열었다.

15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돌아갈 집이 거의 남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굴복하지 않고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격분하고 있다.

극우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휴전에 반대해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귀환하는 광경을 두고 “무모한 협상의 굴욕적인 일면”을 보여 준다고 여겼다. “우리는 전쟁을 재개하고 무엇보다 다시 파괴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중동을 안정시킨 “평화 중재자”로 자처하려고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했다.

그러나 그 후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청소”할 때라며 인종청소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이집트가 사람들을 받아 주면 좋겠다. 150만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을 말이다. 그러면 우리가 그곳을 싹 다 청소하고 ‘자, 이제 끝났다’ 하고 말할 것이다.”

이집트·요르단 등 아랍 정권들은 미국 제국주의를 편들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랍 정권들은 가자지구 인종청소가 자국의 거리에서 저항을 촉발할까 봐 두려워한다.

트럼프는 중국을 상대하는 데 주력하고 싶어하지, 중동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트럼프는 인종 학살에 박차를 가하고 싶어하는 이스라엘 극우를 고무하고 있다.

이스라엘 극우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트럼프의 계획이 “혁신적인 사고”라고 칭송했다. 트럼프의 생각은 전혀 혁신적이지 않다. 이스라엘의 인종청소 프로젝트를 완수하라는 촉구일 따름이다.

스모트리치는 벤그비르와는 달리 네타냐후 연정에 잔류했다. 그러나 스모트리치는 가자 전쟁을 하루빨리 재개하도록 정부를 압박하고자 한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에 대한 2000파운드급 미국산 폭탄 판매 중지, 서안지구의 시온주의 극우 정착자들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했다.

영국 노동당 총리 키어 스타머는 휴전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가 한 구실을 칭송하며 트럼프가 “지금까지는 매우 훌륭하다”고 했다. 트럼프도 스타머가 “참 좋은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영국은 대미 관계를 원만케 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스타머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의 강력한 공범임을 뚜렷이 보여 준다.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을 벌이도록 서방이 지원한 것은 중동에서 자신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친)서방 국가들의 이스라엘 지원을 완전히 중단시키고 팔레스타인이 독립할 때까지 계속 투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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