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깨뜨리고 “가자지구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테러 국가 이스라엘은 3월 2일에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중단시키고, 영구 휴전의 협상 조건들을 추가했으며, 전쟁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보급품 반입 허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하마스가 “보급품을 이용해 자신의 테러 조직에 자금을 댄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이 이미 불안정했던 휴전을 위반한 것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언론인 알라아 살라메흐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이스라엘은 사람들을 위협하고 조준 공격하며, 국경을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약을 가해 가자지구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자마자 가자지구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갑절로 올랐다.

2단계 휴전 협상은 3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 결과로 포로가 전원 석방되고 영구 휴전이 논의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합의를 저버리고 자신에 유리한 제안을 강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합의한 새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그 계획은 영구 휴전 협상을 일절 배제하고 라마단과 유월절 연휴가 끝나는 4월 20일까지의 일시 휴전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마스에게 남은 포로의 절반을 즉시 석방하고, 나머지 절반을 4월에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살라메흐는 이렇게 풀이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다음 단계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하마스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으면서 포로를 전원 받아 내려 하는 것뿐입니다.”

하마스는 이 새로운 제안이 “얄팍한 갈취이자 전쟁 범죄이며 노골적인 공격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 기드온 사르는 이스라엘이 2단계 휴전 협상에 나설 태세가 돼 있지만 그것은 “공짜가 아닐 것”이라고 말해 진정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브라이언 휴즈는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더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진실은, 하마스는 기존 합의에 충실하고자 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자신에게 유리한 새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제안이 나온 와중에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는 30억 달러 규모의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승인했다. 루비오는 “비상사태 대응 권한”을 발동해 의회를 우회해 2000파운드급 폭탄 3만 5000발을 이스라엘에 지원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파괴에 박차를 가해, 가자지구 휴전 이래로 4만 명 넘는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

동시에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인종 학살을 반드시 완수하려 하며, 트럼프와 미국이 그런 자신을 지지함을 안다.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이번 구호품 반입 차단이 “올바른 방향으로의 중요한 일보 전진”이라고 했다. 스모트리치는 이 조처가 “지옥문의 문턱”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잔혹한 적을 향해 그 문을 최대한 빠르고 유혈 낭자하게 열고,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그래야 한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친)서방 진영에 사는 우리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고 테러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 가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