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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프랑스의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가 말한다:
🚨 프랑스에서 파시즘이라는 “갈색 역병” 확산 중

프랑스의 파시스트 깡패 캉탱 드랑크가 좌파 정당 ‘불복종 프랑스’ 소속 의원의 집회를 공격하다 부상을 입고 마침내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좌파 마녀사냥과 파시스트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프랑스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 드니 고다르에게 현지 상황과 투쟁의 과제를 들었다.

프랑스에서 극우가 공세를 펴고 있다. 파시스트 깡패들이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데, 때로 수백 명씩 무리를 지어 날뛴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RN)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음 달 지방선거에서 세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파시스트 폭력 단체들과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RN)은 서로 역할을 분담하지만 분명 협력하고 있고 한 쪽의 성장은 다른 한 쪽을 돕는다 ⓒ출처 COMITÉ DU 9 MAI

인종차별 반대 연대체 ‘연대의 행진’(MDS) 조직자 드니 고다르는 파시스트 활동가 캉탱 드랑크가 죽은 후 프랑스 좌파 대부분이 “수세에 처해 있다”고 본지에 전했다.(관련 기사: 본지 573호 ‘프랑스: 파시스트들이 거리에서 공세를 펴고 있다’)

“모든 주류 언론·정당들과 일부 좌파들도 파시즘 반대자들과 ‘불복종 프랑스’(LFI)를 살인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중도 정부의 대변인은 LFI가 “수년 동안 폭력을 조장하는 분위기를 부추겨 왔다”고 공격했다. 그녀는 이번 공격을 두고 “LFI가 져야 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LFI는 장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좌파 정당이다.

또한 프랑스 의회는 죽은 드랑크를 추모하며 이번 주 의회에서 1분간 묵념하기도 했다. 네오나치의 죽음에 조의를 표한 것이다.

이전까지 프랑스 정치인들은 “방역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곤 했었다. 이는 주류 보수 정당들이 파시스트와의 협력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LFI를 상대로 ‘방역선’을 쳐야 한다는 촉구가 쏟아지고 있다”고 고다르는 전했다.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LFI를 공격하며 LFI 소속 국회의원 라파엘 아흐노에 상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흐노는 반(反)파시즘 운동 단체 ‘죈가르드(청년수비대)’의 대변인을 지낸 이력이 있다.

프랑스의 주류 사민주의 정당 사회당은 2024년에 LFI 등의 정당들과 함께하는 신민중전선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LFI와 죈가르드의 연계를 문제 삼으며 LFI와의 연대를 거부하겠다고 한다.

이것은 국민연합이 여느 정당처럼 존재할 만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효과를 낸다고 고다르는 지적한다. 또 “파시스트가 아니라 좌파야말로 위험한 존재”라는 파시스트들의 주장을 정당화해 준다.

“국민연합은 이 흐름을 타고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 흐름은 주류 정당들의 LFI·좌파 공격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파시스트 반대자들을 맹공격하는 국민연합의 언사를 거쳐,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는 파시스트 폭력배들로 이어집니다.”

고다르는 극우가 “현 상황에 환호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그자들은 이민자 공격 ─ 그것이 극우의 본성이라고 흔히 여겨지는데요 ─ 에 더해서 오랫동안 하고 싶어했던 좌파 공격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좌파 공격이야말로 파시즘의 핵심 본질입니다.”

고다르는 2월 18일 수요일에 있었던 한 사건을 소개했다. 그날 툴루즈시에서 파시스트가 주최한 집회에 참가했던 한 패거리가 집회 후 자유주의 성향의 한 술집에 쳐들어가 칼과 몽둥이를 휘두르며 공격했다.

고다르는 죽은 드랑크 역시 “여러 달 동안 거리에서 폭력을 휘두르던 파시스트 폭력배였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드랑크는 극우 단체 ‘악시옹 프랑세즈(프랑스 행동)’의 활동적 회원이었다. 온라인 매체 스트리트프레스는 악시옹 프랑세즈가 프랑스의 “극우 지도자들을 길러 내는 주요 양성소의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드랑크는 파시스트 단체 ‘알로브로즈 부르고앵[유럽 혈통을 강조하는 명칭]’에도 가입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2025년 5월 9일 나치들과 함께 행진했는데, 드랑크 자신도 그 행진에 참가했다.

백인만을 위해 순찰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시스트 단체 ‘뤼미니(빛)’는 드랑크를 “네메시스[파시스트·반(反)이민 단체 — 역자]의 일개 보안 요원을 넘어 더 급진적인 임무에 헌신했던 민족주의 활동가”라고 묘사했다.

파시스트 폭력 단체들과 국민연합은 서로 “역할 분담”을 하지만 분명 협력도 한다고 고다르는 지적했다.

극우 폭력배 운동의 성장과 선거 극우의 성장은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고다르는 이렇게 설명했다. “가장 최근 네메시스가 주최한 기자회견은 국민연합 당사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국민연합 의원들의 보좌관들이 파시스트 폭력 단체, 학생 단체 출신입니다.

“특히 국민연합 청년 지부가 파시스트 폭력배들과 연계가 깊습니다.

“리옹에서 [드랑크가 부상당한] 전투가 벌어진 날 저녁 네메시스는 술집에 모여 국민연합 청년 지부 인사 한 명과 함께 축배를 들고 있었습니다. 자기네 동지가 죽어 갈 때 말입니다.

“지난 주말에 파리에서는 죽은 파시스트[드랑크]를 추모하며 파시스트 반대자들을 규탄하는 행진이 있었습니다. 네메시스 같은 파시스트 폭력배들이 이 시위를 조직했고 국민연합 의원들도 참가했습니다.

“때로 국민연합은 그들이 원할 때면 그런 단체들과 거리를 두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연계가 아주 깊습니다.”

그러나 고다르는 그들 사이의 “역할 분담”이 오히려 우익들 내에서 “내적 모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반격에 나서 그들을 압박하지 않으면 그들 사이의 모순은 극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거대한 운동이 벌어진다면 국민연합은 파시스트 폭력배들과 부분적으로 단절해야만 할 것입니다.

“파시스트 폭력배들은 국민연합이 너무 온건하게 군다고 국민연합을 비난하게 될 것입니다.

“압력을 가하면 서로 다른 경향들 사이의 모순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벌어지려면 반드시 압력을 가해야겠죠.”

극우는 정부가 자행하는 인종차별 때문에 더 대담해져 왔다.

고다르는 이렇게 설명했다. “주류 인사들은 이민자들이 테러리스트·범죄자이고 무슬림이 위험한 존재라고 합니다.

“주요 정당들과 신문들이 이런 표현을 갈수록 흔하게 쓰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은 점점 더 인종차별적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차기 총선이나 2027년 4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에서 국민연합이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다가오는 시험대는 3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다.

고다르는 국민연합이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국민연합을 규탄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국민전선이 여느 정당처럼 존재할 만한 정당이라고 여겨지는가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우리는 그자들을 동네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민주주의 사회이니 그들의 존재를 용인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주장은 국민연합 지지자들과 강경 파시스트들의 자신감을 키워 주고 그들에게 ‘진짜’ 프랑스인들이 자기네 입장을 지지한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국민연합이 승리를 거둘 때마다 인종차별적 정책이 정당하다는 생각이 강화됩니다.”

그런 정당성 덕분에 국민연합은 인종차별적·반동적 조직들에 재정을 후원할 수 있게 된다.

“국민연합은 자신의 사상과 연계가 있는 모든 사회·정치 매체들과 조직들을 키우는 데에 자원을 사용합니다.”

또한 국민연합 당원들이 갖고 있는 “합법적·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좌파를 공격”한다고 고다르는 설명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연합이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 지방의회를 장악할 수 있다. 이는 그들에게 돌파구가 될 것이다.

국민연합은 대개 소도시에서 세가 강하지만 대도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국민연합은 [대도시] 니스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1월 25일 경찰의 이주민 살해에 항의하는 행진. 이주민들이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출처 Marche des solidarités

고다르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동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저희는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반대하는 사람이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여전히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거리 시위와 지역·노동조합 조직을 통해 우리의 세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드랑크가 죽은] 리옹 사건 이전에도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것은 필요한 일이었고, 이는 리옹 사건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들이 공세를 펴고 있는 지금 그 과제는 더 시급합니다.

“좌파 내 주류적 경향들은 ‘가만히 있으라,’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그저 기다려라’ 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다르는 좌파들의 “결집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탓에” 파시스트들의 공세에 맞선 초기 대응에 한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DS는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대규모 시위를 3월 14일에 프랑스 전역에서 벌이려고 조직하고 있다.

“파시스트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이용해 지역에 뿌리내리려 할 것입니다. 어떻게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한 압력을 모든 지역에서 건설해야 합니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건설하는 최상의 공간은 일터와 지역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방선거를 화두로 삼아 지역 단체·연대·저항을 건설하려 하고 있습니다.”

LFI는 3월 14일 시위 지지를 선언하고 시위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MDS는 다른 단체들과도 연합을 건설하고 있다.

고다르는 이렇게 설명했다. “MDS는 단일 단체가 아니라 여러 위원회들을 조율하고 조직하는 기구이고, 노동조합 등 다른 단체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파리에는 미등록 이민자들의 위원회가 여럿 있는데, 그중 일부는 회원 수가 최대 1,000명에 이른다.

고다르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들이 동원을 위해 애쓴다면 수많은 이들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MDS의 기반입니다.

“MDS의 현수막을 들고 선두에서 행진하는 사람들은 미등록 이주민 위원회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발언자를 선정할 때도 미등록 이주민 위원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발언합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대규모 파업·시위를 동반한 ‘모든 것을 막아라’ 운동이 벌어졌다. 지금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은 그 기반과 연계를 맺고 건설돼야 한다.

고다르는 이렇게 전했다. “현재 우리는 노동조합 조직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단결이 가장 중요하지만, 알맹이 없는 단결은 안 됩니다.

“우리는 3월 14일 행동이 리옹 이후 상황에 대한 반격이 되길 바랍니다.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번역: 김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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