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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극우 위협에 맞선 국제적 공동 저항이 계획되고 있다

2024년 영국에서 열린 극우 대항 맞불 집회 ⓒ출처 〈소셜리스트 워커〉

3월 28일 미국, 영국, 그리스 등지에서 극우에 맞선 대규모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 이 행동은 지난 1월 미네소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맞선 동원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발의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여러 차례 ‘왕은 없다’ 시위를 벌인 ‘50501’과 인디비저블 등이 3월 28일 전국 시위를 발의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종차별 반대 운동 연대체인 ‘인종차별에 맞서자’ 등의 발의로 ‘극우에 맞서 함께’ 연합이 결성돼, 3월 28일 집회를 호소해 왔다. 이 연합에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단체들과 주요 노동조합들, 노동당 왼쪽의 대안으로 등장한 ‘당신의 당’과 녹색당, 기후 운동 단체들, 진보적 NGO들 등 매우 광범한 세력이 포함돼 있다. 3월 28일 시위의 규모도 매우 클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는 자율주의 경향이 강한 연대체인 ‘왕들이냐 자유냐’가 영국의 ‘극우에 맞서 함께’와 동시에 집회를 열겠다고 나섰다.(그런데 이탈리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세력은 지난가을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을 이끌어 낸 좌파 노동조합들인데, 이들은 현재 여기에 동참하고 있지 않다.)

그리스에서는 지중해로 들어오는 난민을 상대로 한 살인적 국경 단속과 파시스트들에 맞서 3월 28일 동원이 호소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정부의 군비 증강과 복지 삭감, 민영화 등에 맞서 파업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3월 28일 동원은 그런 투쟁과 맞물려 준비되고 있다.

이처럼 곳곳에서 3월 28일 반(反)극우 동원이 호소되자 거기에 발맞춰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도 행동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러한 동원이 중요한 것은 세계 곳곳에서 극우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극우는 특히 트럼프의 재선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

트럼프가 이끄는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국가의 정부는 전통적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뒤흔들고 있을 뿐 아니라, 마가(MAGA) 내 파시스트 분파가 야만적인 인종차별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들은 미니애폴리스를 자신들의 힘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삼고 있다.

영국에서는 엡스틴 파일 공개의 파장으로, 안 그래도 취약한 노동당 정부가 더 휘청거리고 있다. 그래서 극우인 영국개혁당이 득을 볼 위험이 큰 상황이다.

프랑스에서는 파시스트들이 거리에서 더 공격적이 되고 있다. 2월 12일 리옹에서 극우 시위대와 반극우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한 극우 청년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반극우 대항 동원과 ‘불복종 프랑스’(LFI)에 대한 파시스트들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극우의 위협은 저항도 촉발하고 있다. 이 점은 무엇보다도 미국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미니애폴리스 등지에서 매우 완강한 투쟁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그 싸움에서 트럼프가 패배한 것인지 아니면 싸움이 비긴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아 보인다. ICE가 저항에 밀려서 원래 이루려던 것을 못 이루기는 했지만 ICE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다.

지금 미니애폴리스의 많은 활동가들은 운동의 다음 스텝은 무엇이어야 할지, 공동전선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1월 23일 같은 ‘셧다운’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법이 무엇일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월 미니애폴리스 투쟁은 일정 수준의 작업 중단을 동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일터의 노동조합 조직들에 의해 조직되지는 않았다. 노동조합은 합법성의 틀을 벗어나기를 두려워하고 민주당과 연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미니애폴리스 투쟁은 중대한 일보 전진이지만 더 발전해야 하고 (과거 미국에서의 다른 많은 투쟁처럼)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의존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부르주아지의 일부인 민주당 좌파와 동맹을 맺는 것은 미국판 민중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기층의 많은 활동가들은 민주당에 대해 매우 비판적임에도 말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운동의 모든 에너지를 11월 중간선거로 욱여넣으려 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정치적으로는 위험한 순간이기도 하다.

민주당 정치가 운동을 통제하는 것을 막으려면 좌파 활동가들이 민주당에서 독립적인 좌파적 지도력을 개인적 차원을 넘어 조직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주요국들에서도 극우의 위협이 저항을 자극하는 가운데,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프랑스에서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2년 전 총선 때 결성된 신민중전선의 재탕을 중심으로 결집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극우에 맞서 함께’ 연합 내 일부가 매우 온건하고 광범한 연합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한 연합은 예컨대 영국 파시스트인 토미 로빈슨이 소집한 5월 중순 극우 시위에 맞선 대항 동원을 건설할 응집력을 갖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극우의 위협이 촉발한 저항의 정서는 초기에는 민중전선의 한 형태에 대한 지지와 맞물릴 수 있다. 가령 미국에서 그런 정서는 기존 민주당 지도부가 아니라 맘다니 같은 민주당 내 진보적 인사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견해와 맞물릴 수 있다.

그럼에도, 그런 정서 속에서 현재 저항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혁명가들은 그런 정서를 표현하는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독립성과 비판을 유지하면서, 선거주의 정치에 의존하지 않는 아래로부터의 대중 행동을 위해 분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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