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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팔레스타인·이란전쟁 내란 청산과 극우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속속 출마 선언한 극우들. 이들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6.3지방선거·재보궐선거에서 극우 성향 후보들이 속속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뿐 아니라, 전광훈의 자유통일당, 황교안의 자유와혁신 등 다른 극우 정당들에서도 이번 선거에 후보들을 낸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구시장은 복수의 극우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출마했다.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방해한 추경호, 윤석열의 언론 장악에 앞장선 전 방통위원장 이진숙, 박근혜의 변호인 유영하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모두 윤석열의 계엄이 내란이 아니라고 옹호했던 자들이다.

충북도지사에는 아예 윤석열의 내란 재판 변호인인 윤갑근이 출마했다. 윤석열 자신이 윤갑근에게 “나가서 싸우라”며 응원했다.

계엄을 정당화하고 극우 행보를 보였던 국힘 소속 현 광역단체장들도 이번에 또 선거에 나온다. 경북도지사 이철우는 계엄 사과를 거부하며 “선거에서 매번 떨어지는 사람들이나 하는 얘기”라고 한 자다. 인천시장 유정복도 (나중에 입장을 번복했지만) 윤석열 탄핵에 반대했고 인천 지역에서 극우 결집에 나서는 등 극우 행보를 보여 왔다.

국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4차례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는 극우 청년들이 정계에 진출할 통로를 열어 준 것이다. 후보들 면면을 살펴보면 친미반공, 혐중, 반동성애 활동 등이 두드러진다.

예컨대, 신전대협이라는 극우 청년 단체의 공동의장 이범석이 이번 인재 영입 명단에 포함됐는데, 신전대협은 “민주당 등 소위 ‘좌파’ 세력은 중국의 꼭두각시”라는 반공, 혐중 대자보를 대학교 내에 부착하던 단체다.

한동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김철규는 차별금지법 반대, 반동성애 활동들을 해 왔고 극우 단체인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의 청년이사를 역임했다. 기독교 극우인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가 고문으로도 있는 바로서다는 이승만 등 독재 정권을 찬양하고, “문화 마르크스주의”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는 현역인 오세훈, 박형준이 유력한데, 이들은 현 국힘 지도부의 노골적인 극우 노선과는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국힘 내 극우 세력이 더 우세하고 이들도 국힘과 단절할 생각은 없다.

부산시장에는 윤석열 측근 검사 출신이자 혐중 선동으로 악명 높은 국힘 의원 주진우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몇 달 전 이승만 미화 영화인 ‘건국전쟁 2’ 관람을 공공연하게 인증하기도 했다.

전광훈의 자유통일당은 벌써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동대문구에서 출마하고, 경북, 대전, 경기에서도 몇 곳 출마한다. 특히, 지난해 6월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혐중·이주민 배척을 선동해 높은 득표를 했던 이강산이 또 출마한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가장 선명하게 주장하는 자유와혁신의 대표 황교안은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거기는 평택 미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황교안이 친미반공 선동의 구심으로 삼을 만한 중요한 곳이다.

그 외 거리 곳곳의 혐중, 극우 현수막으로 악명높은 내일로미래로 대표가 충남 아산시장에 출마한다.

극우 후보 리스트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자들이 당선돼서는 안 된다. 극우들은 선거에 출마해서 번듯한 정치 세력으로 자신들을 포장하고, 선거 연단을 활용해 이주민 혐오, 혐중, 친미반공 등 온갖 극우 어젠다들을 퍼뜨릴 것이다.

극우 후보들을 의식적으로 폭로하고 반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열린 극우 후보 반대 행동 ⓒ이미진

일각에서는 극우가 오히려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온순해진다는 착각들이 있다. 하지만 유럽의 극우 정당들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의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거니와, 오히려 극우 정당의 제도권 진출은 전체 공식 정치 지형을 더 우경화시키는 효과를 냈다(“극우의 주류화”).

현재 국힘이나 다른 극우 정당들의 낮은 지지율을 보며, 이번 선거에서 이들이 별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극우가 지방 선거 때 ‘폭망’한 후 자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관측은 순진한 낙관주의다.

첫째, 극우 부상은 세계적 현상이다. 체제의 위기와 그에 따른 중도의 추락이 극우가 성장하는 토양이다. 트럼프가 자국민 살해 및 이주민 추방 같은 권위주의적 억압과 국제법도 아랑곳않는 베네수엘라·이란 침공 등을 자행해도 미국의 중도 세력은 전혀 제지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영국·프랑스·독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극우가 고무되고 있다.

따라서 당장 이번 선거에서 극우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서 극우는 전혀 궤멸되지 않는다. 윤석열이 파면돼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았지만 극우의 주류화는 오히려 전진했다. 어제 국힘 의총의 ‘절윤’ 결의는 선거를 앞둔 비겁한 꼼수로 봐야 한다.

둘째, 극우가 선거를 활용해 극우 어젠다를 선전·선동하는 효과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훨씬 넓은 공개적 연단을 통해 극우 주장들이 용인될 수 있는 것으로 포장한다.

따라서 의식적인 폭로와 극우 반대 행동 없이 극우가 선거로 도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순진하다.

유럽의 극우는 선거와 거리 둘 다를 활용하며 성장해 왔다. 지난 대선 때, 대학가에서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던 극우들은 얼마 후 김문수 선거 운동을 했다.

이번 지방선거 선거 운동에서도 기층에서 운동과 조직을 구축해 온 극우들이 움직일 것이고, 일부는 성공도 거둘 것이다. 이들의 전진은 극우 진영 전체를 고무할 것이다.

혁명적 좌파에게 선거는 대중 투쟁에 비해 늘 부차적인 지위를 차지하지만, 그것이 선거 문제를 무시하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극우 후보들을 폭로하고 반대하는 정치적 개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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