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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이란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이란 전쟁을 자기 뜻대로 끝낼 수 없음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대규모 이란 공격을 예고하던 트럼프가 8월 1일 또다시 돌연 공격을 취소하고 이란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걸프 연안 우방국들의 촉구에 따라 폭격을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이는 핑계일 뿐이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전쟁 재개 이래 줄곧 물밑에서 미국·이란 양측에 휴전을 촉구해 왔고,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란을 계속 공격해 왔다.

트럼프에게 더 중요한 고려 사항은 유가 급등이 낳을 파장이었던 듯하다. 공격 취소 직전 유가는 개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고, 그 탓에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7월 31일 트럼프가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자, 다음 날 이란은 자신이 보복 타격할 수 있는 걸프 연안국들과 이스라엘의 석유 시설 명단을 공개했다.

공격을 강행하려는 트럼프에게 전화를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빈살만은 그 시설들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가져올 경제적 후폭풍과, 걸프 연안국들과 미국의 관계에 미칠 파장을 경고했을 것이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갈수록 공세적으로 움직여 왔다.

7월 24일 트럼프가 공격 재개 13일 만에 “외교의 여지를 남겨 두기 위해” 폭격 일시 중단을 명령했음에도 이란은 반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란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고, 이란의 동맹인 예멘의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 내 친(親)이란 세력도 자국의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라크 영토를 미국과 함께 폭격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깨진 것은 미국이 양해각서가 정한 호르무즈해협 항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고자 전쟁을 재개하고 휴전의 조건을 다시 쓰려 했다(관련 기사: 알렉스 캘리니코스, ‘패배 뒤집으려는 트럼프의 책략으로 격화되는 호르무즈해협 충돌’).

그러나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 게다가 이란은 합의를 거듭 뒤집어 온 트럼프를 믿지 않는다.

이란은 휴전의 조건을 결정짓는 쪽은 자신임을 각인시키려 한다. 트럼프가 공격을 취소하고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발표하자, 이란은 미국과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드론·미사일 등의 정밀 타격 무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왔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그 능력을 여전히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이 최근에 개발된 미사일(정확도도 더 높고 더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의 재고를 이제서야 쓰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있다.( 7월 29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또, 지난 6월 트럼프가 시간을 벌기 위해 체결한 휴전은 이란에게도 전력을 정비할 기회가 됐다.

이는 미국에 전략적 딜레마를 안긴다. 이란의 드론·미사일에 대응하려면 미국은 이란의 발사대·기지 등을 더 광범위하게 타격해야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미국은 자신이 막아 내기 어려운 종류의 반격에 더 많이 직면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전쟁에 관여할 필요성도 더 커질 것이고, 이는 전쟁을 더 확대시킬 가능성을 키울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강요하는 선택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는 미국은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공격을 재개할 수도 있다. 이는 중동에서 어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전쟁의 소용돌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얼마 전 우크라이나 정부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선박을 공격한 것이 상징적으로 보여 줬듯, 중동의 전화(戰火)는 세계의 다른 주요 전쟁들과도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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