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갈수록 극악해지는 시온주의 정착자들의 서안지구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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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의 마을 쿠스라에 대한 시온주의 정착자들의 공격이 극심해졌다.
쿠스라에서 정착자들은 아직 사람이 안에 있는 집 한 채에 밀고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점거한 후, 인근 땅에 불을 지르고 지역 주민들에게 돌을 던졌다.
또한 정착자들은 쿠스라 마을 주택 세 채를 8월 9일부터 봉쇄한 채 공격을 퍼붓고 있다. 정착자들은 그 주택들로 공급되는 전기와 물을 차단했다.
그중 한 채에 갇혀 있는 루이 리디 씨는 언론에 이렇게 전했다. “저희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해를 당할까 두려워요. 정착자들은 계속 집 주변을 활개치고 다니면서 이웃집 사람들도 공격해요.”
8월 29일, 서안지구의 또 다른 마을 움 알카이르에서는 22세 영국인 활동가 핀 조킨이 체포당했다. 영상을 보면 무장한 정착자들이 조킨을 끌고 가 경찰에 넘겼다.
조킨은 정착자들의 공격에 맞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지키려고 그 마을에 체류 중이었다.
정착자들은 인근 이스라엘 정착촌 아이들이 팔레스타인인 주택 마당으로 진입하도록 부추겼다. 이후 그 아이들은 누군가 자기네 중 한 명을 때렸다고 주장했고, 이어 조킨이 체포됐다.
움 알카이르 마을 주민들은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키르벳 움 알카이르의 현 상황은 극도로 위험하고, 모든 정황이 사태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오랫동안 정착자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지원·지지와 이스라엘 군경의 보호를 받으며, 움 알카이르 주민들을 집과 땅에서 내몰려 갖은 수를 써 왔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 공동체의 의지를 꺾지도, 주민들을 내몰지도 못했다.”
성명은 그전까지 팔레스타인인들의 사유지로 분류돼 있던 땅을 이제 지도에 “분쟁 지역”으로 표기한다고 폭로했다.
“이것은 지도의 글자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현지의 실상을 바꾸려는 것이다.
“점령 당국의 법률에 따르면, [‘분쟁 지역’으로] 새롭게 분류된 이 땅에는 이제 정착자들이 들어와 눌러앉을 여지가 생긴다. 이런 변화의 결과를 움 알카이르 주민들은 매일매일 체감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76명이 이스라엘군이나 정착자들에 살해됐고, 3,800명이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
이스라엘군은 체포·구금 작전을 더 강화하고 있다. 8월 초 콸란디아 난민촌을 습격해 단번에 60명 넘게 체포한 것도 그런 사례다.
이번에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정착자들의 쿠스라 봉쇄 행위를 처음으로 거론했다.
네타냐후는 봉쇄 행위를 비난하며 “법을 준수하는 정착민 민간인들에 대한 심각한 부정의이고 이스라엘군의 작전 수행을 방해하며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입지를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폭력을 휘두르는 정착자들이 그저 “극소수 폭도”일 따름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정착자들의 폭력을 그저 불량한 소수의 문제로 치부하려는 네타냐후의 변명은 공허하다.
정착자 폭력은 일탈이 아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살던 곳에서 내몰고 이스라엘 국토를 확장하려는 체계적 시도의 일환이다.
이스라엘군은 정착자들과 손발이 착착 맞고, 정착자들에 대한 체포·구금을 거부하기 일쑤다.
네타냐후는 정착자들 때문에 이스라엘의 정당성이 훼손되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연정 구성을 위해 극우 정치인들에 의존하고 있기도 하다.
네타냐후는 베잘렐 스모트리치와 이타마르 벤그비르와 10월 총선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
스모트리치와 벤그비르 모두 서안지구의 정착촌(국제법상 불법이다)에 산다. 둘 모두 팔레스타인인들을 더 많이 몰아내자고 대놓고 떠든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은 정착자들이 그들을 공격하고 괴롭힐 때 도움을 청할 곳이 거의 없다. 그들에게는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