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에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한국의 역대 정부들은 ‘한미동맹’, ‘평화 유지’, ‘재건’, ‘국익’을 내세워 해외 파병을 정당화해 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미국 제국주의의 압력뿐 아니라, 한국 자본주의의 경제적·군사적 위상을 높이려는 지배계급의 이해관계도 존재해 왔다. 그 대가는 현지 민중과 전쟁터에 내몰린 평범한 청년들이 치렀다.
신간 《한국군 해외파병사》는 한국군 파병 62년의 역사를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동역학 속에서 분석한다.
저자 김어진은 청년 시절부터 반전 운동에서 활동해 온 경제학자다.
베트남전의 민간인 학살, 이라크 점령, 원전 수주와 맞바꾼 아크부대 파병 등 해외 파병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국익’이라는 명분 뒤에 가려진 진실을 드러낸다.
미국의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고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병이 쟁점이 된 지금, 이 책은 왜 파병에 반대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유용한 참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