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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톤
: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내적 갈등
지면
안형우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말아톤〉은 자폐증을 가진 초원이가 어머니와의 마라톤 연습을 통해 42.195킬로미터의 거리를 완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초원의 어머니는 초원이 마라톤에 관심을 보이자 거기에 집착한다. 자신이 초원의 표정만 보아도 초원이가 마라톤을 좋아하는 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착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초원의 어머니…
영화에 불경죄를 묻는 우익 <그때 그사람들>
지면
정건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이 이 영화에 대해 박정희 “명예 훼손 혐의”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내자 법원은 “다큐멘터리 장면이 별다른 설명 없이 장시간 삽입돼 상영되면 관객들에게 영화가 허구가 아닌 실제라는 인식을 심어 주어 고인의 인격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영화에 나오는 3분 50초 분량의 기록화면들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영화의 …
신탁통치 ─ “미국이나 소련의 감독은 필요 없다”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편집자 주] 올해는 ‘해방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 동안 한국 현대사에 대한 해석은 미국과 소련에 대한 태도, 남한 정권 지지인가 북한 정권 지지인가 하는 점을 기준으로 나뉘어 왔다. 이것은 서로 거울 이미지일 뿐이다. 이런 역사관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 분노, 저항이 부차적이거나 왜곡된 형태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한국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바…
프랑스 - 공공서비스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다
지면
짐 울프리스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지난 달 프랑스 전역에서 공공서비스 공격에 반대하는 행동 주간의 일환으로 30만 명이 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수만 명의 정리해고를 포함하는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해 우체국 노동자들이 대부분 작업을 멈췄다. 그 뒤로 지속적인 임금·일자리 삭감에 항의하는 철도 노동자의 행동이 이어졌다. 그리고 교사, 병원 직원과 공무원들의 행동이 계속됐다프랑…
필리핀 - 암살 협박을 받고 있는 월든 벨로
지면
남반구 초점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2004년 12월 26일 남아시아를 덮친 지진해일 참사의 피해자 16만여 명을 존중하여, 우리 남반구초점은 지금까지 사무총장 월든 벨로의 안전과 안녕을 위협하는 우려스런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 필리핀공산당(CPP) 기관지 2004년 12월 호는 월든 벨로를 “반혁명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명했다. “반혁명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 중 두 명, 즉 아르투로…
이집트 - 제3차 카이로 반전회의 조직자들의 참가 호소
지면
카이로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2005년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전쟁과 세계화에 반대하는 아랍 세계와 국제 운동 활동가들의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3회 카이로총회 조직위원회의 압델 아지즈 알 후세이니와 예히아 피크리가 올해 행사의 의미를 설명한다.]“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저항 세력과 제국주의 군대 사이에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의 반정부 아랍 민족주의 단…
북한의 핵 보유 선언 - 쩔쩔매는 미국의 처지를 드러내다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북한의 핵 보유 선언 - 쩔쩔매는 미국의 처지를 드러내다김하영 《국제주의 시각에서 본 한반도》(책벌레)의 저자 북한 외무성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참가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발표 자체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북한이 2002년부터 여러 차례 핵무기 보유를 암시해 온 터라, 나처럼 그 전부터 북한의 핵무기 보…
기아차 입사 추천인 제도의 진실과 마녀사냥
지면
김우용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최근 밝혀진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광주지부장의 취업 비리는 노동자들뿐 아니라 전체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 헌신해야 하는 노동조합 상근간부가 취업을 미끼로 수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파렴치한 범죄가 분명하다. 하지만 언론은 진실을 전달하기보다 대공장 노조를 공격할 절호의 찬스로 보며 사건의 과장에…
기아차 인사비리를 둘러싼 위선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기아차 채용비리 사건을 이용한 정부와 언론의 ‘노조 죽이기’ 선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채용 비리의 진정한 몸통인 회사 임원진과 정·관계 고위 인사들은 고스란히 내버려둔 채 노조 관련 의혹만 한없이 부풀리며 대기업 노조 마녀 사냥에 한껏 이용하고 있다. “연례화된 파업”, “노조의 경영 간섭”, “투쟁지향성”이 노조 비리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
비정규직 개악안 저지하라
지면
강철구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2월 1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충돌 사건이 일어나자 사용자들과 그들의 정치인·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민주노총 죽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거리의 폭력 단체와 다를 게 없다”고 민주노총 비정규 현장파들을 비난했다. 10만 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을 죽인 전쟁광 조지 W 부시를 지지하고 노동자 파업에 경찰력을 동원한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조선일보〉가…
일제고사 부활은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한다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지난 1월 31일 서울시교육감인 공정택은 ‘학력신장’을 위해 초등학교 일제고사를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다.공정택은 일제고사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교육청이 만든 문제지로 전체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시험 성적을 ‘매우잘함·잘함·보통·못함·매우못함’으로 통지하는 것은 실제로는 1996년에 폐지된 일제고사와 다를 바가 없다.서울시교육청이 이런 방안을 발…
노무현 정부의 시장주의 교육 정책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이기준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한 지 불과 사흘 만에 교체한 노무현은 민주당의 김효석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하려하더니 결국 경제관료 출신인 김진표를 임명했다. 이것은 교육을 시장 논리로 개편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노무현은 ‘이기준 파문’이 계속되고 있을 때도 “대학은 산업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사실 김진표가 내놓는 정책이 전과 크게 다른 것은…
독자편지
지하철은 과연 시민의 발인가?
지면
김대현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지하철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은 나 몰라라 하며 지하철을 운행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의 건강은 아예 뒷전이다. 몇 주 전 모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은 지하철 환경오염 실태를 낱낱이 드러냈다. 충격적인 것은 지하철 노동자의 대부분이 폐에 큰 질병을 갖고도 여전히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하철공사가 자…
독자편지
사회주의는 가능한 소망이다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지난호 독자편지로 실린]팜반동 씨의 주장을 요약하면 1997년 이전의 한국 경제는 문제가 없었으며, 자본축적의 근본 모순이 아니라 ‘금융자유화’라는 잘못된 정책 때문에 1997년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케인즈주의적 “금융 억압”을 실시해 재벌의 경영권을 방어하고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할 것을 대안으로 주장한다. 이 때문에 박정희 시절 때 형…
독자편지
다함께에 이견 있다
지면
조한주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1. 국제주의는 internationalism을 번역한 개념이다. internationalism은 nationalism의 특수한 형태에 불과하다! 이미 그 개념 자체가 nation과 nationalism을 전제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국제주의로 과연 국가와 민족주의를 넘어설 대안이 될 수 있을까?2. 다함께는 남북한의 민중이 통일을 원한다고 주장한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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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5호
2024.11.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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