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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부당거래〉
:
떡값 검찰과 조폭 경찰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다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경찰의 아동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 검거 실패로 여론이 들끓자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 경찰 고위층은 승진에 목을 맨 광역수사대 경찰 최철기에게 가짜 범인이라도 세워 사건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한다. 자신의 스폰서인 조직폭력배 출신 건설업자 장석구를 통해 ‘범인’을 만들고 사건을 짜맞춰가는 과정에서 최철기는 검사 주양과 충돌한다. 검사 주양은 최…
서평,《울기엔 좀 애매한》
:
가난한 입시생들을 절망케 하는 경쟁사회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40호
2010. 9. 9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신물을 느끼는 이들에게 최규석 작가의 신간 《울기엔 좀 애매한》을 추천한다. 최규석은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100도씨》 등 사회 곳곳의 문제와 청소년 문제, 민주주의 등을 주제로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만화를 그려 온 젊은 작가다. 《울기엔 좀 애매한》은 만화과 입시를 준비하는 미술학원의 입시생과 강사, 그들을 둘러싼…
〈작은 연못〉 2009년, 이상우 감독
:
60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잔인한 기억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30호
2010. 4. 22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충청북도 산골마을. 전쟁중임에도 “우리 같은 농사꾼들이야”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믿은 그들에게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작전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미군이 마을주민들을 남쪽으로 피난가도록 유도하고는 ‘즉각 포위’ 명령을 내리고, 쌍굴다리와 철길에서 이들을 학살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1백32명이 사망했다.…
〈경계도시2〉
:
지옥의 경계로 내몰린 송두율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경계도시2〉는 홍형숙 감독의 신작으로 37년 만에 3주 일정으로 고국 방문길에 오른 송두율 교수가 재독학자에서 ‘거물간첩’이 되면서 구속과 재판을 거쳐 7년 형 확정을 받은 뒤, 다시 무죄가 확정되는 1년을 밀착해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국가보안법이라는 넌센스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어떤 극영화보다도 긴박하고 또, 깊은 교훈을 전한다.…
〈밀크〉
:
거리에서 힘과 희망을 조직한 게이 정치인 ‘하비 밀크’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밀크〉, 구스 반 신트 감독동성애자인 하비 밀크는 자신을 ‘자본주의 하수인’이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증권회사 샐러리맨이다. 밀크는 마흔 살 생일을 앞두고 스스로 삶의 변화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노동계급 게이들이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고 있었고, 밀크도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꾸린다. 1960년대 전후 호황기에 흑인 민권 운동과 동…
사진전 소개
:
노순택 ? 좋은, 살인
최윤진
레프트21 26호
2010. 3. 8
전시장소 : 홍대앞 상상마당 전시기간 : 2010.02.26~2010.03.14 관람시간 : 13:00~22: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2003년 3월 20일, 국내외 방송들은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폭격을 중계했다. 그 모습은 마치 전투게임을 중계하는 방송과 같았다.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그렇게 했…
영화 〈하모니〉
:
끔찍한 삶의 현실이 범죄의 진정한 원인임을 보여 주다
최윤진
레프트21 26호
2010. 2. 25
딸이 의붓아버지에게 근친상간을 당하는 동안 친모는 딸의 고통을 모르는 척해야 했다. 딸은 저항하다가 아버지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의처증에 걸린 남편은 임신한 아내를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일삼고, 아내는 저항하다가 남편을 살해한다. 돈이 없어 학교 교문을 팔기에 이른 학생, 생계 때문에 도둑질을 했다가 감옥에 온 사람, 사채를 얻어 썼다가 협박이 무서워 감옥행…
독자편지
교육 공공성의 운동의 주체는 ‘교수ㆍ학생ㆍ연구자' 모두다
최윤진
레프트21 25호
2010. 2. 17
〈레프트21〉 25호의 이기웅 교수 기고는, 자본주의가 대학과 학문을 어떻게 위협하며 이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싸워야 할지 분명하게 보여 주는 기사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에 대학구성원, 즉 교수, 연구자, 학생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는다는 점, 그리고 대학의 진정한 개혁은 바로 이러한 자본과 정부의 부당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
독자편지
〈레프트21〉 독자의 신문 판매 경험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얼마 전, 출근길 지하철 신문판매대에 놓인 〈조선일보〉는 수능성적의 고교별 순위를 특종으로 보도했다. 수백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야만 다닐 수 있는 특목고와 1천만 원이 넘는 자사고가 상위 순위를 빼곡하게 채웠다. 그야말로 “부모의 학력 및 사회·경제적 지위와 자녀의 학력이 비례”함을 제대로 보여 주는 결과였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하루빨리 평준화를 …
부지영 감독/공효진, 신민아 출연(91분)
:
DVD 소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최윤진
레프트21 10호
2009. 7. 17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아버지가 다른(성이 다른) 자매가 어머니의 장례 이후 아버지를 찾아 나서며 가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그러나 단순히 여성들의 로드무비가 아니다. 전통적 아버지상과 부계혈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돕는 영화다. 더불어 고정된 생물학적 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되새김질을 통해 가족과 성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로니를 찾아서> (심상국 감독, 92분)
:
우리가 연대해야 할 수많은 ‘로니’를 찾아서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9호
2009. 7. 2
IMF가 한국을 뒤덮은 직후 1990년대 후반 더운 여름날 저녁이었다. 독서실을 나서 자전거를 세워둔 뒤 공중전화 박스에서 막 뒤를 돌아서던 찰나, 어두운 길 가의 배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얼굴색을 한 큰 눈의 사내가 순서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나는 너무 깜짝 놀라 자전거를 움켜쥐었다. 그는 한국의 신도시 가구공단 어딘가에서 긴 시간 일하고 가족과 전…
독자편지
이란 좌파의 구실이 중요하다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9호
2009. 7. 2
〈조선일보〉는 1979년과 2009년을 단순비교하면서 지금이나 그때나 마치 운동의 주요 세력을 단순히 상인계층이나 학생과 지식인으로만 한정하고 쟁점도 매우 축소시켜 도식화한다. 그러나 진실은 그렇지 않다. 1979년 혁명이나 2009년 투쟁 모두 권위주의 통치가 경제 위기 시기와 맞물려 노동계급의 저항을 낳았다. 그러나 1979년 이란 혁명은 노동계급의 …
신촌 촛불문화제
지면
최윤진
저항의 촛불 12호
2008. 11. 6
10월 29일 신촌 현대백화점 앞 놀이터에서는 서대문·은평·마포지역 공동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그간 지역 촛불을 유지해 온 12개 지역 단체 회원과 네티즌 1백30여 명이 모여 ‘촛불 시즌2’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날 집회는 촛불 운동 탄압 규탄,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공안정국 조성 반대, 종부세 폐지 반대, 경쟁교육 반대 등 그간 촛불…
이랜드 5백 일 문화제
지면
최윤진
저항의 촛불 12호
2008. 11. 6
지난 11월 1일, 이랜드 투쟁 승리를 위한 5백 일 문화제가 영등포 홈플러스 앞에서 열렸다. 이날 문화제는 수도권과 순천지회 이랜드 조합원을 비롯해 기륭전자, 강남성모병원, 호텔 르네상스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비롯한 연대 단체와 네티즌 등 3백여 명이 모여서 5백 일 전 시작된 투쟁의 ‘첫 마음으로 승리를 향해’ 투지를 모으는 자…
투쟁 5백 일을 맞이하는 이랜드 노동자들
지면
최윤진
저항의 촛불 11호
2008. 10. 30
지난해 비정규직 악법 시행과 함께 시작돼 전국을 뒤흔든 이랜드 투쟁이 11월 1일 5백 일을 맞는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투지와 투쟁 지지 여론의 확산은 이랜드 사측의 매출 손실로 연결됐고 노동자 탄압에 아낌없던 사측은 결국 홈에버를 홈플러스(삼성 테스코)에 매각했다. 노조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홈플러스와 첫 교섭을 진행했다. 홈플러…
제9회 유럽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들
지면
최윤진
저항의 촛불 9호
2008. 10. 16
10월 22일(수)부터 26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아홉 번째 유럽영화제가 열린다. 칸·베니스·부산 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은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동성애를 왜곡 없이 묘사한 영화로 평가받는 스릴러 〈추적〉이 개막작이다. 주택단지, 파업 현장, 공장들을 돌며 유럽 사회의 이면과 모순을 다뤄 온 다르덴 형제가 연…
2008 서울LGBT 필름페스티벌
지면
최윤진
맞불 89호
2008. 5. 29
서울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의 영문 앞글자를 모은 것으로 성소수자를 지칭)필름페스티벌이 열린다. 이곳에서 LGBT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소수자들을 향한 억압·차별·편견을 확인하고 모두가 느끼는 인간의 감성과 사랑, 삶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마크와 클레어〉는 쌍생아로 태어난 마크와 알렉스의 커밍아웃, 성장 과정에서…
제12회 인권영화제
지면
최윤진
맞불 89호
2008. 5. 29
열두 번째 인권영화제가 〈그들만의 심의를 심의한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끊임없는 검열의 잔재인 등급심의와 그것을 유지·강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영화제가 거리로 나온 것이다. 매회 무료로 상영되는 인권영화제는 신자유주의와 이윤 중심의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없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널리 알려 왔다. 상영작 〈사고 파는 건강〉은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
서울환경영화제
지면
최윤진
맞불 88호
2008. 5. 22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환경영화제는 다양한 환경 문제의 원인과 대안을 소개하는 영화로 가득하다. 다큐멘터리 〈가난에 대한 연대 — 사우스레일 주민들의 이야기〉는 2003년 필리핀 마닐라의 남북철도연결사업 당시 한국 기업 대우인터내셔널이 시행한 공사 과정에서 쫓겨난 5만 명의 저소득층 철거민들이 한국 정부에 항변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택 미군…
여성영화제에서 볼 만한 영화들
지면
최윤진
맞불 81호
2008. 4. 3
● 파티 아킨 감독의 〈천국의 가장자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급증하는 이민·이주의 문제를 터키 출신 독일인 아버지와 매춘 여성, 아들의 관계를 통해 다루고 있다. ● 알무데나 카라세도 감독의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L.A.〉는 미국 봉제공장 밀집지역에서 벌어진 라틴아메리카 출신 이주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세 명의 이주 여성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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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