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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마르크스주의자 방한 강연
:
마르크스주의 국가론
지면
찰리 킴버
303호
2019. 10. 31
이번 시간에 제가 다룰 주제는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입니다. 이 문제를 다루는 이유는 이론적으로 흥미롭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늘날 개혁주의자들과 ‘기존 국가를 인수해서 노동계급을 이롭게 하고 사회주의 실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논쟁하는 데 있어서 이 주제가 대단히 핵심적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에 대한 논의에서 가장 먼저 강조할 것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럽 위기 때문에 출렁이는 영국 파운드화
알렉스 캘리니코스
294호
2019. 7. 31
지난주 보리스 존슨이 영국 총리로 취임했을 때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그러니까 존슨의 총리 취임과 무관하게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는 말이다. 파운드화가 외환시장에서 상승한 것이다. 이게 기묘해 보이는 이유는 파운드화가 존슨의 총리 관저 입성 이후 하락한다는 예측 때문이다. 존슨은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유럽연합이 거부하면(아마 그럴 텐데) 유럽연합을 아무런 …
홍콩 사회주의자가 전한다
:
노동자들의 집단행동과 중국 본토 노동자들과의 연대가 중요하다
지면
람치렁
293호
2019. 7. 10
홍콩의 송환법(범죄자 인도 조례) 반대 운동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 운동은 더한층 고조됐다.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은 송환법 처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7월 9일 람은 송환법이 “죽었다”고도 발표했다], 시위대의 다른 요구는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 7월 1일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22주년 되는 날이었다. 이날 50여 민…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지배계급 분열에서 득 보는 극우 나이절 패라지
알렉스 캘리니코스
287호
2019. 5. 22
21세기 영국 정치인 중 누가 가장 성공했을까? 암울하게도 선거 전문가 존 커티스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라 답한다. 그럴 만하다. 보수당 소속 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보수당의 득표를 위협하는 패라지의 영국독립당을 약화시키기 위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수용했다. 그러나 패라지와 그의 일당은 국민투표에서…
수단
·
알제리 항쟁, 혁명의 귀환?
앤 알렉산더
285호
2019. 5. 9
우선 수단 상황을 간단히 말씀 드리고, 진정한 변화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한 좀더 일반적인 쟁점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수단과 알제리의 항쟁이 지금 사회를 다른 사회로 바꿀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운동을 끝내야 하는 것일까요? [이어서] 국가 문제에 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린 후 발…
수단
·
알제리 항쟁, 혁명의 귀환?
앤 알렉산더
285호
2019. 5. 9
우선 수단 상황을 간단히 말씀 드리고, 진정한 변화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한 좀더 일반적인 쟁점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수단과 알제리의 항쟁이 지금 사회를 다른 사회로 바꿀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운동을 끝내야 하는 것일까요? [이어서] 국가 문제에 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린 후 발…
맑은 공기를 앗아가는 죽음의 자본주의
존 씬하
283호
2019. 4. 18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40년대에 산업화 중이던 랭커셔 공업 단지에서 노동계급이 마주한 환경 상태를 묘사하며 이렇게 평했다. “대도시의 삶 자체가 건강에 해로운데, 온갖 물질이 한데 모여 공기를 오염시키는 노동계급 동네의 비정상적인 대기는 얼마나 해롭겠는가.” 산업혁명 이후 대기 오염은 도시 노동계급의 삶의 일부가 됐다. 당시 랭커셔 공단의 현실은 오…
대기 오염, 더러운 자본주의의 치명적 진실
사라 베이츠
280호
2019. 3. 27
한해 8백만 명 이상 사망. 신장병·당뇨병·뇌졸중 발병률 증가. 심폐 질환, 치매, 자궁에서 발발해 평생 지속될 수 있는 만성 질환 위험 증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소리 없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라고 부른다. 이것은 비만도, 담배도, 설탕도, 술도, 앉아서 일하는 [몸의 움직임이 적은] 생활 양식도 아니다. 바로 우리가 숨 쉬는 공기다. 세계…
인터뷰
주한 베네수엘라 대리대사 아르뚜로 힐 삔또
:
“미국은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면
김준효
279호
2019. 3. 20
아시다시피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에 한 세기 동안 추악한 개입을 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은 어떤 정치적 이유 때문에 베네수엘라에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에 100년 넘게, 어쩌면 200년 이상 개입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먼로 독트린의 재현입니다. 먼로 독트린은 1823년 미국이 [당시 대통령 제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서 전 세계가 시위에 나서다
278호
2019. 3. 19
영국 런던: “이제 극우와 파시스트를 저지해야 합니다” ‘인종차별에 맞서 일어서자’ 집회 주최 측은 런던 시위에 2만 5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글래스고에서는 가랑눈이 내리는 굉장히 추운 날씨였음에도 약 1000명이 행진했고, 카디프에서 열린 집회에도 비슷한 수가 참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사회 곳곳에서 부상하는 인종차별에 분…
인도
·
파키스탄 분쟁의 뿌리에 영국 제국주의의 유산이 있다
278호
2019. 3. 6
인도·파키스탄 국경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미 너무 많은 분쟁을 겪어야 했던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파키스탄] 양국이 또다시 끔찍한 일을 벌이겠다고 으르렁대고 있다. 2월 26일(현지 시각) 인도 공군은 파키스탄 무장 세력의 “훈련소들”을 폭격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인도 경찰 대상 차량 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 행위였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
베네수엘라 우파의 정권 탈취 시도
:
라틴아메리카 우파의 부상
지면
알리스터 패로우
275호
2019. 2. 13
라틴아메리카 좌파가 지난 20년 동안 거둔 성과를 되돌리고자 대륙 곳곳에서 우파 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 1990~2000년대의 대중운동과 봉기 덕에 [라틴아메리카에서] “핑크 물결”에 속한 좌파 정부들이 집권했다. 이 정부들이 ‘21세기 사회주의’를 말하며 자유 시장 충격 요법[신자유주의]에 저항하자, 부자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전 세계 좌파들이 영감…
기획 연재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⑦
:
베네수엘라 ‘21세기 사회주의’는 사회주의였을까?
조셉 추나라
274호
2019. 2. 6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끌어내리려는 투쟁이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는 베네수엘라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마두로 정부에 맞선 우파의 투쟁으로 2017년 상반기에만] 100명이 넘게 사망했다. [당시] 격변 때문에 안 그래도 2013년에 견줘 경제가 3분의 1만큼 축소된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더한층 열악해졌다. 영국 기성 정치권과 …
노조 탄압 용역업체 선정 반대하며
:
이화여대 비정규직 노동자들 본관 점거 돌입
이은혜
274호
2019. 1. 28
1월 28일 오후 이화여대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들(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이대분회)이 악질 용역업체 태가BM 선정 중단을 요구하며 이화여대 본관 총무처 점거에 들어갔다. 지난주 금요일 노동조합과 학교 당국이 만났지만, 학교 당국은 ‘문제가 벌어지면 내보내겠다’며 무책임한 말만 내뱉었다. 그러나 이미 태가BM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동국대 …
이화여대 전 총학생회장 벌금 500만원 선고 유예 판결
:
정당한 투쟁에 유죄 판결이라니!
이은혜
273호
2019. 1. 19
특수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은혜 이화여대 전 총학생회장이 1월 18일 벌금 500만 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선고가 유예되지만 어쨌든 유죄 판결이다. 서부지방법원 형사3단독 최지경 판사는 최은혜 전 총학생회장이 “감금을 모의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감금이 장기화 된 것과 피해자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입은 피해가 상당히 크다”고 했다. 그리고 “이…
브라질 노동자당도 극우 부상에 책임 있다
지면
앤디 브라운
273호
2019. 1. 16
브라질 극우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집권을 논할 때, 추락한 브라질노동자당(PT)이 그간 했던 구실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좌파들은 이 문제를 회피하면서, 룰라와 그 후임인 지우마 호세프 집권 당시 일들을 냉정하게 돌아보지 않고 우파의 잔혹함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좌파들이 브라질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
이화여대 전 총학생회장 징역 10개월 구형
:
박근혜 비리 폭로한 정당한 투쟁 공격하는 검찰
이은혜
271호
2018. 12. 22
12월 14일 검찰은 이화여대 최은혜 전 총학생회장이 “교수 감금을 주도했다”며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최은혜 전 총학생회장은 특수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은 미래라이프대학 사업을 철회하라며 이화여대 본관을 점거하며 저항했다. 미래라이프 대학은 박근혜 정부의 ‘교육개혁’ 가운데 하나로 신자유주의적 대학구조…
독자편지
니콜라 필드 강연
:
성소수자 운동은 인종차별 반대 운동과 연대해야 합니다
이은혜
249호
2018. 5. 29
나는 영국 엑서터에서 교환학생으로 거주 중이다. 얼마전 엑서터 프라이드가 주관한 니콜라 필드와의 만남에 다녀왔다. 작가이자 사회주의 활동가인 니콜라 필드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 ‘프라이드’(한국에서는 ‘런던 프라이드’로 개봉했다)에 등장하는 ‘광원을 지지하는 레즈비언 게이 연대’(LGSM)의 초기 멤버다. 광원 파업 현장에 있었던 LGSM 활동가가 말…
영화평
〈판타스틱 우먼〉
:
트랜스젠더 천대를 생생하게 들춰 내다
지면
이은혜
244호
2018. 4. 12
트랜스젠더 차별을 주제로 한 〈판타스틱 우먼〉이 4월 1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판타스틱 우먼〉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테디상(작품성이 뛰어난 성소수자 영화에 수여하는 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수작이다. 영화는 밤에는 바에서 노래하고 낮에는 웨이트리스 일을 하는 트랜스여성 마리나가 연인 오를란도의 죽음 이후 겪는 차별을 다룬다. …
독자편지
영국 NHS 재국유화 촉구 집회 참가기
:
“우리가 레드라인이다”
이은혜
236호
2018. 2. 5
2월 3일 토요일, 런던에선 보수당 정부가 국민보건서비스(NHS) 예산을 삭감하고 NHS를 민영화 하려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 전국적 집회가 열렸다. 현재 내가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데본주(州)의 도시인 엑서터에서도 집회가 열렸고,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약 400여 명이나 집회에 참가했다. 현지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에 따르면 급하게 조직된 것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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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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