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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인종 차별, 장애 그리고 음악 <레이>
지면
최윤진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레이〉는 1930년 미국 조지아 주에서 태어나 2004년 6월 10일 영화의 개봉을 앞둔 채 숨을 거둔 레이 찰스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다. 영화는 그의 일대기와 12번의 그래미상 수상 경력 등의 왕성한 음악세계와 그 결과로 빚어낸 작품들을 시퀀스마다 풍부하게 소개한다. 미국 경제공황기에 태어나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 부모를 여윈 레이는 자신이 동생의 죽…
영화 - 제1차세계대전의 공포를 동화처럼 그린 영화 <인게이지먼트>
지면
케빈 베스트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쟝 피에르 쥬네 감독은 자신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아멜리에〉의 매력과 분위기를 이 영화에서 일부 반복하고 있다. 오드리 도투가 다시 주연을 맡긴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아멜리에〉와 완전히 다르다.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오드리 도투가 분한 주인공 마틸드는 연인인 마넥과 이별하게 된다. 마넥은 참호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다가 집에 돌아가기 위해 자기 손을…
아쉬움과 우려를 남기고 끝난 당대회
지면
이승민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2월 27일에 열린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 평가를 놓고 긴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 전술을 놓고 첨예한 견해 차이가 불거졌다. 사실, 이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논쟁을 반영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7차 중앙위원회에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지는 못했지만 헌신적으로 투쟁했고, 수구·보수 대 진보·개…
북한 핵에 대한 편향을 극복해야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진보 진영 내에는 북핵 문제를 두고 두 가지 편향이 존재한다. 먼저, 이번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상정된 북핵 관련 결의안 등에서 표현된 양비론적 관점을 들 수 있다.물론 ‘한반도 비핵지대화’라는 원칙은 일반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그리고 핵 무장 자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그러나 미국과 북한을 동일한 수준에서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
제7, 8차 중앙위원회 - 날카로운 정치적 긴장이 표출되다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지난 2월 19일 민주노동당 제4기 7차 중앙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중앙위는 2005년 예산안 심의, 당 지역 조직 체계 개편, 북핵 관련 결의안, 사회적 교섭 관련 결의안 등 몇몇 안건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민주노총의 사회적 교섭 논쟁과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 불거진 상황을 반영해 팽팽한 긴장과 날카로운 이견이 표출된 중앙위원회였다. 중앙위원들…
해방 공간에서의 좌파의 전략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편집자 주] 올해는 ‘해방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 동안 한국 현대사에 대한 해석은 미국과 소련에 대한 태도, 남한 정권 지지인가 북한 정권 지지인가 하는 점을 기준으로 나뉘어 왔다. 이것은 서로 거울 이미지일 뿐이다. 이런 역사관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 분노, 저항이 부차적이거나 왜곡된 형태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한국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바…
투쟁하는 여성들이 말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 박덕준 (전교조 여성위원장)대부분의 여성 교사 노동자들은 맞벌이 부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인 학교도 다녀야 하지만 가정에서 살림도 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요. 전교조 조합원 가운데 약 60퍼센트가 여성(전체 교사들 가운데 여성 비율은 훨씬 높아요)이지만, 전교조 간부 중 여성 비율은 훨씬 떨어져요. 이것은 여성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
억압에 맞서 싸웠던 여성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다. 이 날을 경축하며, 급진적 운동을 이끌었거나 여성해방과 사회주의를 위해 투쟁해 온 여성들의 말을 소개한다.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59-1797)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불만의 먹이가 되어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가. 그들은 의사가 되거나, 농장을 경영하거나, 상점을 운영하거나, 독자적인 사업을 이용해 독립할 수도 있었던…
WTO에 맞서기 위해 50개 나라의 활동가들이 모이다
지면
김어진, 박준규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2월 26∼27일에 홍콩시립대학교에서는 50개 나라에서 온 2백40여 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WTO에 맞서 싸우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었다. 특히 아시아 활동가들이 많았다. 남반구초점, 주빌리사우스, 글로벌익스체인지 같은 NGO뿐 아니라 홍콩의 노동조합 활동가들, 인도네시아 우편노조, 대만 통신노조, 인도 노동조합 등 노동자 운동이 성장하고 있는 나라에서 온 …
“WTO는 불안정성과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니콜라 불라드는 급진 반자본주의 NGO인 ‘남반구초점’의 주도적인 활동가이다. 이 인터뷰는 지난 1월 브라질 세계사회포럼에서 열린 ‘홍콩 WTO 각료회담 준비 전략회의’ 워크숍 장소에서 이뤄졌다. WTO는 어떤 기구이고, 무엇이 문제입니까? WTO는 15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다자간 국제 기구로서, 기본적으로는 세계무역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경제 기적을 뒷받침한 ‘피묻은 석탄’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중국에서는 매년 공식적으로 6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지하 수백 미터의 갱 안에서 침수나 가스폭발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 탄광업주와 지방정부 관료들이 상당수의 소규모 사고를 은폐하기 때문에 실제 희생자 수는 매년 2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해마다 적어도 노동자 5천 명 이상이 진폐증과 같은 폐질환으로 사망한다. 급기야 지난 2월 랴오닝 …
독자편지
민족주의가 수행하는 구체적 역할을 봐야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지난호 독자편지에서 조한주 씨는 많은 문제제기를 했다. 짧은 편지에서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기 때문에 나는 민족주의 문제에 집중하고자 한다.조한주 씨는 국제주의가 국가와 민족주의라는 개념을 전제하고 있으므로 국제주의가 민족주의의 한 형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궤변이다.이런 식이라면 반자본주의 운동은 자본주의의 한 형태이고 반전 운동은…
자율과연대’의 사회적 교섭안에 대한 이견
지면
김낙준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자율과연대’의 사회적 교섭안에 대한 이견2월 21일 민주노동당 내 의견그룹인 ‘사회민주주의를 위한 자율과연대’(이하 자율과연대)는 노·사 간의 새로운 “협상 틀” 구성을 제안했다. “자율과연대가 사회적 교섭을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정규직을 포함한 89퍼센트의 미조직노동자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기 때…
독자편지
정부는 탈북자들의 정보 인권을 보호하라
지면
최선욱(가명)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나는 대학교에 다니는 탈북 학생이다. 몇 달 겨울방학을 맞아 요즘 인기 있는 게임 사이트에 가입하려고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다. 그런데 이미 가입됐다고 나왔다. 누군가 내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이 게임 사이트에 가입한 것이다.같이 탈북한 내 친구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이런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탈북자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거의 비슷하…
저항과 이상주의의 상징 체 게바라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지난 1월 브라질 세계사회포럼에서 《체 게바라와 쿠바혁명》(책갈피)의 저자 마이크 곤살레스를 만나 오늘날 체 게바라 부활의 의미를 들었다. 마이크 곤살레스는 스코틀랜드 사회당(SSP)내 ‘소셜리스트 워커 플랫폼’의 리더다. 체 게바라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저항의 상징이 됐습니다. 얼마 전에 상영된 월터 살레스 감독의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한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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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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