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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다함께 17호
:
석유의 패권을 위한 전쟁 반대
—
발행 기간
2002년 10월 1일
~
31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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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사담 후세인》(김동문, 시공사)
지면
한상원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왜 이 시점에서 사담 후세인을 거론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진실을 찾기 위해서 그렇다.” 이 책은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 9월 12일 UN 총회에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을 ‘무법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그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 행동을 촉구했다. 이런 시점에서 사담 후세인에 관한 진실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을…
석유와 서방 제국주의
지면
폴 먹가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이 모든 일은 이라크의 위협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 것은 없다. 테러와의 전쟁이나 도덕과도 전혀 무관하다. 사담 후세인이 사악한 인간은 것은 분명하지만, [1980년대에] 우리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그에게 무기를 팔았을 때도 그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악한 인간이었다. 당시 그는 서방의 이익을 위해 일했지만, 지금은 서방의 석유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잃어버린 저항의 기억
지면
정진희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의 주역 문부식이 쓴 책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 광기의 시대를 생각함》이 최근 출판됐다. 이 책은 나오기도 전에 〈조선일보〉가 격찬하며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문부식 씨의 이 책은 1980년대의 전투성을 한때 상징했던 옛 투사의 퇴락을 뚜렷이 보여 준다. 모호하고 에두르는 문체, 동어반복, 모순되는…
슈뢰더가 역전할 수 있을까?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슈뢰더가 역전할 수 있을까?해외 좌파 저널에서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과 미국식 기업 탐욕 둘 다에 반대하고 있다.지난 9월 8일 슈뢰더는 경쟁 상대인 보수파 에드문트 슈토이버와 벌인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유엔이 승인하더라도 군사 개입에 분명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노동자…
분단의 정치와 노동자 운동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하나의 민족은 꼭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살아야 하는가?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하나의 민족이지만 두 국가 아래에서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러 민족이 모여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살아 가는 경우(가령 영국의 스코틀랜드인들은 자신들을 별개의 민족으로 여긴다)도 있다. 다른 한편, 전 세계의 화교는 한족(漢族)인데도 자기 부모 또는 조부모가 중국 본토 출신인지 타…
모순으로 가득 찬 한반도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모순으로 가득 찬 한반도이정구남북 장관급 회담이 다시 열리고 그 뒤 경의선 철로 연결, 대북 지원 재개, 이산가족 상봉, 북한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잇따랐다. 9월 17일에는 김정일과 고이즈미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최근 남북 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가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듯이 보인다.김정일이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낸 뒤…
정몽준의 감춰진 본질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정몽준의 감춰진 본질정병호월드컵 성공 덕분에 정몽준은 대권 경쟁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몽준의 행적과 가치관 등은 제대로 검증된 바 없다. 그가 얻고 있는 높은 지지율은 순전히 노무현의 추락과 이회창 아들 병역 비리로 인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정몽준 자신도 이 사실을 아주 잘 안다. 그래서 자신의 본질이 일찌감치 드러나 지지율 거품이 꺼…
김대중의 변호사
지면
김어진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지난 9월 7일 연세대에서는 학벌 사회를 주제로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이 주최한 토론회가 열렸다. 노무현이 발제자였다. 토론자는 홍세화 씨였다. 전교조, 고대·경희대 학생회 등이 후원한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로 2천 석의 연세대 강당은 거의 꽉 찼다. 그는 발제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왜 저한테 학벌에 관한 얘기…
노무현이 ‘합리적 선택’인가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노무현이 ‘합리적 선택’인가김어진민주당이 쪼개질 듯하자 중간 계급 자유주의자들이 민주당 왼쪽 날개에 기대를 걸어 보자며 노무현 지키기에 나섰다. 유시민이 한나라당 집권을 막으려면 노무현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 인물이다.유시민은 지난 대선 때에는 김대중의 보수 우경화가 낳은 공백을 “제3의 후보”(조순)로 메우자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유시민이…
반이회창 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반이회창 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강철구한총련이 반이회창 투쟁을 하반기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정했다. 이회창의 정치 활동을 감시·고발하고 이회창 대선 후보 사퇴를 묻는 대학생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우리는 이회창 아들 병역 비리뿐 아니라 그의 우익적 본질 때문에라도 이회창을 반대해야 한다. 이회창은 군사 독재 시절에 앞잡이 노릇을 해 권력과 부를 쌓은 자다.…
이윤 체제가 낳은 재난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이윤 체제가 낳은 재난김태훈지난 8월 두 차례 불어닥친 집중 호우와 태풍은 2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국에서 수재민 9만여 명을 낳았다.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 갔지만, 이 나라 정부는 자기 나라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완전히 무능함을 드러냈다. 같은 기간 “1백 년 만의 대홍수”를 맞은 독일은 재산 피해 규모가 한국보다 훨씬 컸지만(16조…
“유전면제 무전현역”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유전면제 무전현역”황재민키 179센티미터·몸무게 45킬로그램, 키 165센티미터·몸무게 41킬로그램.잡지에서나 볼 법한 여자 모델의 몸매가 아니다. 몇 달 쫄딱 굶은 사람의 신체도 아니다. 다음 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옛 대법관인 이회창의 아들로 태어나, 초호화 빌라에서 자라 온 이정연·이수연 두 명이 스무 살쯤에 잰 신체 치수다.이 둘은 ‘체중 미…
《마호메트 평전》 (카렌 암스트롱, 미다스 북스) 서평 - 이슬람에 대한 왜곡 걷어내기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마호메트 평전》 (카렌 암스트롱, 미다스 북스) 서평 - 이슬람에 대한 왜곡 걷어내기이정구지난해 9월 11일 벌어진 테러의 범인이 “이슬람 근본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으로 지목되면서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조지 W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십자군 전쟁에 비유한 것이나 우익 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문명 충돌론”을 주장한 것이 이런 관심을 부추겼다…
미국이 키우던 개
지면
이수현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조지 W 부시는 “대량 살상 무기”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축” 이라크를 “정권 교체”하기 위해서 “제2단계 테러와의 전쟁”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오사마 빈 라덴과 꼭 마찬가지로 전에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우방이었다. 1956년 이집트 총리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했다. 이에 기겁한 영국과 프랑스 지배자…
유엔이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유엔이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해외 좌파 저널에서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유엔의 승인을 거치지 않는 한 이라크를 폭격해서는 안 된다.”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유엔은 미국이나 여타 강대국들이 약소국에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적이 없다. 유엔은 모든 나라들이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 민주적 기구가 아니다. 유…
부시의 도박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부시의 도박이수현9월 12일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이 이라크를 즉시 무장해제시키지 않으면 미국의 독자 행동이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이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내일신문〉 9월 13일치).평화를 원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유엔이 부시의 ‘막가파’ 식 전쟁몰이에…
지금 세상은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선거법 개악안 철회하라 강철구9월 8일 아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국회에 제출할 ‘선거공영제’안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선거공영제’가 “군소 정당이 난립하는 것을 막아 돈 적게 드는 선거를 치르기”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한 핑계다.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 사항과 기부 금액을 공개해야 하는 액수와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액수 제…
서평
:
《베트남 10,000일의 전쟁》(마이클 매클리어, 을유문화사)
지면
한상원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지난 세기 미국이 가장 오래 그리고 잔인하게 전쟁을 수행한 곳은 베트남이다. 그리고 BC 7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강대국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인 민족도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은 베트남 민족이 제국주의와 조직적 내전을 벌이기 시작한 1945년부터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한 1975년까지 30년 동안 베트남 …
서평
:
《위대한 전환》(제리 맨더, 에드워드 골드스미스 편저, 동아일보사)
지면
조박은정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야생의 자연과 삶의 질 보존을 위해 1892년에 만들어진 “시에라 클럽”이 1996년에 발간한 교육용 백서다. 전 세계 반세계화 운동의 저명한 필자들이 쓴 43편의 소논문을 묶어 무려 6백61페이지의 책을 펴냈다. 필자들 가운데는 랠프 네이더, 반다나 시바, 월든 벨로, 제러미 리프킨, 헬레나 노르베리-…
서평
:
《천안문으로 가는 길》(찰리 호어, 책갈피)
지면
한은솔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이 사회주의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는 특수한 형태의 자본주의 체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주의란 한마디로 노동자 권력의 건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당관료들이 사회주의를 선포했을 뿐,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사회주의 혁명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공산당은 1949년 국민당을 대만으로 내쫓고 제국주의 세력들을 몰아내어 진정한 민족해방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