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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反)트럼프 저항 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북한 침투 무인기 사건:
국가기관 내 쿠데타 잔당 소탕 필요성 보여 주다

오종택, 장한용, 김충신이 벌인 북한 침투 무인기 사건이 파헤쳐질수록 “심층 국가”(딥 스테이트: Deep State)라고 불릴 만한 국가기관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온다.

군·경 합동 조사 TF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지난 5년간 이 3명의 행적에서 등장하는 국가기관만 국군정보사령부, 경찰청 안보수사대, 국방부 조사본부(군 최고 수사 기관), 국가정보원, 윤석열 대통령실(홍보실·국가안보실) 등이다.

국군정보사령부는 3인에게 매달 공작금을 지급했다. 정기 공작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단순 정보원이나 협조자 수준을 넘어 정식 공작원이라는 것이다. 정보사는 2025년 봄 이들에게 북한 관련 매체 2곳을 창업케 했다. 동시에 진보·좌파 인사들을 유인해 약점을 잡을 목적으로 2025년 봄 공개적으로 북한 물품 전시회를 개최케 한다. 모두 정보사 자금으로 진행된 공작이다.

3인이 만든 에스텔엔지니어링에는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합작해 추진하는 KF-21(한국형 최신 전투기 개발 사업) 연구원이 합류해 무인기 제작을 기술적으로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스타파〉).

경찰청 안보수사대와 국방부 조사본부는 오종택으로 하여금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대한 정보 수집과 보고 등 민간인 사찰을 지시했다. 이번 군·경 합동 TF의 오종택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진연의 조직도와 구성원 분석 등을 수차례 사찰·보고한 문건이 발견됐다.

국정원 요원과 오종택의 돈거래 사실도 드러났다. 국정원 8급 직원이 오종택과 지속적으로 돈거래를 한 것. 국정원은 지인 간 돈거래라고 해명했지만, 오종택이 대학생 때부터 극우 활동을 한 것을 생각해 보면,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한 친구들이 하나는 국정원, 하나는 정보사 공작원이자 극우 활동가가 돼 금전이 오가는 관계를 지속한 일을 의심하지 않기도 힘들다.

오종택과 장한용은 윤석열의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언론모니터링팀에서 2022년부터 계약직으로 일했다. 그 기간에 무인기 북한 침투 작전을 실행할 드론사령부 신설이 추진됐고, 드론사가 창설돼 무인기를 확보하는 시점에 맞춰 오종택과 장한용은 대통령실을 나와 김충신과 함께 세종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에스텔엔지니어링이라는 무인기 제조사를 차린다.

김태효와 조태용

보도를 종합하면, 무인기 3인을 관리한 것은 정보사의 오성철 대령과 오재희 중령이다. 그런데 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일요시사〉, 〈뉴스토마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오종택과 장한용이 대통령실에 있을 때 오재희는 국가안보실 현안대응팀에 파견돼 일했다. 이 팀은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으로 돼 있었지만, 1차장인 김태효의 지휘를 받고 김태효에게 보고하는 특수 조직이었다.

그런데 오재희는 정보사가 아니라 국정원 소속으로 안보실 특수팀에 들어갔다. 오재희는 신분을 속이고 대통령실에서 일한 것인데, 이 파견 인사 자체가 정보사·국정원보다 상위 기관에서 지시한 것이라는 방증이다.

2023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조태용이었다. 2024년 1월에 국정원장이 돼 이후 윤석열 쿠데타에도 가담하는 그 조태용이다. 김태효는 오성철·오재희가 복무했던 속초 HID부대를 2023년 방문하는 등 특별 관리했고, 이 부대는 나중에 쿠데타에 동원됐다.

윤석열의 드론사가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리던 2024년 10월 김충신은 〈통일신문〉이라는 극우 매체에 ‘나약한 자작극... 평양 무인기 소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 글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따르면 ... 우리 국민이 우리 영토 안에서 자유로운 비행을 하는 것은 자유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에 부합한다. ... 평양의 방공망이 형편없다는 것이 북한 스스로의 시인에 의해서 전 세계에 알려졌기 때문에 자유로운 민간영역에서의 평양침투가 더욱 가속화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인기의 북한 침투가 자작극이라면서 북한 방공망의 허술함이 확인됐다는 모순은 차치하고 봐도, 북한을 자극하고 전쟁 도발을 정당화하는 전형적인 여론 공작이다.

오종택 등이 대통령실 근무 이전부터 대공 첩보·수사 기관들의 정보원 활동을 한 것과 최근 정보사 공작원 활동 경력을 종합하면, 이번 무인기 북한 침투 사건은 3인만의 돌발 행위로 보기가 매우 어렵다.

정보사 등 국가기구 내 윤석열 쿠데타 가담 세력의 공작일 공산이 매우 크다.

그들은 무인기 침투로 남북 관계를 다시 위험에 빠트리려 했고, 윤석열의 무인기 침투 공작이 가진 위험성에 물타기를 해 그 죄를 희석시키려 했다. 재판에서 내란범들을 도우려 한 것이다.

무인기 침투로 한반도 평화를 위험에 빠트리고, 윤석열의 일반이적죄를 희석시키려 했다

정보사와 공작원들은 윤석열 파면 후에도 친위 쿠데타를 정당화할 북한 전시회 공작, 북한 매체 창간 공작을 벌였다.

모두 내란 행위의 연장이다. 지난 1년여간 군 등 국가기관 내 내란 세력 숙정이 거의 제대로 되지 않았음이 이참에 확인된 것이다.

그들의 공작원들이 오종택, 장한용, 김충신 셋뿐일까? 다른 공작원들도 다양한 형태로 쿠데타 정당화, 극우 세력 확대, 민간인 사찰 공작에 지금도 동원되고 있을 것이다.

내란 청산과 극우 반대를 정부와 여당에 맡겨 놓고 선거 중심 활동을 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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