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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반란이 계속되는 프랑스:
국가 탄압 총동원에 맞선 수십만 명, 마크롱 정권에 굴욕 안기다
— 파시스트 당대회 개최지에서는 3만 명이 성공적으로 항의하다

10월 24일 토요일, 프랑스 국가는 거리의 운동을 짓밟으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

그러나 프랑스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서면서, 정부의 시위 봉쇄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시위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크롱과 르코르뉘는 경찰 7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장갑차를 앞세운 준군사 조직 GBGM과 “대테러” 부대인 RAID와 GIGN도 투입했다.

파리에서만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행진했다. 좌파 정당 불복종프랑스(LFI)의 대표 장뤼크 멜랑숑은 파리의 행진 대열이 4킬로미터에 달했다고 말했다.

멜랑숑은 “이 운동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시위”라며 “사회운동의 완승”이라고 기뻐했다.

국가는 거의 모든 시위를 금지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그리고 폭력배나 다름없는 무장 경찰 부대들을 시위대에게 풀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아 댔다.

경찰은 수백 명을 체포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를 가로막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금지령을 거부하고 시위에 나섰고 또 폭력에 맞섰다. 마르세유에서 수만 명, 리옹에서 2만 명, 보르도에서 1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RN)의 연례 당대회가 열린 오를레앙에서는 적어도 3만 명이 행진하며 국민연합에 보란 듯이 맞섰다.

일반적 문제를 제기하는 운동을 거대하게 일으키는 것과 함께 파시스트를 겨냥한 구체적 행동을 조직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시위는 현지 활동가들이 조직했고, 인종차별 반대 단체 ‘연대의 행진’(MDS)이 지원했다.

브르타뉴, 마르세유, 툴루즈처럼 먼 곳에서도 파시스트 반대 활동가들이 모였다. 파리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버스 약 20대를 대절해 사람들이 왔다. 주요 노총 여러 곳의 참가단이 왔고, 수많은 청년들이 대열을 이뤄 참가했다.

‘연대의 행진’의 마티외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성공이었습니다. 적어도 3만 명이 모였습니다.

“언론이 온통 오를레앙 얘기로 떠들썩하지만, 국민연합이 기대한 방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국민연합은 자신들의 당대회가 주목받기를 바랐지만 언론은 그 대신 시위를 전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티외는 오를레앙이 좌파의 아성으로 꼽히는 곳이 결코 아니라며, 그런 만큼 이런 연대를 어디서나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상파피에’(서류 없는 사람들)라고 불리는 미등록 이주민들도 참가단을 꾸려 시위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리에서 출발한 버스 세 대가 오를레앙 외곽에서 준군사 조직인 국가헌병대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신분증을 보여 주지 않으면 미등록 이주민과 그 지지자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러자 200명가량이 고속도로 일부를 점거하고 즉석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벌이는 동안 이주민 활동가들의 노래와 음악이 울려 퍼졌다.

마티외는 이렇게 말했다. “국가는 파시스트들을 지키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내일도 있을 오를레앙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했고, 참가단 버스를 가로막아 사람들이 파시즘에 맞서 시위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많은 사람, 더 굳건한 단결, 더 강한 투지가 필요합니다.”

파시스트 반대 활동가들은 왜 오를레앙에 오고 싶었는지 기자에게 설명했다.

압델크림은 “파시즘은 바이러스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시즘이 경제 사정이 나빠진 사회를 감염시켜 사람들을 갈라놓고 단결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극우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극우는 프랑스에서 긴장을 높이고 있고, 무슬림과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키우고 있습니다.”

노지카와 마농도 프랑스가 점점 더 양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적대하는 두 진영으로 사회가 나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프랑스는 한 달 전 중·고등학생들이 교사와 예산 부족에 항의하며 학교 봉쇄에 나선 이래 줄곧 반란으로 뒤흔들리고 있다. 청년들의 대규모 시위에서는 파시즘 반대 구호가 울려 퍼졌고 국민연합을 규탄하는 손팻말이 넘쳐났다.

일부 대자본가들은 이 운동을 짓밟을 수 있는 세력으로 국민연합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연합의 대선 후보 마린 르펜은 지난 토요일(10월 17일) 일부 도시에서 벌어진 폭동과 약탈을 가리키며 “무질서한 이민”을 탓했다. 르펜은 2027년 4월 대선에서 당선하면 “권위와 치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위 참가자 오스카르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국가의 프로파간다 때문에 결국 극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의 운동은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들에게도 희망을 줍니다. 전에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스카르는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나엘 메르주크가 살해된 일[방리외에서 경찰이 이주배경 청소년을 사살한 사건]로 2023년 반란이 일어난 뒤로 운동이 부쩍 정치화했다고 설명했다.

오스카르는 예전에는 운동이 더 파편화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쪽에는 노란 조끼 운동처럼 생계비 문제를 둘러싼 투쟁이 있었고, 청년들의 인종차별 반대 반란은 다른 한쪽에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모나는 이렇게 덧붙였다. “부자 동네 학교 아이들이 가난한 교외 지역의 동지들을 지지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알마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시골 출신입니다. 시위가 파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시위대가 전부 파리 주민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합니다.”

국민연합 내부에는 긴장이 있다. 지지 기반의 일부는 국민연합이 곧 집권할 점잖은 정당이라는 가면을 지키려 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더 강경한 우익과 거리 파시스트 운동 쪽을 바라본다.

예컨대 지난해 파리에서 거리 파시스트 캉탱 드랑크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국민연합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집회는 이민 반대 여성단체 네메시스를 비롯한 파시스트들이 조직한 것이었다.

국민연합 대표이자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조르당 바르델라도 과거의 반유대주의 발언이 최근 폭로되면서 추문에 휩싸였다. 또 바르델라와 르펜 사이에는 긴장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필요하면 단결할 줄 알고, 특히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국민연합이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는 인종차별은 주류 우파에도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보수 정당 공화당(LR)의 대선 후보 브뤼노 르타이요는 “야만인”이 돌아오고 있다거나 “문명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라는 소리를 늘어놓아 왔다.

토요일 행진 전날인 금요일(10월 23일)에는 파리 서쪽 트라프에서 인종차별·이슬람 혐오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져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파시스트 반대 활동가 세바스티앵은 주류 정치인들이 퍼뜨리는 인종차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시위를 계속하고, 마크롱을 몰아내고, 언론이 자기들이 하는 말에 책임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인종차별적 언사가 넘쳐납니다. 수년째 그래 왔습니다.”

토요일 시위는 눈부신 성공이었다. 그러나 운동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큰 장애물들이 있다.

노총들은 11월 5일에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사장과 노동자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노조 관료들은 자신들이 운동을 대변할 합리적인 협상 상대라는 것을 정부와 사용자에게 증명하려 할 것이다.

승리에 필요한 행동으로 나아가려면 아래로부터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조합원들은 11월 5일 총파업 지침을 활용해 그 전부터 행동을 조직할 수 있다. 11월 5일 이후에도 일터로 복귀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가는 것이 왜 필요한지 주장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무기한 총파업으로 프랑스를 멈춰 세우고 마크롱과 르코르뉘를 몰아내자. 그리고 파시스트들을 물리치자.

번역: 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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