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
세계 곳곳의 항만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과 행동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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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지중해와 그 너머 여러 지역에서 “전쟁을 위해 일하지 않겠다”는 항만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행동에 나섰다.
이번 행동의 날을 제안한 것은 이탈리아·프랑스·그리스·튀르키예·모로코·바스크 지역의 항만 노동자들이고 여기에 미국·오스트레일리아·인도 등 여러 나라 노동자들이 호응했다.
이탈리아 기층노동조합(USB)에 따르면 5개 대륙에 걸친 22개국 113개 항구의 노동조합 25곳이 이번 행동에 동참했다.
이날 행동 하루 전 가자시티 서쪽 어항에서는 팔레스타인 어민들과 노조 대표자들이 세계 항만 노동자들의 행동을 지지하고 가자지구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탈리아·그리스·프랑스 항만들에서 하루 파업이 벌어졌고 스페인·모로코·키프로스에서는 항만 노동조합들이 2시간 파업을 벌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제노바·리보르노·라벤나·마사카라라 등 주요 항만에서 파업과 봉쇄가 벌어졌다. 라벤나에서는 이탈리아 노총(CGIL) 산하 항만 지부도 파업에 동참했다. 또, 항만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기층 노조들이 동조 파업을 해서 일부 대학과 공공기관 업무가 중단됐다.
로마, 밀라노, 볼로냐 등 주요 도시에서는 각각 수만 명 규모의 집회가 벌어지고 도로가 마비됐다. 볼로냐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봉쇄하고 시위에 합류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노동총동맹(CGT) 항만부두연맹 소속 항만 노동자 1만 4,000명이 파업을 벌였다. 항만부두연맹 토니 오부아 사무총장은 “프랑스 항구 95퍼센트가 멈췄다”고 밝혔다.
프랑스 항만 노동자들은 프랑스 정부의 인종학살 공모를 규탄할 뿐 아니라, 정부의 예산안·복지 삭감도 규탄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11월 5일 총파업 때 또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스에서도 피레우스 등지의 항만이 가동 중단됐고, 그리스 공무원 노총(ADEDY)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지중해 화물 운송의 약 40퍼센트를 담당하는 항구에서 벌어졌다. 파업을 발의한 노조들은 손실액이 약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노조들은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전쟁의 사슬을 이루는 고리가 되기를 거부한다. 가자 인종학살과 팔레스타인인 인종청소에 공모한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인도에서는 항만 노동자 5,000명이 각 항만에서 중식 집회를 벌였고, 튀르키예·독일·슬로베니아·덴마크 등지의 항만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열렸다.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헤브론 인종청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이번 국제적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은 팔레스타인 연대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저항을 관통하는 초점이고, 인종학살과 제국주의에 맞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파업들은 프랑스 등지에서 벌어지는 국제적 청년·학생 저항 물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제 영국 전쟁저지연합(StWC) 등은 11월 20일 금요일 각국 정부의 군사주의와 인종학살 공모에 반대하는 ‘국제 청년 파업’을 벌이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국제적 저항들이 더욱 커지고 확산돼야 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국제적 저항이 주는 영감을 가져와 연대를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