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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죽음으로 모는 ‘선진한국’
지면
홍이선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2002년 명동성당에서 최저생계비 보장을 외치며 농성하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최옥란 열사의 죽음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1급 지체장애인인 주모 씨(53)가 생계비 인상 등을 요구하는 구청장 면담이 좌절되자 2월 18일 밤 구청 현관문 셔터에 목을 매 숨졌다.지체장애에 신경계통의 장애가 중복돼 병원을 자주 찾던 주씨는 평소에 약봉지를 달고 살았다고 한다…
야만적인 이주노동자 단속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태국 여성노동자들 8명이 노말헥산에 중독돼 ‘앉은뱅이 병’에 걸린 채 방치돼 있던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이주노동자들의 끔찍한 처지가 드러났다. 정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산재도 인정해 준다고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불법’ 처지가 드러날까 봐 감히 산재 보상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다 설 연휴 이후부터 정부의 단속이 다시 심해지고 …
마침내 드러난 팔루자의 진실
지면
살람 이스마엘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살람 이스마엘 박사는 1월에 팔루자를 구호차 방문했다. 이스마엘 박사(28세)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까지 바그다드 청년의사회 대표였다. 그는 지난해 4월에 미군이 팔루자를 공습했을 때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팔루자에 있었다. 그가 지난해 11월 조지 W 부시가 재선된 직후 미군이 어떻게 한 도시를 파괴했는지 증언한다.처음 나를 엄습한 것은 형언하기조…
새로운 분위기 ― 차베스에 열광하고, 룰라에 미지근한
지면
2005. 2. 19
브라질 대통령 룰라가 한 집회에 나타나자 브라질 좌파와 노동조합 운동 사이에 돌연 긴장이 감돌았다. 룰라 정부의 전력 때문이었다. 이 집회는 1만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간티노 실내 경기장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사람들은 맹렬한 뙤약볕에 피부를 검게 태우면서도 거의 일킬로미터나 되는 줄을 지어 서서 기다렸다. 하지만 헌병의 삼엄한 경비 때문…
급진화와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
지면
이재열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는 달릿들의 모습이 내 머릿 속에 남았다면 브라질에서는 급진화한 남미 청년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한 룰라의 배신적 행위는 정치적으로 급진화하는 남미 청년들에게 뭔가 새로운 대안을 찾도록 하고 있다. 내가 만나 본 몇몇 브라질 대학생들은 룰라와 PT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전에는 룰라를 지지했…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지면
리병도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작년 4차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 이어 이번에 브라질 남부도시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리는 5차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했다. 세계사회포럼에 가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이 한반도에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남미에도, 유럽에도, 아프리카에도, 남아시아에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립돼 있지 않고 그들의 경험을 듣고…
뜨거운 햇살, 뜨거운 세계사회포럼의 열기
지면
김지영
2005. 2. 19
나는 지난해 갓 교단에 서게 된 신출내기 교사다. 학생들의 인권과 학교의 민주주의를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교사가 되겠노라 다짐했건만, 일 년 동안 나의 의지는 수없이 꺾여 나갔다. 전쟁 반대와 같은 정치적인 화제를 교무실에서 동료 교사들과 토론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학교와 학교를 둘러싼 사회를 바꾸려는 시도가 어렵게만 느껴졌고, 그러한 시도는 소수만의 생각…
운동의 성장과 가능성을 확인하다
지면
강영만
2005. 2. 19
이역만리 브라질로 가기 위해 40여 시간을 비행하는 동안 나는 ‘전 세계에서 온 10만 명이 넘는 좌파들의 모습은 어떨까’, ‘반전·반신자유주의 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쟁은 어떻게 진행될까?’,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대중봉기가 일어났던 라틴아메리카의 분위기는 어떨까?’ 등의 생각으로 내내 흥분된 상태였다. 역동적이고 급진적인 활동가들이 20…
“젊고, 국제적이고,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지면
박준규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아래로부터 세계화’ 참가단의 세계사회포럼 참가 목적은 무엇입니까?‘아래로부터 세계화’는 이윤 중심의 세계화에 반대해 싸우는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아래로부터 세계화’ 참가단은 다함께, 보건의료단체연합,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다양한 조직들이 소속돼 반자본주의 세계화 운동에 참여하는 활동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크게 운동들의 운동이라고 불리는…
반란의 라틴 아메리카와 좌파
지면
크리스 하먼
2005. 2. 19
다함께 기자 김용욱이 세계사회포럼에서 크리스 하먼을 만나 그에게서 라틴 아메리카의 운동과 좌파 정치에 대해 들었다. 크리스 하먼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계간지 《인터내셔날 소셜리즘》의 편집자다. 국내에는 《민중의 세계사》(책갈피),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책갈피), 《저항의 세계화》(북막스) …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말하는 세계사회포럼의 성과와 과제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이번 세계사회포럼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운동이 극복해야 하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했다고 지적한다.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영국의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단체인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반자본주의 선언》(책갈피)의 저자이다.Q 이번 5차 세계사회포럼의 의의와 성과는 무엇입니까? 4차 뭄바이 세계사회포럼과 비교해 두드러진 특…
홍콩 WTO 각료회담 - 뱀파이어의 급소를 공격하기
지면
장호종
2005. 2. 19
제5차세계사회포럼에서는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반자본주의 운동에 관한 워크숍들이 열렸다. 마지막 날에 열린 ‘홍콩 WTO 각료회의 준비 전략회의’에는 전 세계 민중의 공동의 적 WTO와 치를 “전쟁”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각국의 반자본주의 활동가들이 몰려들었다.남반구초점의 월든 벨로는 WTO라는 적에 맞선 반자본주의 운동의 과제를 역설했다.“WTO는 …
5차 세계사회포럼의 중요한 성과 - 국제 반전 운동이 3ㆍ19/20 행동을 결의하다
지면
김광일
2005. 2. 19
세계사회포럼의 우파 지도자들 예컨대 브라질의 치코 휘태커나 프랑스의 베르나르 까쌍은 세계사회포럼이 운동이어서는 안 되고 ‘수평적 공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세계사회포럼 조직위원회는 이라크 전쟁 쟁점을 부각시키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세계사회포럼은 반전 운동 토론과 논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역사적인 2003년 2·…
자율주의 논쟁 - 권력을 잡지 않고도 세계를 바꿀 수 있는가?
지면
한규한
2005. 2. 19
제5차 세계사회포럼의 특징 중 하나는 급진화된 청년들의 활력과 높은 정치적 관심도였다. 이들은 룰라 정부의 우경화와 기존 스탈린주의 조직의 역사적 배신으로부터 새로운 대안을 찾고 싶어했다.그 때문에 자율주의가 이들에게 매력적인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그리고 존 홀러웨이가 연사로 나온 “권력을 잡지 않고 세계를 바꿔라…
세계의 운동들이 한 곳에서 만나다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세계사회포럼 개막식 날 약 20만 명이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중심가를 행진했다. 이 날 시위의 규모와 열정은 지난 5년간 반신자유주의·반전 운동이 성장했음을 명백히 보여 줬다. 에콰도르와 볼리비아의 원주민,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노동조합 활동가, 온실가스에 의한 환경 파괴에 반대하는 사람, 아프리카의 외채 반대 운동, 여성 단체, 게이와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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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1호
2024.12.2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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