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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노동자의 처지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철도 노동자의 처지 그 동안 철도 노동자들은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했다. 노동 강도는 살인적이었다. 임금도 동일 업종에 비해 70퍼센트 정도다. 게다가 지난 6년 간 7천여 명의 인원이 감축됐다. 그 빈자리를 남아 있는 철도 노동자들이 메워야 했다. 철도 노동자들은 반복 철야를 밥 먹듯 한다. 안전 시설도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공사화는 사기업화 수순 밟기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공사화는 사기업화 수순 밟기이정원정부는 지난 4월 20일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 철도 개혁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는 그 합의를 완전히 파기했다. 노조는 철도 개혁 방안을 놓고 조합원들 내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6월 30일에 조합원 총투표를 해 안을 확정하고 7월부터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노조의 이런 계획을 알면서도 국회법조…
독자편지
독자편지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독자편지 - 특검 중단을 지지해선 안 돼 서울 중부 민중연대 가입 단체들은 6월 23일치 〈한겨레〉에 공동 광고를 실었다. 여기에는 다함께 중부 모임도 포함돼 있다. 그 광고에는 네이스 시행 중단과 경제자유구역법 폐기와 함께 ‘남북공동선언 파탄 음모 특검 수사 즉각 중단’ 요구도 실려 있다. 네이스와 경제자유구역법은 분명 반대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특…
소식,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인천 지하철 파업 대오는 늘고 있다 안전 인력 확충, 2인 승무 도입 등을 요구하는 인천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이 나흘을 넘기고 있다. 언론의 악선전과는 달리 파업 대오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450명 정도로 시작된 파업 대열은 지금 650명으로 늘어 났다. 파업 대열에 합류하는 노동자들이 늘수록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합류한 한 노동자는 …
도식주의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도식주의 과도(過度) 좌익주의자들은 ‘전투적인 현장 조합원에 거스르는 보수적인 노조 지도부’라는 도식에 흔히 기댄다.그런 경우도 꽤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어쩌면 금융노조 조흥은행 지부 파업의 경우에도 사실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도 좌익적 평가를 하는 동지들은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노조 지도자들의 관료적 책략과 협박, 억압을 부풀린다.그런 일…
남한 계급 투쟁의 패턴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비록 노무현 정부가 낮은 단계의 자유민주주의를 나타낸다 할지라도 권위주의의 유산이 강한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정치’와 ‘경제’가 쉽사리 분리되지 않는다. 경제 투쟁도 쉽사리 정치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치 ‘패배’로 끝난 것처럼 보이는 치열한 전투들의 수많은 누적이 정부와 기업주 계급의 공세를 누그러뜨리고 정부를 한발 물러서게 만들…
신자유주의에 반대해야 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조흥은행 노동자들이 “민영화” 자체에 반대해 온 것은 아니다. 그들은 매각·합병에는 반대했지만, “민영화”에는 찬성했다. 열의를 갖고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이것은 그들이 “공적 자금을 낭비한다”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논박하지 못했고, “관치금융”보다는 차라리 “민영화”가 낫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에 투입된 ‘공적’ 자금은 부…
조흥은행 파업은 패배했는가?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조흥은행 파업은 패배했는가?최일붕조흥은행 노동자들은 신한은행으로 매각·합병에 반대해, 독자 생존을 요구하며 나흘 동안 연좌(점거) 파업을 감행했다.작업장 점거는 전투성을 자부하는 일부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도 몇 년 전부터는 기피해 온 방법이다. 하지만 경제 침체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사용자들과 정부가 귀기울이게 만드는 방법은 직장 점거밖에 없다.이 …
서평, 영화평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말해요, 찬드라》 이란주, 삶이 보이는 창 이 책은 이주노동자 인권 활동가인 이란주 씨가 6년 동안 한 잡지에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이다. 자본주의는 온갖 이유로 사람들을 차별하고 억압한다. 그 중에서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특히 잔인하다. 찬드라는 네팔에서 온 “이주노동자”의 이름이다. 그녀는 어느 날 사소한 실수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경찰은 자세히…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 인터뷰 - "한미투자협정은 경제적 소파협정"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 인터뷰 - "한미투자협정은 경제적 소파협정"Q 한미투자협정의 내용은 무엇이고 왜 한미투자협정에 반대해야 합니까? A 한미투자협정은 한마디로 경제적 소파 협정입니다. 한미투자협정은 1982년에 미국이 원안을 만들어 네 번의 수정을 거쳐 199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16조와 두 개의 부속서가 있습니다. 한미투자협정은 국내법보다…
우리 지배자들은 야만적이다... 그러나 취약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우리 지배자들은 야만적이다... 그러나 취약하다아룬다티 로이1988 년 7월 3일, 페르시아만에 정박중이던 미국 순양함 빈센스 호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여객기 한 대를 격추시켜 승객 290명을 살해했습니다. 당시 한창 대통령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던 조지 부시 1세는 그 사건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렇게 꽤나 미묘한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미국을 대…
이란 - 학생 시위는 친미 시위가 아니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이란 - 학생 시위는 친미 시위가 아니었다해외 좌파 저널에서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학생 시위를 보면서 이란 지배자들은 급진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고, 조지 W 부시는 역겨운 위선을 드러냈다. 6월 9일 이후 닷새 동안 밤마다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가두로 진출했다. 항의 시위는 수도 테헤란의 주요 대학가에서 시작됐다. 6월 14일쯤엔 주요 도시들인 에스파한…
미국은 이라크를 점령했지만... - 이라크는 점점 더 베트남을 닮아 간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미국은 이라크를 점령했지만... - 이라크는 점점 더 베트남을 닮아 간다 6월 24일 영국군 병사 6명이 사망한 사건은 전쟁이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게릴라 전사들의 저항은 점령군을 괴롭히고 있다.이미 한 미군 고위 장성은 이라크 점령을 미국이 베트남에서 빠진 “수렁”에 비유했다. 지난 주말 예비역 장성 윌리엄 내시는 미국이 “이라크 국민…
프랑스 - 노동자들을 배신한 노조 지도부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프랑스 - 노동자들을 배신한 노조 지도부해외 좌파 저널에서6월 19일 파리, 마르세유, 기타 많은 도시들에서 노동자들이 시위 행진을 했다. 의회는 연금 법안 투표 준비에 바빴고, 시위를 주도한 노조 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패배를 인정했다.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견해가 66퍼센트였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노동자들의 연금이 30퍼센트나 삭감되…
대북 송금 특검 논란 - 어느 쪽도 지지해서는 안 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1호
2003. 6. 28
대북 송금 특검 논란 - 어느 쪽도 지지해서는 안 된다김인식노무현이 대북 송금 특검 연장을 거부함에 따라 6월 25일에 특검이 막을 내렸다. 대북 송금 과정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박지원 150억 원 수수 의혹’까지 불거지자 노무현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다. 노무현은 “150억 원 수수 의혹 사건이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별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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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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