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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늘어나는 국가 부채, 부자들이 갚지는 않을 것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59호
2021. 3. 10
모두가 부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는 주로, 각국 정부가 팬데믹 대응을 위한 추가 지출을 메우려고 차입하는 막대한 금액 때문이다. 영국 예산책임청은 보수당 정부의 재무장관 리시 수낙이 2020~2021년에 팬데믹 대응에 3440억 파운드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 소득의 16퍼센트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에 정부 차입은 3550억 파운드에…
서평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기술 혁신만으로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을까?
지면
소피 스콰이어
357호
2021. 2. 24
빌 게이츠는 자신의 새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김영사)에서 경쟁이 기후 위기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소피 스콰이어가 빌 게이츠의 주장을 반박한다.빌 게이츠의 새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은 억만장자가 제시하는 기후 재앙 관리 계획이다. 게이츠는 각국이 탄소 배출량을 0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게이츠는 인류가…
게임스탑 주가 급등락
:
월가에 맞선 개미들의 전쟁? 아니면 또 다른 폭리 추구?
지면
이사벨 링로즈, 사이먼 바스케터
355호
2021. 2. 3
망해 가는 한 회사의 주식을 레딧[미국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들이 매수하면서 자본가들이 손해를 봤다. 지금은 다시 그 회사의 주식이 폭락했지만 여전히 이 사건은 많은 “동학/서학 개미”와 “로빈후드 개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시장 도박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이사벨 링로즈와 사이먼 바스케터는 주장한다.레딧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프랑스 안팎에서 전쟁 꾀하는 마크롱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54호
2021. 1. 27
[ ]안의 내용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동자 연대〉 편집팀이 덧붙인 것이다. 지난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프랑스가 알제리를 식민 지배하고 알제리 독립에 반대해 8년간[1954~1962년] 전쟁을 벌인 것(아마 10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을 것이다)을 “뉘우치거나 사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마크롱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분…
계속되는 인도 농민 투쟁
:
운동을 잠재우려는 정부의 시도가 좌절되다
353호
2021. 1. 20
인도 대법원은 수 주 간의 거대한 농민 투쟁을 촉발한 새 농업법 시행을 잠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도 뉴델리를 포위한 시위대가 아직 승리한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은 운동을 약화시키기 위한 지배계급의 계략이다. 나렌드라 모디의 인도국민당(BJP) 강경 우익 정부는 지난해에 새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켰다. 농민에 대한 국가 지원을 줄이고 거대 농업…
자본주의는 왜 스스로 만든 질병을 치료하지 못할까?
지면
리 험버
350호
2020. 12. 29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적 특성은 바이러스 자체의 성질보다는 그 바이러스가 계속 피해를 입히는 전지구적인 사회적 맥락에서 주로 비롯한다. 세계 인구 집단들의 건강 상태는 상이하다. 국제 자본은 유전적 요인이나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사회적·정치적 요인 때문이다. 사회적 요인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으로 보면, 우리의 일상 건강과 병내…
인도
:
강경 우파 정부에 맞선 반격에 농민들이 합류하다
347호
2020. 12. 9
11월 26일 인도에서 2억 5000만 명이 참여하는 놀라운 파업이 벌어졌다. 파업 쟁점 중 하나는 민영화 반대였다. 인도 노조 지도자들은 이 민영화에 한국 기업 포스코도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 중앙노동조합 나라싱가 라오 위원장은 “포스코와 합작투자를 통해 [국영] 비사카파트남 제철소를 민영화하겠다는 조처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파업은 …
폴란드 낙태권 운동
:
사복 경찰의 폭력 물리치며 계속되다
지면
안제이 제브로프스키
346호
2020. 12. 2
폴란드의 낙태권 투쟁이 새롭게 활기를 얻으며 계속되고 있다. 11월 28일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주말까지 60여 도시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낙태권 시위는 헌법재판소가 심각한 기형아의 낙태조차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후 10월 22일부터 시작됐다. 헌법재판소는 [집권당 대표] 야로스와프 카친스키의 의지를 이행하려는 친정부 정치인들로 가득 차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끝없는 전쟁들”의 회귀 예고하는 바이든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45호
2020. 11. 25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감축하기로 하자, (공화당과 민주당을 포괄하는) 주류 국가안보 엘리트층은 이 결정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 엘리트층을 버락 오바마는 “징그러운 덩어리”라고 불렀다. 대서양 이쪽 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BBC 라디오4의 프로그램 〈투데이〉에 매우 거만한 퇴역 장성이 나와 혀를 차며 트럼프의 결정…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실세’ 총리 수석보좌관 해임 — 정부 실패 덮는 편리한 희생양
알렉스 캘리니코스
344호
2020. 11. 18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의 수석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가 무언극의 악당처럼 총리 관저에서 쫓겨났다. 끔찍한 한 해에 몇 안 되는 즐거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총리 관저 내의 개인적 알력에 관한 모든 가십거리는 잊자. 정치 평론가 로버트 페스톤이 보수 주간지 〈스펙테이터〉에 쓰기를, 커밍스가 쫓겨나기 전 “보수당 의원…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그리스-터키 영해 갈등이 보여 주는 것
알렉스 캘리니코스
334호
2020. 9. 2
8월 말, 그리스의 이타키섬에 휴가를 다녀왔는데, 때마침 그리스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가 이타키섬을 포함한 그리스 서부 해안으로부터 6해리에서 12해리(약 22km)로, 이오니아에서 영해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에너지 때문이다. 지중해 북동부의 천연가스를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기후를 파괴하는 화석연료를 캐내려고 이타키섬 등의 아름다…
인종은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326호
2020. 6. 10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백인보다 4배 높다는 공식 통계는 인종 논쟁이 다시 불붙는 데에 일조했다. 인류가 뚜렷이 구분되는 집단으로 나뉘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상이한 집단에 미치는 상이한 피해를 보고 자기 주장이 입증됐다고 여긴다. 이것은 인류가 생물학적으로 나뉘어 있고 인종이 과학적으로 실재한다는 증거라고 그들은 말한다. 심지어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도 미국 패권은 건재할까?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20호
2020. 4. 23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국제적 문제임에도 국가적 개별 대응이 얼마나 지배적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다.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럽연합도 늘 그랬듯이 갈팡질팡하며 내부적으로 분열된 채 제 앞가림에만 급급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국제적 위기에 대응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외출제한령이 신흥국들을 타격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18호
2020. 4. 9
경제가 벼랑에서 떨어진다는 오래되고 진부한 표현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전 세계에서 말이다. 최근 경제 지표들을 개략적으로 보여 주는 일련의 그래프들이 발표됐다. 보통 그런 그래프는 울퉁불퉁하고 들쭉날쭉하지만, 보정하면 매끄러운 곡선으로 만들 수 있다. 이번에 나온 그래프들을 보정하면 모두 치솟거나 곤두박질치는 직선이 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희망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영국 노동당 당대표 선거
알렉스 캘리니코스
315호
2020. 2. 26
[ ]의 내용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자가 덧붙인 것이다. 영국 노동당 당대표 선거는 왜 이리 암울한가? 명백히 문제는 후보진에 있다. 이 선거는 예비 ‘브렉시트 장관’[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담당하는 장관] 키어 스타머와 좌파 측 후보 레베카 롱베일리의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스타머는 제러미 코빈 대표가 이끈 노동당의 좌경화를 고수하…
성명
그리스와 터키, 키프로스 간 전쟁 위험을 경계한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튀르키예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 키프로스 노동자연대
2019. 12. 18
최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두고 지중해에서 악화되는 갈등에서 터키, 그리스, 키프로스 노동자들은 얻을 것이 없다. 반면 이 갈등이 군사 충돌로 이어질 경우 우리 모두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다. 지중해 석유·천연가스 탐사가 경제를 번영케 할 것이라는 우리 지배계급의 약속은 거짓이다. 이 탐사에서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오직 엑슨, 토탈, ENI 같은 에너…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우크라이나 문제가 보여 준 미국 지배계급의 내분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06호
2019. 11. 28
도널드 트럼프 탄핵소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핵심 쟁점이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트럼프가 원한 것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헌터 바이든의 기업 활동을 수사해 부패 혐의를 캐내는 것이었다. 헌터 바이든의 아버지 조 바이든은 민주당 소속 전 부통령이자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경쟁 상대다. 바이든의 뒤를 캔다는 목적에만 부합했다면 트…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위기의 영국 정부,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02호
2019. 10. 24
10월 17일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지배자들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아래 논평이 쓰인 다음 날인 10월 22일, 영국 하원은 합의안 통과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표결을 한 동시에 정부의 10월 말 유럽연합 탈퇴 시도에도 제동을 걸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지금의 복잡한 국면을 설명하면서 좌파가 사람…
연대가 확대되며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는 미국 지엠 파업
개비 소프, 천경록, 김원일
299-1호
2019. 10. 2
미국GM 노동자들의 파업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파업 소식을 전하는 기사와 함께, 천경록(노동자연대 회원)과 김원일이 파업 현장을 지지 방문해 파업 조합원을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GM 사측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GM 노동자 5만 명이 미국 전역에서 3주째 파업하고 있다. 9월 15일 자정에 노동자들은 공장 31곳과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우파에 맞선다고 신자유주의적 중도파와 손잡아선 안 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297호
2019. 9. 11
영국은 최근 이탈리아를 제치고 정치 체제가 가장 난장판이 된 선진 자본주의 국가로 등극했다. 위기를 맞은 이 두 국가는 이제 유사한 해법을 시도하고 있다. 9월 5일 이탈리아에 새로운 정부가 집권했다. 말로는 기득권층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오성운동과 철저한 기득권층인 중도좌파 민주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마테오 살비니가 이끄는 극우정당 동맹당과 오성운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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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