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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그 강한 군사력으로도 가자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93호
2024. 1. 29
이스라엘군의 손실과 좌절감이 쌓이고 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군대가 팔레스타인인들의 대중 저항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지고 있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던 곳에서 쫓아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고위 인사들조차 이를 시인하기 시작했다. 침공 …
하마스의 지하 터널은 정당하고 효과적이다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83호
2023. 11. 21
전쟁에서 지하 터널(땅굴)은 비열한 전술이 아니라 세력 관계를 고려한 전술이라고 사이먼 바스케터는 설명한다.지하 터널(땅굴)은, 저항 세력이 침략군에게 기습 공격을 가한 후 지하로 은신할 수 있도록 여러 갈래로 뻗어 있고 그 출입구는 은폐돼 있다. 처음에 터널은 고대 제국의 공격에서 사람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지어졌다. 처음에 그것은 순전히 그 안에 숨어 …
좌익반대파 결성 100년
:
스탈린주의에 저항한 볼셰비키들
사이먼 바스케터
480호
2023. 10. 31
100년 전 러시아에서 좌익반대파가 조직되기 시작했다. 사이먼 바스케터가 국제 혁명과 노동자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좌익반대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그들은 “한 시대의 화신이었다.” 빅토르 세르주가 그의 소설 《세기의 어둠》에서 좌익반대파에서 활동한 혁명가와 노동계급 투사들을 두고 한 말이었다. 좌익반대파는 “사회주의 사상과 도덕, 제도의 부활”을 위해 …
마르크스주의가 이 사회의 흉악한 일들을 분석할 수 있을까?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72호
2023. 9. 1
끔찍한 행위를 한 사람들은 흔히 그냥 ‘악마’인 것처럼 묘사된다. 그러나 사이먼 바스케터는 설명이 일절 불가능한 인간 행동이 있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영국에서 신생아 7명을 살해해 최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연쇄 살인 간호사 루시 렛비나 전쟁처럼 더 거대한 규모의 잔혹 행위를 벌이는 자들은 그저 악마인 걸까? 끔찍하고 흉악한 행위들은 흔히 이해할…
인공지능(AI)의 세계 정복 신화로 누가 득을 볼까?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61호
2023. 5. 19
‘두려워하라. 인공지능(AI)이 성장해 인류를 절멸시킬 수도 있다.’ “AI의 대부”라는 제프리 힌턴이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경고하자 수많은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챗GPT 개발팀원 한 명도 AI가 세계를 정복하고 인류를 절멸시킬 가능성이 “10~20퍼센트”라고 말했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
이탈리아형제당은 단순 우파 아닌 파시즘 정당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38호
2022. 10. 28
이냐치오 베니토 라 루사는 전직 국방장관으로, 그의 아버지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의 간부였다. 라 루사는 조르자 멜로니와 함께 이탈리아형제당을 창당했다. 라 루사는 올 10월에 이탈리아 상원의장으로 선출됐다. 라 루사는 자기 집에 전시된 수많은 파시스트 유물들을 자랑하는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산당의 상징도 있는데, 그건 무솔리니 동상 발밑에 깔아…
조르자 멜로니의 이탈리아 총리 등장을 계기로 무솔리니의 집권을 돌아보다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37호
2022. 10. 21
100년 전인 1922년 10월 28일 ‘로마 진군’으로 베니토 무솔리니가 집권했다. 그러나 실제로 ‘진군’한 것은 아니었다. 파시스트 대부분은 제때 로마에 도착하지 못했고, 도착한 자들도 폭우에 쫄딱 젖어 꾀죄죄한 몰골로 비척거렸다. 파시스트 무장 집단들은 크레모나와 피사에서 참패를 겪었다. 피렌체에서 파시스트들은 습격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로부터의 경고!
:
파시스트가 G7 회원국의 총리가 되다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34호
2022. 9. 27
파시스트인 조르자 멜로니가 이탈리아 총리직을 거머쥐게 됐다. 9월 25일(현지 시각) 출구조사 결과에서 멜로니의 극우 선거연합은 득표율 41~45퍼센트로 선두를 달렸다.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기에 충분한 득표다. 멜로니는 이민자에 적대적인 정당인 동맹당의 지도자 마테오 살비니, 극도로 부패한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와 선거 동맹을 맺었다. 총리직은 …
이탈리아 총선
:
100년 만에 다시 파시스트 총리 등장 유력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33호
2022. 9. 20
파시스트인 조르자 멜로니가 9월 25일 총선에서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것이 유력하다. 그런 멜로니가 한 이주민이 여성을 강간하는 동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다른 정당들이 이를 비판하자 멜로니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도시의 안전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당신네들이 최근 몇 년간 시행한 터무니없는 이민 정책 탓도 있다.” …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사망
:
영국 지배계급의 이익에 헌신한 기생충
사이먼 바스케터, 소피 스콰이어
432호(온라인판)
2022. 9. 14
9월 8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사망하자, 국내외 정치인과 주류 언론들은 그를 추모하고 찬양하기 바쁘다. 윤석열도 9월 19일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는 그 죽음을 추모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지난 5월 엘리자베스 2세 즉위 70년에 맞춰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가 발표한 기사를 소개한다. 영국 여왕 엘…
이탈리아
:
드라기의 총리직 사임으로 연립정부가 붕괴하다
사이먼 바스케터
426호
2022. 7. 23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산산조각났다. 총리 마리오 드라기가 대통령 세르조 마타렐라에게 사직서를 냈다. 상원에서 드라기 신임안이 통과됐지만, 연정 내 정당들은 드라기를 버렸다. 대통령 마타렐라는 의회를 해산하고 9월 25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임 정부가 무너지고 나서 드라기가 총리로 지명된 것은, 당시 이탈리아 지배계급이 선거를 치르는 …
카자흐스탄 위기에서 득을 보려는 러시아와 중국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02호
2022. 1. 18
지난주 러시아군 일부가 카자흐스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나머지 병력도 이달 말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에 군대를 보낸 이유는,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가 권위주의적 통치자들에 맞선 대규모 시위에 직면해 국가를 부지하려면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격동 속에서 약 1만 명이 구금됐다. 연료비 급등으로 촉발…
카자흐스탄 시위의 배경은 무엇인가?
사이먼 바스케터
400호
2022. 1. 9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항쟁으로 번졌다. 카자흐스탄 정권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에 시위대 사살을 명령했고,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카자흐스탄 정권을 지원하려고 악명 높은 공수부대를 파병했다. 중국도 카자흐스탄에 개입하려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저항을 미국이 배후에 있는 “색깔 혁명”으…
9·11 20년
:
끔찍했던 ‘테러와의 전쟁’ 20년
이사벨 링로즈, 사이먼 바스케터, 유리 프라사드
384호
2021. 9. 11
20년 전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은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사람들에게 재앙이었다. 미국은 이 전쟁이 9·11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실은, 계획적으로 비행기 네 대를 건물에 충돌시킨 이 사건이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공격전을 정당화하는 편리한 명분이 됐다는 것이다. 서방은 미국 본토를 수호하고 전 세계를 안정시킨…
제2차 코민테른 세계대회 100주년
:
결정적 분기점이 된 제2차 코민테른 세계대회
사이먼 바스케터
331호
2020. 7. 29
100년 전인 1920년 7월에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코민테른) 2차 대회가 열렸다. 사이먼 바스케터가 당시 논쟁이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고 체제에 맞서는 데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살펴 본다.1920년 여름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코민테른) 제2차 세계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의 목표는 세계 전역에서 최상의 투사들을 한데 모아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안전을 요구하며
:
다시 불붙은 이탈리아 노동자 파업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317호
2020. 4. 2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서 득을 보려는 사장들의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다. 3월 25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라치오주 금속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노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상황에서 꼭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는 사업장에서 조업을 유지하는 데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 섬유·화학 부문 노동자들도 파업을 벌였다…
코로나19, 기후재앙, 전쟁 ...
:
이토록 두려운 것은 당연하다
—
그러나 거기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사이먼 바스케터
316호
2020. 3. 26
서기 1000년이 될 무렵 유럽 기독교 세계는 종말이 오고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가정과 재산이 버려지고, 생산이 멈추고, 광신도 집단이 생기고, 공포가 확산됐다. 이 시기는 신비스러움에 집착하고 비논리적인 행태가 유행한 시기로 흔히 묘사된다. 이런 평가는 대개 종교개혁 이후에 나왔다. 프로테스탄트 성직자들은 당시 가톨릭 성직자들이 특유의 불합리성에…
코로나19 대책 요구하며 투쟁하는 이탈리아 노동자들
—
“유급휴가 보장하고 공장 가동 전면 중단을 위해 파업할 것”
사이먼 바스케터
315호
2020. 3. 16
노동계급 사람들에게는 [정부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도록 압력을 넣을 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그 방법을 흘낏 보여 주고 있다. 대중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정책에 맞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여러 사업장을 폐쇄했다. 술집, 레스토랑, 미용실 같은 모든 “필수적이지 않은” 상점에 폐쇄를 명했다. 그러나…
‘착한 성장’은 불가능할까?
사이먼 바스케터
304호
2019. 11. 8
성장은 자본주의의 핵심이다. 그렇지만 급진적 변화와 결합한다면 생산 확대가 인류와 환경을 위해서 조직될 수 있다고 사이먼 바스케터는 주장한다.환경 재앙이 닥쳐 오자 많은 사람들이 경제 성장과 발전 그 자체를 문제라고 여긴다. 경쟁으로 작동되는 자본주의적 발전의 무서운 대가로 인간과 자연이 고통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보며 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
서방의 이란 압박
:
영국군의 유조선 억류로 긴장이 고조되다
사이먼 바스케터
293호
2019. 7. 10
서방과 이란 사이에서 고조되는 긴장에 대한 영국 정부의 해법은 [스페인 남단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해병대를 투입해 [이란에서 출발한]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이었다. 7월 4일 영국 해병대원 약 30명이 인도계·파키스탄계·우크라이나계 선원들을 유조선에서 끌어냈다. 선원들은 지브롤터에서 심문을 받았다. 영국 집권당 보수당 수뇌부에서 나오는 말이 다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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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