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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
지면
이수현
월간 다함께 6호
2001. 11. 1
지금 아프가니스탄은 “더 이상 석기 시대로 되돌릴 것도 없는” 나라가 됐다. 20년 넘게 계속된 내전으로 전국은 황폐해졌고, 카불을 비롯한 여러 도시는 돌무더기만 남아 있는 폐허나 다름없다. 인구의 85퍼센트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사회에서 그나마 몇 안 되던 옥토조차 황무지로 변한 지 오래다. 경제는 완전히 붕괴했다. 거의 4백만 명의 난민이 파키스탄·이…
노엄 촘스키는 말한다
:
“이 사건은 우익 국수주의자들한테 이용될 것이다”
지면
노엄 촘스키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이번 테러 공격은 끔찍한 잔학 행위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규모는 다른 여러 사건들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예컨대, 1998년에 클린턴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수단의 제약 공장을 폭격하여 의약품 공급이 절반이나 줄어들게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한 경우보다는 훨씬 더 작은 규모다. 당시 그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
서평
: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 크리스 하먼, 책갈피
지면
김덕엽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세계 동시 불황의 성격이 1929년의 대공황 직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일본은 IMF의 특별금융심사를 받기로 했다. 세계 경제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미국의 신경제는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처럼 세계 동시 불황은 현실로 다가왔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경제 위기의 현상만을 쫓는 기사와 보도 일색이다. 그러…
서평
지면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칼 마르크스 ― 그의 생애와 시대》 이사야 벌린, 미다스북스 정병호 자본주의 사회가 문제는 문제인가 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면받던 혁명가의 삶을 다룬 책들이 최근 널리 읽혀지고 있으니 말이다. 칼 마르크스의 생애는 바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삶이었다. 지금 이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마르크스는…
독자편지
지면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당당하게 노동자를 대변한 전문기 동지의 재판을 다녀와서 고 욱(전국건설운송노조 유진지회장) 8월 21일 아침, 오늘도 광화문 집회를 하기 위해 전철을 탔다. 경찰은 오늘따라 유난히 심하게 시비를 걸었다. 몸싸움 끝에 조합원 두명의 머리가 방패에 찢기고 팔이 찢기는 부상을 입었다. 집회를 마치고 부랴부랴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우고 서울지법으로 향했다. 6월…
시장이 낳은 주택 대란
지면
조승희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전월세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전셋값 상승률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금리를 낮추자 집주인들은 앞다퉈 전세를 월세로 바꿨고, 전셋집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 전셋값이 폭등했다. 연이자율 12퍼센트가 넘는 월세 때문에 15평 이상 주택 월세는 40만∼60만 원이나 된다. 서울 시민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
청소년 대상 성 범죄자 신상 공개 - 새로운 희생양 찾기
지면
정진희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지난 8월 말 '청소년 대상 성 범죄자' 1백69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신상 공개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공개된 '성 범죄'에는 강간, 성추행 같은 성폭력과 10대 성매매가 포함됐다. 이름, 직업, 나이, 주소 등의 신상을 공개한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신상 공개가 청소년 성 범죄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말한다. 신상이 공개된 …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 - 인종차별주의를 말하는 것조차 거부한 미국
지면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 인종차별주의를 말하는 것조차 거부한 미국 이정구 지난 8월 31일에서 9월 7일까지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유엔 인종차별 철폐회의는 미국 대표의 회의장 철수로 파행을 거듭했다. 미국은 이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노예 무역과 시온주의 문제를 다루는 것에 반대해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국제적 압력 때문에 마지못해 참여하긴 했지만 …
이스라엘 - 중동의 진정한 테러 국가
지면
이정구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미국 테러 참사가 있던 바로 다음 날 이스라엘은 탱크 20대와 불도저를 앞세우고 요르단 서안의 팔레스타인 관할 지역인 예닌을 침공했다. 4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스라엘은 국제적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서안 지역의 베이트 잘라 마을에서 탱크를 철수했다. 그러나 다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더해지고 있다. 미국 테러 참사 직후 이스라엘 수상…
공황에 대한 이해
지면
김수행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편집자주] 이 글은 지난 6월 말에 월간 가 주최한 ‘여름방학 맞이 정치경제학 교실’에서 김수행 교수가 강의한 ‘공황론과 현대 자본주의’를 녹취해 옮긴 것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들은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김수행, 서울대 출판부)을 읽어 보시오.20세기 자본주의에서 두번째 대공황은 1973년 10월의 석유 파동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저…
세계 경제는 공황으로 가는가
지면
김어진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세계 경제의 심장부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폐허가 된 것처럼 세계 경제가 폭삭 주저 앉지나 않을까 하는 어마어마한 공포가 세계를 엄습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과 일본의 각 정부들은 갑자기 쓰러질 듯한 금융 시장을 살리기 위해 허겁지겁 1천2백억 달러(155조 원)을 퍼부어야 했다. 더욱이 미국의 보복 공격 이후 세계 경제가 더 요동칠 거라는 관측이…
마르크스주의를 배웁시다
:
테러리즘 비판
지면
레온 트로츠키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우리 계급의 적들은 우리의 테러리즘에 대해 불평을 하는 버릇이 있다. 그들의 테러리즘 정의는 꽤나 불분명하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모든 활동들을 테러리즘이라고 낙인찍기를 즐겨한다. 그들의 눈에는 파업이 테러리즘의 주요 방법이다. 파업 위협, 파업 규찰대의 조직, 노예처럼 부리는 사용자에 대한 경제적 보이코트, 우리 계급 출…
이슬람 근본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이슬람 근본주의란 무엇인가? 미국 참사 이후 서방 지배자들과 기성 언론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나 탈레반 또는 지하드 등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을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서방 지배자들의 눈에 비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은 무자비한 테러를 일삼는 무장 테러 집단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은 중동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기도 …
미국은 왜 탈레반을 공격하려 하는가?
지면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미국은 왜 탈레반을 공격하려 하는가?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다시 뉴스의 전면에 떠올랐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폭격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수니파(이슬람교의 정통파를 자처하는 다수파)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 정권은 미국에 대항하는 '성전'(지하드)을 외치고 있다. 서방의 지…
빈 라덴 - 미국이 창조한 괴물
지면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빈 라덴- 미국이 창조한 괴물 9월 11일 테러가 발생하자마자, 미국의 지배자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카에다를 테러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가 주범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라덴을 미리 범인으로 지목하고 사태를 몰아가고 있다. 라덴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지배자들에게 골칫거리였다. 작년에 예멘에 정박중이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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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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