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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75호
:
(제목 없음)
—
발행 기간
2006년 3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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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과 확전 저지를 위해 나서야 합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점령과 확전 저지를 위해 나서야 합니다”정대연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장“지난 3년 동안 10만 명이 넘는 이라크 주민들이 학살됐습니다. 미군 등 점령군에 의한 학살과 인권유린, 민주주의 파괴 행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의 이라크 점령 경험은 미군 점령이 끝나지 않는 한 이라크에 평화와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군 …
부시는 이란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또, 조지 W 부시 정부는 최근 이란의 초보적인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군사 공격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지난 주에 워싱턴을 방문한 영국 하원의원들에게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존 볼튼은 그런 공격에 뒤따를 결과를 자세하게 설명했다.노동당 하원의원 에릭 일슬리가 전하는 바로는 볼튼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이란…
부시의 위기 ― 병사들의 반전 정서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부시의 지지율이 34퍼센트까지 떨어지고 많은 이들이 닉슨의 망령을 떠올리는 와중에도 부시 정부와 그 지지자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이라크 전쟁은 베트남 전쟁의 반복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는 2003년 2·15 때 대규모 반전 시위가 있었지만, 그 뒤의 시위는 베트남 전쟁 당시의 시위들보다 훨씬 작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베트남 전쟁 때와 달…
진정 누가 종파간 갈등을 부추기는가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지난달 22일 이라크 북부 사마라에서 벌어진 황금돔 사원 폭파 사건이 전례 없는 수준의 종파간 폭력으로 번지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지금까지 적어도 4백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주류 언론들은 이러한 폭력이 수니파와 시아파의 뿌리깊은 반목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라크 역사에서 종파주의는 결코 유력한 특징이 아니었다.…
박노자와의 대화 Ⅱ
지면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다함께〉가 박노자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인터뷰어를 “동지”라고 부르며 반갑게 맞이하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명료하고 해박하게 자기 견해를 밝혔다. 지난 71호 신문에서 지면 제약상 다루지 못했던 러시아, 한국 민중사학, 구한말 개화파 그리고 불교에 대해 그가 얘기한 것을 3월 18일에 있을 그의 강연을 맞이해 이번 호 신문에 싣는다. [ ] 속의 말은 편…
마르크스와 종교
지면
아닌디야 바타차리야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아닌디야 바타차리야(Anindya Bhattacharyya)는 종교를 비난하는 자유주의자들을 칼 마르크스가 비판했다고 지적한다종교를 다룬 마르크스의 저작들을 잘 살펴보면, 분명히 마르크스가 종교를 비판했을 뿐 아니라 종교 비판을 다른 모든 정치적 문제들보다 중요하게 여긴 자유주의자들도 비판했음을 알 수 있다. 마르크스의 많은 저작들과 마찬가지로, 마르크스…
팔레스타인 저항과 하마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홍미정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는 국내에 몇 안 되는 팔레스타인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두 달간 팔레스타인에 체류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지난 1월 25일 치러진 팔레스타인 총선 때 선거감시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자 김용민이 홍미정 교수를 만나 팔레스타인의 현실과 하마스의 총선 승리, 이스라엘 정치 등에 대해 물었다.최근에 팔레스…
“시장 논리를 벗어나면 훨씬 더 많은 상상력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지면
김세원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지난해 12월 이주노동자의 날 집회에서 멋진 연주를 해준 소울 부갈루 밴드 ‘윈디시티’의 김반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EP앨범 작업으로 매우 바쁜데도 시간을 내준 김반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 EP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머리에 악상이 많은데요, 이런 것들을 풀어내는 게 한국에서 그렇게 쉽지 않아요. 싱글 시장이 없고 제약이 되게 많아…
파업을 지속하는 KTX 여승무원 노동자
지면
정종남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KTX 여승무원들은 철도 파업 종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과 서울 대열을 한데 모아 사기를 높이고, 총회를 소집해 ‘파업 지속’을 결정한 뒤 지난 6일 철도서울사무소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민세원 KTX서울승무지부장은 “우리를 무시할 수 없도록 이를 악물고 투쟁하자. 정당성이 있으니 지치지 않고 싸우면 세상은 우리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우파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반동적 이중주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조중동이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크게 띄우고 있지만 6만 원이 넘는 이 책을 사는 것은 사기당하는 일에 가깝다. 대다수의 논문이 기왕에 나와 있던 것을 편집한 것에 지나지 않아 새로운 내용도 없다. 주요 편집자인 이영훈은 강정구 교수 마녀사냥을 촉구한 ‘2차 원로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런 작자가 이 책에서 ‘좌파 민족주의’ 역사관을 비판한답…
철도공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철도 파업이 아쉽게 끝났지만, KTX 여승무원 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세원 KTX 여승무원 노조 지부장을 만나 파업의 의미와 요구를 인터뷰했다.동지들의 단호한 투쟁이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왜 싸움에 나서게 되었나요?철도공사는 그 동안 계약직으로 일해 온 우리를 다시 KTX관광레저에 위탁하려고 해요. 공사가 승무원 한 사람 …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에 성공했다. … 이라크에 파병하고 쌀 협상 비준을 추진한 것, 갈등과 부작용이 예상되는데도 한미 FTA 협상을 시작한 것도 평가받을 일”- 〈조선일보〉 양상훈의 '노대통령이 잘한 일들’“장관이 되려고 하니깐 … 유시민이가 내 방에 과자를 하나 보냈다. … 보좌관이 이거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니 국과수에 한번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양극화 속에 배를 불린 위선자들
지면
최영준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노무현은 취임 3주년 기념연설에서 “양극화 해소 없이는 국민의 삶이 행복해질 수 없다”며 목청을 높였다. 열우당은 ‘양극화 해소 대책본부’를 만들며 요란을 떨었다. 하지만 2월 24일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행정부의 고위공직자 가운데 82퍼센트가 작년 한 해 동안 재산을 불렸고 20퍼센트는 1억 원 이상 늘었다. 열우당 의원들의 재산은 …
재벌 맞춤형 참여정부
지면
전주현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삼성재벌의 불법 소유구조에 칼을 대겠다던 열우당은 5개월 동안 해외도피를 하다 돌아온 이건희에게 “삼성 맞춤형 금산법”을 선물했다. 2월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통과된 금산법 개정안은 삼성을 보호하기 위한 ‘삼성 장학생’들의 각별한 꼼수가 돋보인다. 작년 열우당은 반삼성 여론에 밀려 불법 초과지분 처분을 언급하더니, 얼마 후 삼성재벌의 양쪽 날개인 …
조류 인플루엔자보다 “더 큰 위험”?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얼마 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되자 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 피터 만델슨은 “교역 상대국들이 과잉대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언제든 치명적인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조류 인플루엔자보다 ‘더 큰 위험’이 뭘까? 놀랍게도 노무현 정부는 그게 뭔지 진작에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대중 급진화가 반영된 아카데미 시상식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할리우드를 상투적으로 “꿈의 공장”이라 부른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는 결코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 1980년대에는 〈람보2〉, 〈델타 포스〉, 〈지옥의 코만도〉 등 레이건 집권 이후 베트남전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지배자들의 심리를 보여 주는 영화들이 유행했다. 보통 할리우드 영화 하면 이러한 영화가 떠오르며,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보수적인 것이 사…
어윤대의 꿈, 가난한 대학생들의 악몽
지면
한성주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등록금 1천만 원 시대. 등록금이 가장 비싸다는 이화여대 의대 등록금이 연간 9백29만 원이고, 등록금이 물가상승률의 2배로 오르고 있으니 곧 이 말은 상징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7백만 명 이상이 월수입 1백20만 원 미만으로 살고 있는 현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정규 수입으로 자녀를 대학에 보낼 엄두를 내기 힘들 것이다.그런데 전 연세대 총장 송자와…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
지면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고려대지난 3월 2일, 고려대학교에서는 입학식을 맞아 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원래 2월부터 계획돼 있었으나 좌파들의 자신감 부족으로 돌연 사흘 전에 취소될 뻔했다. 그러나 ‘다함께’ 회원들은 급진 좌파 일부와 함께 독립적으로 행동 계획을 추진했다. 그 결과, 사범대학생회를 중심으로 신입생 3백여 명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집회가 진행됐다.…
피해여성 억압 가중시킨 서울구치소와 법무부
지면
유청하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지난 2월 19일 서울구치소에서 여성 재소자 K씨는 남성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정신분열 증세로 시달리다 끝내 자살을 기도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 여성은 석방을 겨우 넉달 앞둔 상태였고, 돌아갈 가정과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이 여성은 구치소 직원들의 눈을 피해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니(의) 억울한 일 풀어줘. 아이들 곁으…
검색엔진과 인터넷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인터넷은 얼마나 클까? 얼마나 많은 웹사이트가 있을까?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https://www.wikipedia.org)에 따르면, 구글의 검색엔진은 2004년 초에 40억 개의 웹페이지 목록을 찾아냈다. 2004년 말에는 두 배로 늘어 80억 개가 됐다. 정보의 양이 이렇게 방대하다 보니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일(검색)은 그 자체로도 무척 복…
중국ㆍ대만 양안관계 긴장 고조 - 미래의 위험을 보여 준 소동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대만 총통 천수이볜이 국가통일위원회(국통회) 운용과 국가통일 강령 적용 중지를 선언하자, 국민당은 천수이볜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3월 10일에 최소한 10만 명이 참가하는 반천수이볜 시위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민진당은 그것에 대응하는 대규모 시위를 3월 18일에 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많은 언론들이 지적했듯이 이번 첸수이볜의 움직임은 당…
미국―인도 핵 협정의 이중잣대와 위선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미국-인도 핵 협정은 현재 제국주의 질서의 위선을 분명히 보여 주는 사건이다. 미국은 핵시설을 모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게 공개한 이란에게는 위협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에, 인도의 군용 핵무기 시설과,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제조하는 고속증식로 등 일부 민간 핵시설을 사찰대상에서 완전 제외하는 데 동의했다. 이미 핵무기를 보…
<다함께> 73호를 읽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 등투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그 동안 등록금 투쟁이 효과적으로 조직되지 않은 것이 학내 투쟁만으로 국한되고 실질적인 연대 투쟁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기사를 읽고 생각을 바꿨다.지난 몇 년간 경희대에서는 전체 학생총회 후에 상징적인 본관 점거와 중운위 단식 등으로 투쟁이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도부의 이런 자기제한적 전술이 투쟁의…
독자편지
인터넷 게시판의 장점은 신문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지면
ysym63811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인터넷 게시판은 [지난 호] 기사에서처럼 부정적인 구실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다함께〉의 경우 많지 않은 지면 중 무려 두 면을 독자의 의견을 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그 의견들은 매우 간단하거나 피상적입니다. 게다가 회원이 아니라 캠페인, 집회 등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인 경우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루…
독자편지
‘다함께’는 여론조사기관이 아닙니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다함께’는 논의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함께’는 논의와 소통 자체가 언제나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여기는 조직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한 논의와 소통을 할 것인가입니다. 진정한 문제는 지엽말단적인 것들에 일일이 “제대로” 대응하느라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노력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임수경 씨 사례…
독자편지
스크린쿼터 논쟁 - 스크린쿼터를 방어해야 한다
지면
권호창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나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운동에서 다음의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운동은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의 일부다. 개방화·자유화의 압력에 따라 영상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고 스크린쿼터 축소도 이러한 맥락 하에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운동이 한미FTA 반대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고 한미…
독자편지
보호무역을 지지해야 하는가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우리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압력에 반대한다. 그러나 그 압력을 물리치는 방법이 보호무역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계급투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스크린쿼터가 부족하지만 다양성 증진에 일정 정도 기여한다”는 권호창 동지의 주장은 과장이다. 스크린쿼터 제도가 아니었다면 CJ, 시네마서비스, 쇼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배급사들이 자신이 투…
서평 - 노무현의 ‘교육 개혁’ 사기극에 대한 통렬한 고발
지면
김현옥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교육부의 대국민사기극》 정진상 엮음│책갈피《교육부의 대국민사기극》은 노무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전면 비판하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들이 대부분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며 대학평준화를 주장해 온 교육운동 진영의 활동가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최근의 교육 쟁점을 중심으로 노무현 정부와 교육부의 대국민 사기극을 잘 폭로하고 있다.…
한국 자본주의 이해와 그 변혁을 위한 가이드
지면
이정구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마르크스와 한국경제》 정성진│책갈피한국에서 몇 안 되는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중의 한 명인 정성진 교수가 한국 자본주의에 관한 최근의 논문들을 묶어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 자본주의 발전에서 나타난 특징들, 고도 축적과 그 결과로 나타난 위기 등에 대해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을 바탕으로 엄밀한 분석을 하고 있다.특히 이 책의 장점은 한국 …
비정규직 ‘보호’법이라는 새빨간 거짓말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보수 언론들은 새로운 법안이 비정규직 보호 법안이라고 선전했다. ‘비정규직 사실상 정규직 된다’(〈동아일보〉), ‘550만∼850만 비정규직 고용안정 길 텄다’(〈중앙일보〉)며 이 법을 환영했다.그러나 이 법이 기간제(계약직) 고용을 2년으로 제한한다고 하지만, 사용자들은 3개월, 6개월, 11개월씩 계약하고 추가로 계약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기간제 근로…
철도 파업 - 거점 집중과 연좌를 유지했어야 했다
지면
정종남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철도 파업이 정부와 보수언론의 광기어린 강경 탄압의 집중포화 속에 중단됐다. 정부는 직권중재를 적용해서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붙이고는 군사독재 시절을 무색케 하는 탄압을 가했다. 경찰력을 투입해 노동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노동자들을 닥치는 대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내장산과 속리산에까지 조합원들을 쫓아가 봉쇄하고, 노동자들이 들어간 찜질방을 에워싸고 강…
현대차의 비정규직 개악안 저지 파업
지면
정동석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지난 2월 27일 열우당과 한나라당이 담합해 국회 환노위에서 비정규직 개악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다음날 아침 9시 현대차노조 박유기 지도부는 대의원 간담회를 긴급하게 소집했다. 대의원들은 27일 환노위 상황을 찍은 영상물을 시청했다. 단병호 의원이 팔이 비틀려 구석으로 몰려 꼼작 못하고 제압당하는 장면을 본 대의원들은 어안이 벙벙했는지, 뒤통수를 맞은 것처…
호텔리베라 노동자들의 승리
지면
이연진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과 해고에 맞선 호텔리베라 노동자들의 무려 6백 일 넘는 끈질긴 투쟁이 결국 승리했다. 호텔 운영 재개와 해고자 2백6명 전원 복직은 물론, 비정규직 5명의 정규직 전환과 연말 성과급 지급 등의 성과도 이루었다.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던 호텔리베라 사측이 물러서게 만드는 데 지역 노동자들의 연대가 큰 구실을 했다. 리베라 본사 앞과 노동…
한국노총의 우파적 한계를 보여 준 대의원대회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국회 환노위에서 비정규직 개악안이 날치기 통과되고 민주노총의 파업이 벌어지고 있던 3월 2일에 한국노총은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이용득 위원장은 정부의 날치기 비정규 법안이 한국노총의 최종안보다도 후퇴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이날 외빈으로 참석한 경기지사 손학규(한나라당)에게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공헌했다며 공로패를 수여했다. 손학규는…
강의실 내 성희롱 발언 교수들을 징계하라
지면
김지윤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여학생은 발표할 때 빨간색 짧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 “방금 발표한 여학생의 목소리가 교태 넘쳐 좋았다”, “네 어머니도 유방이 크냐”, “취업하고 싶은데 못하는 심정은 성폭행 당하고 싶은데 못 당하는 늙은 여자의 심정” 등 노골적인 여성 차별·비하 발언들이 고려대학교 강의실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교수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노무현 정부가 죽인 이주노동자 코스쿤 셀림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75호
2006. 3. 8
2월 27일 터키 출신 이주노동자 코스쿤 셀림이 수원출입국관리소 보호실 내 화장실에서 18미터 창 밖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코스쿤 셀림은 그 전날 화성 발안 시내에서 단속반에 강제 연행돼 보호소에 수감됐다. 출입국관리소측은 코스쿤 셀림이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가 18미터 높이에서 무모한 탈출을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