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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다함께 13호
:
부패 정당들을 잊지 마십시오, 진보 후보에게 표를
—
발행 기간
2002년 6월 1일
~
30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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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빵과 장미>(감독 : 켄 로치, 주연 : 아드리안 브로디)
:
진정한 삶의 영감
지면
정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가 5월 24일에 개봉한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저임금 이주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Justice for Janitors(J4J : 청소부들에게 정의를) 캠페인에 근거했다. 주인공 마야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한 이주 노동자다. 이주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자신들에게 굴욕감을 주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관리자, 해…
서평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북한의 식량난과 기아 문제는 올해도 심각하다. 세계식량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발표를 종합해 보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년 2백만 톤 가량의 식량이 필요하다.북한은 한편에서는 원자로와 미사일을 갖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기아로 허덕이고 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상반된 북한 사회의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건강까지 착취하는 자본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건강까지 착취하는 자본 김건형(경희대 한의대·산업보건학생연대회의 회원)지난 4월 4일,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회사 내에서 구사대와 사측 관리자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했다. 노동자들은 회사측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직업병 판정을 받은 76명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불법 대체하려는 것을 반대해 아침 선전전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노동조합원들은 정당하…
일본 - 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고이즈미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일본 - 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고이즈미 이정구일본 총리 고이즈미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4월 10일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인 렌고(聯合)가 조직한 고용 안정 보장을 위한 집회에서 고이즈미 정부 타도 구호가 나왔다. 4월 18일 후생노동성 앞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고이즈미 개혁 반대”를 외치며 시…
중동 - 중동을 휩쓰는 저항 물결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중동 - 중동을 휩쓰는 저항 물결 이수현지금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다음 단계로 끌고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여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팔레스타인 민중봉기(인티파다)가 지속되면서 아랍 지배자들이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에게 공군 기지를 제공하지 않았다. 압둘라 왕세자는 퉁명스레…
네덜란드 총선 결과 - 죽은 당수가 부활했다?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네덜란드 총선 결과 - 죽은 당수가 부활했다? 디아나 위텐도르프/장광열(네덜란드 교민·민주노동당원)지난 5월 15일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네덜란드인들은 현 집권 연정을 심판했다. 노동당, 자유당, 민주주의66의 좌우 연정은 97석에서 54석으로 의석을 절반 가까이 잃었다. 새 정치를 부르짖다 비명횡사한 핌 포르타운의 당은 26석을 얻으며 단숨에 제2당이…
탈북자는 난민으로 인정돼야 한다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탈북자는 난민으로 인정돼야 한다 정진희 최근 중국 내 탈북자들의 망명 시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25명의 탈북자 망명 사건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8차례, 19명(5월 14일 현재)이 외국 공관에 뛰어들어 망명을 요청했다.망명 사태가 잇따르자 중국 당국은 대대적인 탈북자 단속에 나섰다. 중국 내 외국 공관 주변의 경계는 “계엄 …
월드컵 제대로 보기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월드컵 제대로 보기 김인식 월드컵은 국민적 축제인가? 김대중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대중에게 국민적 축제는 노동자들이 기업주들의 공격을 군소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김대중은 월드컵을 빌미로 ‘노사정 공동 평화’를 노동자들에 강요하려 하고 있다. 월드컵 관련 8개 업종 노사 대표와 노동부 장관이 함께 파업 중단을 선언하라는 것이…
도덕적 공포 부추기는 데 바쁜 기성 언론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도덕적 공포 부추기는 데 바쁜 기성 언론 김덕엽최근 수도권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몇 달 전에는 은행 강도 사건이 있었다. 신문과 방송은 흉악 범죄 때문에 사회 질서가 무너지기라도 하는 양 호들갑을 떤다. “막가파식”, “엽기”, “악마적 현상”, “밤 길 다니기 무섭다” 같은 말은 언론이 범죄 보도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도덕적 공포를 자극하기…
기성 정치 권력이 부패한 까닭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기성 정치 권력이 부패한 까닭 김인식요즘 언론에는 김대중과 세 아들과 측근들이 연루돼 있는 부패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부패 스캔들은 모든 나라 기성 정치에서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다. 왜 정치인들의 부패는 끊이지 않는가? 부패는 단지 제3세계나 개발 도상국 같은 ‘주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패는 체제의 중심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서양은 아시아의…
김대중과 노무현의 부패관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노무현은 부패가 “과거의 낡은 의식과 관행의 잔재”라고 말했다. 부패는 권위주의 체제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1998년 2월 대통령 취임식 때, 김대중은 민주적 시장 경제가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 못지 않게 더러운 부패 추문에 휘말려 있다. 먼저 김대중과 노무현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참여사회연구소 토론회‘ 노무현 현상 ’을 둘러싼 논쟁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참여사회연구소 토론회‘ 노무현 현상 ’을 둘러싼 논쟁 김태훈지난 5월 9일 참여사회연구소가 주최한 “한국 사회 지각 변동, 노무현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 주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평일 낮인데도 7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20대 젊은이들이었다.노무현 현상을 분석하면서 지정 토론자들은 상반된 두 가지 의견을 내…
진보 진영의 독자 출마가 이회창을 이롭게 하는가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진보 진영의 독자 출마가 이회창을 이롭게 하는가 정병호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유는 수구 정치인 이회창에게 발견할 수 없는 ‘개혁적 이미지’를 노무현에게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빌라 게이트’로 이회창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노무현이 급부상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노무현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민주 개혁을 바라는 적지 않은 사…
1987년 6월 항쟁 15주년 - 피억압 민중이 군사독재를 무릎 꿇리다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6월 항쟁은 1980년 광주항쟁과 그 이후의 소규모 투쟁들의 연장선에 있다. 비록 광주의 무장봉기가 패배로 끝났지만 운동 전체로 볼 때 그것은 전혀 패배가 아니었다. 광주항쟁에서 커다란 심리적 충격을 받아 아주 급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군사독재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대중의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사람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1985…
전교조 건설과 활동에 대한 민주화 운동 인정수구 세력의 반발은 민주화 운동을 모독하는 것이다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전교조 건설과 활동에 대한 민주화 운동 인정수구 세력의 반발은 민주화 운동을 모독하는 것이다 이병주(전교조 원상회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지난 4월 27일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1년여를 끌어 온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의 결성과 활동과 관련해 해직된 교사들을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위원회는 “전교조 관련…
5ㆍ3 동의대 사건 민주화 운동 인정 - 5ㆍ3 동의대 사건의 진상 규명을 바라며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5·3 동의대 사건 민주화 운동 인정 - 5·3 동의대 사건의 진상 규명을 바라며 윤창호(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조직국장)나는 1989년 5·3 동의대 사건으로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4월 27일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는 동의대 사건 관련자들을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그 뒤 한 달이 다 돼 가는 지금도…
트로츠키는 누구였는가?
지면
헤이즐 크로프트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1940년 8월, 위대한 혁명가였던 레온 트로츠키는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게 암살당했다. 트로츠키는 불평등과 차별에 반대하는 투쟁과 국제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쳤다. 살해당하기 불과 몇 달 전인 1940년 2월에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물론 이런저런 실수는 피하려고 노력할 테지만, 인생의 큰 줄거리…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
:
파시즘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
지면
강철구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극우가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나찌(파시스트)이다. 파시스트를 단순히 극우파나 이민자들을 희생양삼는 극단적 인종주의자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파시즘은 어떠한 억압적인 군사 독재 정권보다도 훨씬 무자비하고 야만적이다. 1930년대 초반에 트로츠키는 “파시즘은 단순히 보복, 노골적 폭력, 경찰 테러의 체제가 아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 좌파의 분열이 극우파의 성장을 낳았는가?
지면
이수현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지난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나찌인 국민전선(NF)의 장-마리 르펜이 집권 사회당 총리 리오넬 조스팽을 물리치는 정치적 ‘지진’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기존 집권 좌파에 대한 소수 극좌파의 노선 투쟁이 극우파 돌풍의 일등 공신”이라며 극좌파를 비난했다. ‘노동자 투쟁’(LO)의 아를렛트 라기예르나 ‘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LCR)의 올리…
홍근수 목사 인 터뷰 - “김대중의 햇볕 정책은 실패작”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홍근수 목사 인 / 터 / 뷰 - “김대중의 햇볕 정책은 실패작” [편집자 주] 6·15 남북 공동선언 2주년을 맞이해 홍근수 목사를 만났다. 홍근수 목사는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상임 의장이자 매향리 미군 국제 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 상임 공동 대표다. 다음은 홍근수 목사가 한 김대중 정부의 통일 정책 평가를 옮겨 놓은 것이다. 6·15 공동선언에는 …
교황청의 이중 잣대
지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교황청의 이중 잣대임미정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는 30년 동안 1백30명의 소년을 성추행한 존 J 가이간 사제를 폭로했다. 이를 계기로 그 동안 은폐돼 온 가톨릭 교회 내 아동 성추행 사건이 드러났다. 미국에서만 현재 2천여 명의 사제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됐다.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자 바티칸 교황청은 4월 24일 회의를 소집…
영화평
:
위 워 솔저스
지면
정건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최근 몇 년 동안 헐리우드는 대작 전쟁 영화들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래 전쟁 영화들은 전쟁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자랑해 왔다. 외견상으로 이 영화들은 리얼리즘이다. 피가 튀고 팔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꼭 진짜 같다. 그러나 정작 영화가 다루고 있는 전쟁에 대해 부정직하다면 그것이 리얼리즘일까?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스필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