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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전술
마르크스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뭐라 말하는가
지면
마크 토머스
레프트21 102호
2013. 4. 13
마르크스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언급을 했다. 마르크스는 〈라이니셰 차이퉁〉(라인신문)의 투철한 편집인으로서 겨우 24살인 1842년 10월에 창간해 1843년 봄 정권의 탄압으로 폐간될 때까지 독일에서 가장 급진적이었던 (그리고 점차 성공을 거둔) 신문을 책임졌다. 그 때문에 마르크스는 번번이 프로이센 국가의 신문 검열관과 충돌할 수밖에 없…
레닌주의는 끝났는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98호
2013. 2. 16
최근 몇 주, SWP와 이 당이 구현하려 한 정치 전통이 종말을 맞이했다는 ‘선언’이 영국 좌파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가디언〉 칼럼니스트 오웬 존스는 “SWP와 그 동류의 시절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 말이 맞을까? 2013년 1월 열린 SWP 정기 협의회에서 절정을 이룬 몇몇 내부 논쟁을 계기로 SWP에 대한 공격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번 협의…
독자편지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을 옹호하며
김민정
레프트21 57호
2011. 6. 1
지난주 마르크스주의 학자인 개릿 데일은 ‘경제 성장이 지구를 죽이는가’에 대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의 의미와 마르크스주의와 제2인터내셔널, 스탈린주의에서 생태문제를 어떻게 설명했는가에 대한 청중 질문이 있었다. 이러한 질문은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생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기에 설명해보려고 한다. 엥겔스의 《자연변증법》…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③
:
미래를 위해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지켜내다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51호
2011. 2. 24
스탈린주의에 맞선 투쟁은 러시아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트로츠키는 러시아에서 스탈린주의가 반혁명적 구실을 한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트로츠키는 스탈린주의자들이 통제하는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정책들을 비판했고, 나중에 제4인터내셔널이라고 불리는 혁명적 대안을 건설하려 노력했다. 러시아…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②
: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레온 트로츠키는 스탈린의 반혁명에 맞서 싸웠다. 이 싸움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6년 후인 1923년부터 시작됐다. 1927년 스탈린은 승리를 거뒀고 트로츠키는 공산당에서 쫓겨났다. 그는 1928년 중국 국경 근처의 알마 아타로 유배됐고, 1929년 러시아에서 추방됐다.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에는 세 가지 주요 쟁점이 있었다. 첫째는 노동자 민주주…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①
:
노동자들은 혁명을 연속적으로 만들 수 있다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48호
2011. 1. 6
레온 트로츠키(1879~1940)는 70년 전 러시아 독재자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됐다. 트로츠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들 중 한 명이다. 칼 마르크스 사후, 트로츠키는 레닌과 함께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발전시키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트로츠키는 혁명에서 엄청난 실천적 기여를 했다. 그는 1905년 26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노…
서평,《엥겔스 평전 - 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
:
마르크스주의 창시자 엥겔스의 삶과 투쟁
지면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프리드리히 엥겔스에 관한 트리스트럼 헌트의 전기는 나쁘지 않다. 이 책은 널리 읽히고 논의될 것이다. 헌트가 지적하듯이, 엥겔스의 자본주의 비판은 오늘날 경제 위기에서도 유효하다. 헌트는 영국 맨체스터의 노동계급 상태에 관한 엥겔스의 초기 저작부터 철학과 여성 차별에 관한 후기 저작까지 엥겔스의 주요한 지적 성과물들을 진지하게 검토한다. 헌트는 …
서평,《트로츠키 사후의 트로츠키주의》
:
국제사회주의경향의 세 가지 이론적 기둥
지면
이수현
레프트21 41호
2010. 9. 30
제2차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트로츠키주의 운동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트로츠키의 예측과 달리 소련의 스탈린 체제는 오히려 강성해졌고, 서방 자본주의는 전반적 위기가 아니라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고, 중국 혁명은 연속혁명론이 틀렸음을 입증하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로츠키주의자들은 현실을 직시해서 설득력 있는 분석을 새로 제시하거나 아니면 트로츠키의…
서평, 《트로츠키의 마르크스주의》
:
트로츠키의 공과를 엄밀하고 간결 명료하게 다룬 책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이 책의 원서는 처음에 1979년 영국 플루토 출판사의 ‘OOO의 마르크스주의’ 시리즈의 하나로 출판됐다. 출판사가 지면을 120~130쪽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바람에 방대한 트로츠키 사상을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핼러스는 이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렇게 간결 명료한 해설을 핼러스 말고 다른 누가 할 수 있을지 궁금하…
서평:《레닌 평전 3: 포위당한 혁명》
:
전략과 전술의 병기고
지면
김희준
레프트21 34호
2010. 6. 17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에는 전투적 소수가 훨씬 광범한 대중운동과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 하는 물음(전략과 전술)을 다룬 고전들이 있다. 《레닌 평전》 4부작은 그 고전의 반열에 들 만하다. 《레닌 평전》 4부작은 2000년에 작고한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토니 클리프(본명은 이가엘 글룩슈타인)가 쓴 레닌의 정치적 전기다. 이 4부작은 러시아와 …
알렉스 캘리니코스
:
추모사 : 크리스 하먼 1942-2009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8호
2009. 11. 10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이자, 그전에 20여 년 동안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로 일했던 크리스 하먼이 67세 생일을 하루 앞둔 11월 6~7일 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하먼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거대한 급진화 물결에 힘입어 등장한 탁월한 마르크스주의자였다. 그는 깜짝 놀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지적 기여를 했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⑤
:
청년 헤겔학파에 대한 마르크스의 계승과 단절
지면
폴 블랙레지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마르크스주의는 부르주아 사회이론의 가장 선진적 조류들 ─ 영국 정치경제학, 프랑스 사회주의, 독일 고전 철학 ─ 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지금 봐도, 영국 정치경제학과 프랑스 사회주의가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컨대, 정치경제학자 중에서도 아담 스미스는 노동이 가치의 근원임을 보여 줬고, 데이비드 리카도는 비록 적[…
불황 하의 마르크스주의자들 ②
:
트로츠키, 공동전선, 노동자 투쟁
지면
크리스 뱀버리
레프트21 12호
2009. 8. 13
1934년 2월 대형 금융 비리 사건이 터진 뒤에, 프랑스 파시스트들이 의회를 공격했다. 중도좌파 정권이 몰락하고, 강경 우파 정권이 들어섰다. 파시스트의 권력 장악이 임박한 듯했다. 파시스트 도당은 수만 명이나 됐지만, 독일과 달리 내분에 휩싸여 있었다. 당시 러시아 혁명가인 레온 트로츠키는 1933년부터 1935년까지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었…
《레닌 평전 2 :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
지면
책갈피 출판사 제공
레프트21 11호
2009. 7. 31
2000년에 작고한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토니 클리프(본명은 이가엘 글룩슈타인)가 쓴 이 책은 레닌의 정치적 전기다. 특히, 1917년 2월에서 10월까지의 러시아 혁명 기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에 나오는 레닌의 모습은 옛 소련의 스탈린주의적 해석과도 다르고 최근 슬라보예 지젝이나 일부 자율주의자들이 새롭게 해석하는 것과도 다르다. 전자가 레…
불황 하의 마르크스주의자들 ①
:
그람시와 전쟁의 두 국면
지면
크리스 뱀버리
레프트21 9호
2009. 7. 2
1930년 11월 이탈리아 마르크스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는 옥중에서 당대 경제 불황의 여파와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을 분석했다. 훗날 《옥중수고》에 수록된 이 글은 과거 그람시가 창당을 도왔던 이탈리아 공산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이었다. 당시 이탈리아 공산당원들은 스탈린의 노선을 추종해 1929년 월 스트리트 붕괴가 자본주의 최종 위기이고, …
크리스 하먼 인터뷰
:
“좀비 자본주의를 이해하려면 마르크스를 읽어야 합니다”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9호
2009. 7. 2
경제 위기에 관한 당신의 책 제목이 《좀비 자본주의》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몇몇 논평가들은 제 기능도 못하면서 주변에 악영향을 끼치는 은행을 ‘좀비 은행’이라고 부릅니다. 좀비 은행은 쓸모가 없지만 정부가 지탱해 주고 있어서 계속 살아 있습니다. 죽은 것이 산 것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저는 ‘좀비 자본주의’가 자본주의 체제의 전반적 특징을 …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적 헤게모니 이론
:
지배계급의 권력 유지 방식을 이해하기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8호
2009. 6. 18
자본주의는 위기에 빠져 있다. 전 세계에서 일자리를 없애고 수많은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사람들의 집을 빼앗아 간다.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서 지구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사회 운영 방식은 자본주의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날마다 지루하고 힘든 노동을 해야 하고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마련하고 공과금을 납부하려고 애…
마르크스와 《자본론》 ③
:
이윤은 어디서 나오는가
지면
조셉 추나라
맞불 75호
2008. 2. 21
지난 글에서는 상품의 가치가 그 상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노동시간에 비례함을 알아보았다. 상품을 생산하는 것은 ‘산 노동’(노동자들이 방금 막 투입한 ‘신선한’ 노동)과 ‘죽은 노동’(원자재, 기계 등에 집적된 과거의 노동)이다. 예컨대 어떤 신문이 한 시간의 산 노동(인쇄 기사들의 노동)과 두 시간의 죽은 노동(종이와 윤전기 등)으로 생산된다…
엥겔스와 여성 억압의 기원
지면
이예송
맞불 74호
2008. 1. 31
여성 억압은 가장 뿌리 깊고 오래된 천대이기 때문에 영원불변한 인간 본성의 일부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여성은 언제부터 억압받기 시작했을까? 여성 억압은 정말 인간 본성의 일부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많은 역사가들과 여성학자들, 남성 우월주의자들의 대답은 한 가지 점에서 일치한다. 그 원인이 생물학적 이유이든 남성의 심리이든 여성 억압은 항상 존재해 왔…
마르크스와 《자본론》 ②
:
자본주의 상품 가치의 비밀을 들춰내다
지면
조셉 추나라
맞불 74호
2008. 1. 31
저번 기사는 의문을 하나 던지면서 끝났다. 우유 한 팩과 신문 한 부의 가격이 어째서 같은가? 둘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기에? 마르크스는 모든 상품이 두 종류의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사용가치다. 마르크스의 설명에 따르면, ‘어떤 물건의 사용가치란 곧 그것의 효용성이다. 그러나 이 효용성은 허공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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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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