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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위기의 근원은 식민지 역사다
클레어 퍼몬트
레프트21 23호
2010. 1. 15
2백 년 전에 투쌍 루베르튀르가 이끄는 노예들의 오합지졸 군대가 유럽의 우수한 식민지 군대들을 물리치고 아이티의 독립을 쟁취했다(투쌍 루베르튀르 자신도 노예였다). 이 놀라운 혁명은 아이티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의 지배 열강은 아이티와 아이티 민중의 승리를 결코 잊은 적이 없었다. 1700년대에 아이티(당시 이름은 산 도밍고였다)는 세계에…
노조법 개악안 ‘추한’ 날치기 통과 이후 투쟁 과제
김영재
레프트21 23호
2010. 1. 14
추미애와 한나라당의 ‘추한’ 야합안(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악안)이 예상대로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됐다. 개악안은 전임자 임금 지급을 오는 7월 1일부터 금지하고 복수노조를 내년 7월1일부터 시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초 한국노총, 노동부, 경총의 합의를 ‘야합’이라고 비판했던 추미애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그고 야합안을 1…
독자편지
등록금 상한제 요구 농성 학생들을 석방하라
나지현
레프트21 23호
2010. 1. 14
1월 13일 오후 국회 앞에서 농성하던 대학생 열네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한나라당의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를 비판하고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을 시작한 지 세 시간여 만에 연행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한나라당은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취업 후 상환제와 등록금 상한제를 병행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등록금 상한제 도입이 대학 재단…
부고 - 다니엘 벤사이드
레프트21 23호
2010. 1. 14
다니엘 벤사이드가 몇 달 동안 앓은 끝에 오늘 아침(1월 12일) 사망했다. 벤사이드는 청소년 시절부터 혁명적 투사였고, 1966년 청년공산주의동맹(JCR)을 건설하는 데 뛰어들었고, 1968년 ‘3월 22일 운동’과 ‘5월 항쟁’의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969년 4월 공산주의동맹(LC, 혁명적공산주의동맹(LCR)의 전신)의 창당에서도 주도적…
대량해고에 맞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23호
2010. 1. 14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노동자들이 사측의 대규모 해고에 맞서 부분파업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1일부터는 투쟁 수위를 높여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매일 4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08년 하반기 세계경제 위기 전까지 다른 조선사들과 마찬가지로 호황이었다. 2006년에는 세계 7위였다. 한진중공업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
송재혁 교사
(전교조 서울지부 참교육실장)
인터뷰
:
“교원평가제 강행 실시는 불도저 삽질 정권다운 발상”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3호
2010. 1. 14
교원평가제 강행 실시는 법적 근거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법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입니다. 불도저 삽질 정권다운 발상이죠. 정부가 하고 싶으면 국민 동의를 받지 않고도 그냥 밀어붙이는 방식이 독재적 특성을 보여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협의체는 협의체대로 구성하고 그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정부가 교원평가제를 하겠다는 것은 기만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퍼플잡’은 ‘신종 비정규직’이 될 공산이 크다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23호
2010. 1. 14
여성부가 이른바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제(‘퍼플잡’)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성부도 인정하듯이, 한국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54.7퍼센트)이 OECD 최하위인 터키, 멕시코보다 조금 높아 최하위권이고, OECD 국가들 중 출산연령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도 유난히 두드러진다. 한국 정부는 여성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육아…
독자편지
좌파들은 청소년들의 조직과 투쟁에 관심을 가져야
지면
권용석
레프트21 23호
2010. 1. 14
요즘 경기도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초안 발표에 따른 논쟁이 거세다. 일부 우익들이 김상곤 교육감을 공격하는 데 맞서, 많은 진보적 청소년단체들은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청소년 단체를 제외한 다른 진보·좌파 단체의 진정한 관심이나 연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레프트21〉 지난호 기사에서도 김상곤 교육감에 대한 총체적인 지지는…
독자편지
구속노동자의 새해 인사
지면
이기호
레프트21 23호
2010. 1. 14
너무나 고맙습니다. 〈레프트21〉은 저의 협소한 프레임의 지평을 활짝 열어 주었습니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아무런 방해 없이 있는 그대로 다 보이니 특히 MB의 비틀거리는 행보는 눈과 귀가 멀쩡한 게 오히려 고역입니다. 얼마 전 도둑놈 하나를 특사해 걸핏하면 내세우던 법치를 우롱했는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왜 이리 조용한지. 자본에 대한 통…
독자편지
신해철 소환- 국가보안법으로 입 틀어막기에 반대한다
지면
나지현
레프트21 23호
2010. 1. 14
검찰이 가수 신해철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소환할 것이라고 한다. 신해철 씨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북한 로켓 발사 경축’ 글을 올린 것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나는 신해철 씨의 말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북한 미사일 발사는 동아시아에서 군사적 경챙을 부추기는 행위이자,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을 희생한 대가라고 생각하기 …
독자편지
강동훈 기자의 교원평가제 입장에 대한 반론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3호
2010. 1. 14
강동훈 기자는 21호 독자편지에서 정부의 교원평가제를 반대하지만, 민주적 교원평가제 도입도 동시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교원평가제가 교육에 신자유주의적 경쟁을 도입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그와 동시에 “학생들의 자주적·민주적 운동과 의사표현을 지지·고무”하기 위해 민주적 교원평가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특정 요구들…
독자편지
반삼성 활동가 이종란이 말하는 삼성의 악행
지면
이종란
레프트21 23호
2010. 1. 14
2009년 12월 29일은 참으로 악몽 같은 날이 아닐 수 없다. 이건희 사면이 발표되는 순간 나는 집 앞에 잠복해 있던 경찰에게 체포를 당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은 체포영장도 없이 수원에 있는 나의 집까지 찾아와 나를 강제로 차에 태워 수원 남부경찰서로 이송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
용산참사 항의 운동
:
이명박 정부와 맞서 싸우고 전진할 수 있음을 보여 주다
지면
김인숙
레프트21 23호
2010. 1. 14
“화마에 불타고 칼에 찢겨진 … 시신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생지옥에서 살아야 했던”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3백55일 만인 1월 9일 범국민적 애도 속에 장례를 치렀다. 처참하게 희생된 철거민들은 고이 묻혔지만, 이명박의 살인죄는 결코 묻히지 않았다. 용산참사는 이명박의 ‘부자천국 서민지옥’ 정책과 공안 통치가 낳은 예고된 살인이었다. 용산 철거민들…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김태연 상황실장 인터뷰
:
“각계각층의 지속적 결합과 투쟁이 정부를 물러서게 해”
지면
레프트21 23호
2010. 1. 14
용산 참사의 원인을 되짚어 본다면 무엇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구조적으로는 재개발 정책 때문이었죠. 현재 재개발·뉴타운 지역에서 땅 주인이나 건물 주인을 포함해서 기존 주민들 입주율이 15퍼센트밖에 안되요. 그러니까 세입자들은 말할 것도 없죠. 세입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장치가 전혀 없는 거죠. 이명박은 2008년 광우병 쇠고기 투쟁에서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기후변화의 진범을 폭로한 코펜하겐 협약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23호
2010. 1. 14
지난해 12월 UN 기후변화 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행사였다. 회담의 성과물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이른바 ‘협약’은 회담장에 모인 각 나라 대표단들이 ‘인식’만 했을 뿐이고, 의무적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담지도 않았다. 이는 사람들이 회담에 걸었던 기대를 철저히 배반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코펜하겐은 지구온난화의 해결을 가로막는 주범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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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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